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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동이들 대장노릇. 역시 만만치 않네요..^^;;

오예~~ |2004.02.15 02:25
조회 11,849 |추천 0

쌍동이들이 컴백홈한뒤로 정말 바쁜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쌍동이 오예슬양 오현준군이 언제 어디서 배웠는지 안하던 짓을 하고 있습니다..

아빠 하시는 일땜시 부모님이 일본으로 잠시 건너가신후 9월~12월까지는

그래도 제가 좀 위엄있는 대장이였다고 생각되었는데....

그만큼...쌍동이들이 저를 어려워했던것 같은데....-.-^

이젠 이녀석들. 제가 지들보다 16살이나 많은 큰누나. 큰언니라는걸...

터푸나 카리수마는 둘째치고, 제가 그리 성격좋은 대장이 아니란걸 까먹었나봅니다...ㅠ.ㅠ

그래서 애꿎은 바로밑 동생 오승준군만 들들 볶아대져...

(애들 군기가 안잡혔다느니...기강이 해이해졌다느니...^^; 애들 승준이한테 맡기고서 요즘 떠들썩한 군인나오는 영화 쫌 봤거든요^^)

 

우선 제가 집에 들어오면....그다지 상냥하고. 반가운목소리로

"예슬아~ 현준아~" 하며 이제 7살난 쌍동이들을 찾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무의식적으로 눈을 휘휘 돌려서 쌍동이들을 찾게됩니다... ^^;; 오늘하루도 무사한지..^^;;

그럼 타타탁 달려와서는 한녀석은 제 다리를 붙잡고, 또한녀석은 제 팔 붙잡고 무지 반가워합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수다떨어댑니다...

여기까지는 9월~12월까지 제가 대장노릇했을때와는 별반 다름 없지만...

요즘은.....

우선 예슬이가 달려와서 제 양손을 마주 잡습니다..(저는 쎄쎄쎄 하자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갑자기 휘리릭 하면서...제 양손을 잡은채 제 몸을 타고 올라옵니다. (상상되시나요???)

우선 마주보고 제 양손을 잡고 발로 제 무릎. 허벅지. 배 등을 밟으며 올라온담에

마지막으로 가슴을 발로 밟고 디디며 몸을 곡예하듯 한바퀴 돕니다...(이해가 가실런지...-.-;;)

저 이거 처음당하고 할말을 잊었습니다...

이제..23살...딱한번 사겼던 남친한테도 허락안했던 제 가슴을 .....손으로도 아닌 발로 밟히다니...-.-;;

ㅠ.ㅠ

멍하는 순간 현준이가 달려듭니다....예슬이가 하듯 똑같이 합니다...ㅠ.ㅠ

저는 단발의 비명 "윽. 으윽~!" 하는 소리밖에 내는수밖에 없었습니다...ㅠ.ㅠ

 

쳇... 제가 예전에 썼던 쌍동이들 대장일기 읽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이녀석들 불과 몇달전만해도. 저한테 말한마디 하려면 눈치보고 쭈빗거리고..

제가 눈한번 치켜뜨면 당장 게임끝이였고. 긴장스런 상황(?)에서 제가 "하나..둘..셋...넷..." 세면

당장 눈에 눈물 글썽이던....순진무구, 천진난만...의 동생들이였습니다...

근데 이젠 저를 아주 놀이기구처럼 가지고 놀더군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제가 거실에 앉아있음. 타타탁 달려와서는.

(예전엔 제 옆에 앉아서 옆구리 사이에 파고들거나...아님 제 앞에 서서 쫑알쫑알 떠들어댔었죠..)

갑자기 입으로 괴상망측한 효과음을 내면서 저를 구타합니다..ㅠ.ㅠ

'피슝!!에잇~!!피슝~!! 이야야얍~!!! ' 이러면서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러는 현준군을 바라보다가 제가 눈 치켜뜨면서 일어나면.

또 타타타탁 뛰어가 다른방으로 숨습니다. 아님 오승준 뒤에가서 갑자기 친한척하며 오승준한테 애교 부립니다...(가증스러운 느낌까지...-.-;;)

한번은 제가

" 야. 오현준. 너 누가 누나한테 이러랬어. 엉? 너 목숨이 아깝지 않구나?"

하면서 농담반 진담반 좀 잡고서 제 힘을 행사하려는데 갑자기 오예슬양이 제 뒤에 달라붙어서 제 엉덩이를...그것도 장난도 아니고 진짜로!! 세게 물어버리는 것입니다.

헉....또 잠시 정신이 멍하더군요....-.-;;

그순간 그 녀석들 마치 만화영화에서 처럼 또 입으로 효과음내면서 마치 정의의 사도가 나쁜넘을 응징하듯 저를 무참히 응징하더군요...

겨우 꼬맹이들한테 벗어나 욕실에 가서 거울을 보니.....정말...제 머리며, 옷이며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ㅠ.ㅠ

생각해보니...이런 지경에까지 오기엔 오승준의 역할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석은 항상 꼬맹이들이랑 이렇게 장난하고..또 꼬맹이들이 폭력을 행사해도 웃으면서 맞춰주거든요.

쳇....하지만...전..... 아무리 제 동생들이라도..달려들어서 제 배며, 가슴이며 밟고 올라오면...아픕니다..

약한척 하려는게 아니라...정말로요..ㅠ.ㅠ

 

꼬맹이들 조용한 틈을 타서 오승준군을 잡았습니다.

"야. 너 애들하고 놀때 좀 적당히 놀아라 엉?? 너땜에 내가 힘들어..알어?"

"머가?"

"야. 니가 그거(손 마주잡고 몸 올라타다 한바퀴 돌게 해주는거) 맨날 해주지? 엉? 맞지? 야. 난 그거 힘들어~. 글고 내가 무슨 지구의 적이냐? 지들이 독수리 오형제야? 왜 맨날 지들만 좋은놈이고 난 나쁜놈이야? 그거 안좋아~~~. 밖에 나가서도, 유치원가서도 그렇게 할지도 모르잖어~."

"뭐 애들인데뭐...어때.."

"야. 애들이래도 둘이서 달려들면 아프다. 알어? 나 진짜 승질나올라 그런단말야. 너야 남자니까 그렇다쳐. 너땜에 꼬맹이들이 나까지 강적으로 보잖어~!"

"그럴땐 그냥 몇대맞고 죽은척하면 돼. 죽은척하고 눈감으면 금방 조용해지는데 뭐..."

"으이구...진짜....-.-+"

 

하여간 오늘은 분명히 말을 했습니다.

승준이 형하고는 그렇게 놀아도 되지만. 누나한테 그렇게 하면 안되는거라고..

누나는 너희들이 그렇게 때리면 아프다고. 내가 아파서 병원가고 주사맞으면 좋냐고 동정심을 유발했습니다...^^;;

"너희들은 장난으로 해도, 다칠수도 있고 아플수도 있고 그러는거야. 나가서 놀거나 유치원에서도 그렇게 막 세게 때리고 놀면 안돼.응?"

"음.....언니..그럼 안세게 때리면 돼? 강우영은 내가 때려도 안아프대. 귀엽대^^" (켁...우영이가 불쌍했습니다)

"되도록이면 때리면서 놀지 말아야지..그러다 싸움날수도 있잖아. 그치?"

"음...그럼..승준이형한테는 해도돼?"

"응. 승준이형한텐 맘껏해도 돼^^*"

"웅. 알았어~!! 아싸~~~!"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승준이한테 달려가더군요...불쌍한 넘..^^)

 

오늘은 발렌타인데이였죠..

저는...남자친구가 없고, 오승준도 여자친구가 없는 눈치고....

쌍동이들만 사랑을 하는것 같습니다...ㅠ.ㅠ

현준이는 일본에 가기전에 사모하던 딸기반 한현미 선생님을 잊지 못한듯 했지만.

피아노학원에서 새로이 만난 김보미양의 적극적인 애정공세에 ...넘어가더군요.

좀 고민하는것 같았지만...녀석도 현실적으로 한현미선생님과는 나이의 장벽이 크다는걸 알았나봅니다.

그저께부터 예슬이때문에 저랑 오승준은 정말 슬슬 짜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팬시문구점이나. 꽃집이나 아님 마트에서 파는 이쁘게 포장된...그것도 만원이 넘는 초콜렛도 싫다고 합니다.

강우영한테는 자기가 직접 예쁘게 만들어주고 싶다며 초콜렛을 만들겠다고 하더군요..ㅠ.ㅠ

저....태어나서 한번도 그런짓(?) 해본적 없습니다. 물론 오승준도 마찬가지구요.

일본에 엄마한테 전화해서 초콜렛 어떻게 만드냐며 물어보며 하소연해도.

엄마는 즐거운듯 깔깔거리시더니 인터넷 찾아보라고 하시더군요..덧붙여 예쁘게 만들라고 하시면서..

우....정말...ㅠ.ㅠ

경미까지 불러서 저. 승준이 경미. 셋이서 정말 용을 썼습니다...ㅠ.ㅠ

인터넷 뒤져서 그대로 했지만...맛이야 재료가 초콜렛이니까 초콜렛맛나지만 모양은 절때절때 오예슬양을 만족시킬수 없었습니다.

 

열받아서 계속 궁시렁 궁시렁 거리는 오승준...슬슬...양 미간에 주름 잡히는 저... 그래도 우리들중에 젤 나은 경미마저 포기하기에 이르렀고...

혼자서 어린이용 앞치마에 야무지게 머리수건까지(경미작품) 하고서 우리를 감독하던 예슬이는

드디어 고집피우며 울음을 터트렸죠.

지딴엔 우리가 용을 쓰는게 시덥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무리 그치라고, 이쁜거 사자고 달래도 소용없었지만 오승준 의

"야. 오예슬. 너 그만해 . 엉? 담에 길에서 내가 강우영 만나면 내가 그녀석 아주 그냥 혼내준다. 엉?"

이 한마디에 예슬이가 승복하더군요...

(그런 이유로 너무 쉽게 승복한 예슬이를 보며 승준이는 무지 못마땅해했지만..^^)

 

어제 오후 예슬이를 데리고서 팬시점엘 갔습니다.

제가 예슬이한테 만원이상은 안된다고 못박아놨고.. 만원이상의 것으로 눈 돌릴때마다

"야...오예슬....그냥 집에 갈까? 엉?" 이러면서 눈 부라렸기때문에 투덜거리면서도  고르더군요.

(근데 정말 비싸긴 하더군요. 바구니만 몇만원하는것도 있고....휴.....^^;;)

저도 하나 현준이 주려고 골랐고. 예슬이보고 작은거 두개 더사라고 했습니다..(현준이꺼, 승준이꺼)

집에와서 제가 이쁘게 포장된 초콜렛을 현준이한테 주면서

"울 현준이 싸랑해~~~"  이러자 녀석이 제게 덥석 안기더군요.

"초콜렛보다도 우리누나가 나 사랑한다는거 더 좋아. 나도 우리누나 사랑해~~~" 이러면서도 눈은 초콜렛에서 못떼더군요...푸히히^^

예슬이가 현준이랑 승준이한테 초콜렛 주자 승준이는 입이 헤벌어져서

"야. 오예슬. 너 발렌타인데이에 여자가 왜 남자한테 초콜렛주는지 알어?"

"....음....있잖아...여자가 남자한테 .....초콜렛 먹으라고....음...."

"아냐~~. 여자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뜻인거야.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한테 주는거야~"

"응...그래서 나도 강우영 좋아하니까 초콜렛 주는거야..^^*"

"근데 너 나랑 현준이한테도 줬잖아. 나도 좋아하고 현준이도 좋아하고~ 이야~~강우영 만나면 얘기해줘야지.^^ 예슬이는 너만 좋아하는거 아니였다고~^^"

이렇게 장난삼아 놀리다가 당장 오승준은 그 작은 초콜렛 상자마저 뺏길뻔했죠..^^;;

(눈치 없는넘..^^)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예슬이는 승준이보고 강우영네집에 전화해주라고 재촉을 했습니다.

주제에 절때 예슬이가 먼저 강우영한테 전화안합니다. (전화하는 방법 모르는게 아닙니다-.-)

꼭 저나 승준이가 강우영네집에 전화해서 우영이네 엄마나 아빠가 우영이 바꿔주면......

몰랐던척..' 여보세요? 어? 강우영이야?' 이러면서 전화받습니다...

(울 예슬이 이제 7살인데 진짜 여우짓 잘합니다...누굴 닮았는지...에혀~)

근데 저는 보통 잘 안해주고 '야 승준이오빠한테 해달라해' 이러기 때문에

오승준 무지 투덜투덜거리고 예슬이 흘겨보면서 우영이네 엄마랑도 잠시 통화도하고...우영이랑도 이야기 합니다...지가 아줌마같다고 무지 죽을상 짓는데 좀 불쌍하긴 합니다...^^

결국 예슬인 점심먹고 강우영네 집으로 가고...

좀있다 경미가 와서 저랑 승준이랑 셋이서 대청소하는데...

(애인없는 사람들한테 발렌타인데이는 맘 비우고 청소나 하면서 보내는게 딱입죠-.-;;)

초인종 소리가 나고 타타탁 현준이가 나타나더니 입이 귀에 걸리더군요...-.-

보미네 엄마가 보미를 데려다주러 오신거더라구요...

현준이는 내심 기다렸었나봐요...얼굴이 상기되서는 괜히 큰소리내면서

"누나~!!! 맛있는거~!! 쥬스~!!! 꽈자~~!!다~~줘~~!!!"

쳇....이런이런....-.-;;;

기분 좀....꾸리꾸리하더군요.

물론 속으론....엊그제만해도 울집에 졸린음악이 가득했고, 엄마가 남산만한 배 감싸주고 낑낑거리셨던것 같은데...저녀석들이 벌써 컸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눈비비며 천사처럼 안겨오는 녀석들이....이렇게 연애할땐 찬밥취급하다니....

예슬이때문에 툴툴대는 오승준맘이 쫌 이해가 되더라구요..

 

보미라는 여자애도 이제 울 꼬맹이들이랑 동갑이라던데....

예쁘게 생겼지만...눈꼬리가 좀 올라간게 제가 보기엔 한성깔할것 같던데....

그리고 울 현준이는 감수성풍부하고 맘약한데.....흐음....

(제가 7살난 애들두고 별 생각을 다하는건가요? 푸히히히..)

암튼 보미는 이쁜 바구니에 초콜렛이랑 또 장미꽃도 한송이 사왔더라구요...

경미는 계속 호들갑떨면서 꼬맹이들 그렇게 노는게 신기한지 계속 훔쳐볼려고 하고...

이것저것 해다 나르고....^^

 

에고...그렇게 오늘 하루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애들 재우고 난 담에 현준이가 받은 바구니에서 초콜렛 두개를 몰래 슬쩍해서 승준이랑 먹었습니다.

"야. 오승준.. 넌 예슬이한테만 초콜렛 받았냐...?"

"우씨~~누나 날 뭘로 보고~~?내가 진쫘..오늘 꼬맹이들만 아니였음. 밖에 나가서 그동안 다 예약주문되있던 초콜렛 다 쓸어오는건데...아 진쫘...내가 오늘 꼬맹이들 뒤치닥꺼리하느라...우씨..."

"야....그만해...더 비참해보여...쯧쯧...."

".....우씨....아닌데....-.-;;"

 

쩝....화이트데인땐 울 현준이 설마 절 배반하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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