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 사람이 네이트판을 하는 아이라면 절대 글을 쓰지 않았을 텐데..
실명을 거론한 이유는 어차피 그 아이가 보지 못할 글이니까...
2014년 10월에 헤어지고,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그리고 올해까지 2020년.
헤어진 이후로 단 한 번도 그리워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2015년에 남자친구가 생긴 너는 아직까지 잘 사귀고 있고,
이제 몇 년 후면 결혼소식이 들려오겠지만
나는 아직도 감당하지 못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잊었다 싶다가도 2016년에 한 번,
2018년에 한 번, 그리고 2019년에 한 번.
크게 후폭풍이 오고 그럴 때는 정상적인 삶도 영위하지 못한 채,
네이트판 헤다판에만 기웃거리며 남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위안을 얻었다.
아직 해보지 못한 일들이 너무나도 많았는데 나는 왜 너에게 그렇게 모질었을까.
왜 나에게 순수한 감정으로 큰 사랑을 선물해준 너에게 모질고 짓궂었을까.
그런 기억들이 나를 너무 시리게 만든다.
니가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너를 그리워하는 것처럼 니가 나를 그리워할 거라는 착각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너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고,
나 혼자 이 아픔을 덤덤하게 감내하고 있는 중이다.
번호도 알고, 모든 sns도 알고, 아직 니가 살고있는 그 집도 알지만,
나는 너에게 절대 연락을 할 수가 없다.
말처럼 쉽게 연락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이 고통은 덜 할 텐데..
이 나이먹고 여기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도 참 한심하고 부질없는 짓이라는 걸 알지만,
그냥 내 속마음을,
몇 년 간 친구들에게 털어놓은 이 속마음을 이제는 누구에게도 말 못한다.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다 이렇게나마 글이라도 써보는 게 마음이 풀릴 거라고 망상한다.
나와 헤어지고 니가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도 이런 감정이었겠지.
분명 후회로 남았겠지만...
나는 오늘도 니가 너무 그립다.
여전히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
선희야 너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