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현재 임신 7개월이에요
서른다섯에 자상하고 다정한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했고, 제게 이런일이 생길지 몰랐지만 허니문베이비로 아가가 생겼어요.
늦은 나이 결혼에 바로 임신이라 양가에서는
엄청 좋아하세요.
저도 어차피 하나정도는 나을 생각은 했었구요.
남편은 네가 힘들면 안나아도 된다 이런 맘이었고
결혼전에도 생기면 잘 키우고
만약 난임이면 시험관이나 인공수정은 하지 않기로 했었어요.
먹상 허니문 베이비로 아가가 생기니
사실 기쁜 마음보다 엄청 당황스러운 거에요
주변에 난임도 많아서 솔직히
임신이 이렇게 쉬워? 이런 마음도 들구..
남편이랑 사이도 너무너무 좋구 함께있는게 좋아서
내심 신혼 짧은 것도 아쉽더라구요
임신기간에 뭐 10kg정도 는것빼고는 큰 이벤트는 없구
입덧도 별로없어서 초기엔 괜찮았고
중기 넘어가니까 몸이 무거워져서 부종이나 소화불량 등으로 힘둘더라구요.
저는 걱정되는게....
갑작스러운 아이라도 내가 낳으면 나중에 무조건 예쁘고 사랑스러운가요?
전 아직 배에만 있어서 그런가...
자식에 대한 감정이 어떤건지 잘 모르겠어요.
지금은 그저 몸이 힘든게 힘들어요 ㅠㅠ
아 혹시나 해서
저희부모님 당연히 저 사랑해주셨고
똑똑하고 잘 키운 큰딸 자랑스러워해주셨어요.
다만 좀.. 두분다 일하시느라 바쁘셨고 자기 학문, 성취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하신 분들이라 살가운 정까지는
모르겠어요. 저를 자립심 강한 어른으론 키워주셨어요.
저도 부모님 존경하구요.
오늘 초음파를 보는데
애가 얼굴을 너무 가려서 결국 못보게 되었어요
별도 비용까지 냈는데 약간 돈이 아까웠어요
사실 전 태어나서 볼 아이 얼굴 뭐하러 보나 싶었고
남편이 보자고 해서 신청한거였어요.
아.. 앞으로 아이에 관한건
내 맘대로 안되는게 투성이겠구나 싶더라구요
전 궁금한게 정말 배아파 낳고 나면
모성애가 뿜뿜 예뻐서 난리날까요?
제발 그랬으면 좋겠거든요
엄마는 낳자마자 그런 맘이었다는데
저는 저에게 모성애가 별로 없을까봐 걱정이 되요 ㅜㅜ
내 몸 힘든게 제일 싫고
내가 행복한게 우선이었고..
아이가진 것도 사실 우리 가족 행복하길 바래서 그런것 같어요 .
저는 진심 제가 모성애가 별로 없을까봐 무서워요..
아이를 엄청 기다리신 분들의 마음과는 다를거란걸 알아서 조심스럽긴 해요.
다만 저같은 맘이셨던 분들이 혹시 있우셨나 해서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