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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을 당하는 거 같아

ㅇㅇ |2020.05.27 02:57
조회 496 |추천 3
왠만하면 판에 글까지는 안 써볼려고 했는데 어디다 안 말하면 그전에 내가 터질 거 같아서.
좀 횡설수설일 거 같아. 말투 왔다갔다하더라도 이해해주고..
일단 잠깐 내 자기소개할께. 고3이고 아싸.시끄럽거나 사람많은데 있으면 머리아프고 어지러워서 교실 나가서 혼자 벤치에 누워서 구름 흘러가는 걸 보는거 좋아하고, 아무튼 혼자 있는 걸 편해하는 아싸야. 친구 있긴한데,사실 나만 친구인 걸 수 도 있겠다. 갑자기 이렇게 쓰고나니 좀 처량해지는 내 신세...
근데 그런 애가 나말고 한 명 더 있어. A라고 부를게. 참고로, 나랑 A 둘다 여자야.사실 걔랑 나는 같은 반도 아니고 1학년때는 이름도 몰랐어. 난 내가 아는 애들만 관심주지 모르는 애는 ㅈ도 신경 안써서 그냥 아 저기 애 하나 있구나~ 정도였음.근데 걔는 내가 되게 마음에 들었나봐 그래서 가끔 말걸면 내가 어느정도는 받아주다가 (데면데면하게) 그냥 내가 먼저 자리 뜨곤 했어.솔직히 말해서 걔한테 이렇게 말하면 미안하지만 난 정말 걔 마음에 안 들어.그렇게까지 성격 꼬인것도 아니고 애가 좀 소심하고 조용한 편인거 같긴 한데..이걸 뭐라고 말해야하지 본능적으로 아 정말 미안하지만 너랑 엮이고 싶지 않아..가 직감으로 오는 그런 애야나를 왜 좋아하는 지는 내가 알고 싶어 제발. 이건 내가 추측하는 건데, 걔가 친구가..없어. 걔가 동아리 말고는 누구와 같이 사교적인 행동을 하는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그러니까 예를 들어, 같이 밥을 먹는다거나, 화장실 같이 간다거나, 아니면 매점 간다거나 하는 걸 '누구'랑 같이 하는걸 딱히 본 적이 없어. 내가 마주쳤을 때마다 늘 혼자거든. 그래서 혼자 다니는 날 어떻게든 친구로 만들려고 하는걸까?  미안, 그걸 세간에선 스토킹이라 부른단다...사실 별로 미안하진 않아. 룩앤왓유햅던투미.
 음. 그냥 걔가 날 왜 마음에 들어하는 가를 추측하는 건 내 머리만 아프고 조언을 구할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 그래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쓰거나, 기억나는 일화 몇개를 써볼께.  걔 눈빛이 정말 뭐라고 해야하지..왜 그 상어 눈 본 적있어? 진짜 영혼 1도 없고 눈에 생기 없는 눈이거든 걔가 딱 날 그런 눈으로 빤히 쳐다본단 말이야. 내가 복도 걷고있음 걔가 우뚝 서서 날 뚫어져라 쳐다봐. 그냥 진짜 똑바로 서서 날 쳐다봐. 근데 그렇게 보면 솔직히 누구라도 어느정도 당황하잖아 누가 날 갑자기 조카 빤히 쳐다보면 하다못해 내 얼굴에 뭐라도 묻어있냐고 묻는게 일반적이지.. 그래서 무섭다고 그렇게 바라보지 말라고 했는데..나 지금 고 3이고 여전히 변하질 않았어. 내 생각에는 이게 제일 내가 걔한테 마음에 안 드는 거 같아. 나한테 자꾸만 따라붙어. 걔가 나를 보면 하는 일종의 그 행동방침이 있는 거 같은데. 나를 겁나 빤히 쳐다본다(위에 썼던 그 눈빛으로) -> 나한테 다가온다 -> 나한테 말 건다 -> 내가 피하면 따라온다. 그리고 이게 하교할 때는 더 심해져서, 나랑 같은 방향이 아닌데 굳이 따라와. 다행인지 불행인지 집순이라 버스까지 같이 타지는 않는데...아 이건 그냥 스토커 그자체구나. 
 걔는 2학년 말부터 나랑 같은 학원 다니거든? 근데 우리 학원에 나랑 같은 학교가 걔랑 나 밖에 안 남아있어. 나한테 진짜 따라붙어. 학원에서 맨날 내 옆 아니면 뒤에 앉고, 내가 저리가라고 해도 그때 잠시 뿐이지.화장실 갈 때는 딱히 따라붙지는 않는데, 나를 또 조카 봐. 나한테만. 학원 끝나면 내 옆에 또 따라붙어서 걔 특유의 꼬라봄과 함께 졸리다고 얘기해. 난 걔가 그때마다 졸리다고 얘기하지 않으면 그게 더 무서워질 지경이야. 내가 피곤하다고 얘기해도 걔가 눈치가 없는건지 따라붙어. 그리고 지금 그걸 지금까지 반복하고 있어. 난 그래서 일부러 걔를 학원 갈때도 보고싶지 않아서 10분 늦게 가.
 내가 다른 애들이랑 같이 있어도 그 특유의 쳐다보는건 마찬가지야..내가 일부러 그럴때마다 씹는데, 아마 내가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그러고 서서 쳐다보는거 같아. 내가 다른 애들이랑 밥 먹고 있음 같이 먹자는 건지 따라붙어. 물론 난 못 본 척해..왜냐고? 난 그러고 싶지 않거든.한번은 내가 애들하고 웃고 떠들며 밥먹고 있는데, 걔가 내 앞에 있는 친구를 어깨를 툭툭 치더니, 나한테 인사하고 또 잠시간의 빤히 쳐다봄과 지나가는 거야. A는 진짜 내 표정을 봤어야했어. (내 앞에 있던 친구 표현을 잠깐 빌려쓰자면) 짜게 식다못해 개썩은 표정을 봤어야했다고.+아 그러고보니 그때 좀 기쎈 애가 하나 있었거든? 처음 봤을때 기쎄서 좀 무서워보인다 하는 앤데 걔 있어서 그랬나? 
 비오거나 뭐 바깥 나가기 싫을 때는 내가 좋아하는 내 비밀 공간 1호가 있어. 그냥 뜬금없이 이 멋진 공간에 대해 자랑 좀 해보자면 밖에는 나무가 우거져있어서 눈이 편하고 낡은 피아노 하나랑 나름 자습할 수도 있게 책상도 있고.. 주로 점심시간을 여기서 보내는 편이야근데 그래 내가 피아노 칠 때마다 소리 듣고 찾아오는 건 그렇다 치자..뭐 누가 치나 슬쩍 보는건 있을 수 있는 일이잖아. 근데..이걸 뭐라고 부르는 지는 모르지만 유리창 안 쪽 못 보게 흐릿한 스티커? 그런거 붙여서 처리 해놓잖아. 거기 사이로 계속 보고있어. 어떤때는 막 들어와서 또 뚫어져라 쳐다봐. 난 그럴때마다 걔가 정말 무서워.
 그 고3 등교하던 날에, - 이게 내가 이 글을 올리는 결정적 이유야.- 내가 하교하다 걔랑 마주쳐서 평소처럼 그냥 데면데면하게 굴다가, 할머니가 모처럼 등교한다고 하교시간에 딱 맞춰서 전화를 하셨더라고. 그래서 걔한테 나 전화하니까 좀 자리좀 비켜달라고 얘기하고 할머니랑 통화하면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갔어.근데 그..빌딩 벽에 비치도록 돼어있는 벽 있잖아. 거울같이. 열심히 통화하다가 거기에 그냥 왠지 모르게 시선이 가서 거길 봤는데 A가 내 옆에 완전 바싹 붙어있는 모습이 비치더라고.. 전화 내용을 듣기라도 한건가? 싶어서 순간 오싹해지지고 난 진짜 무섭고 화나서 꺼지라고 말하고 진짜 개빡친 걸음으로 버스정류장까지 조카게 걸었어. 그때 진짜 뭐 저딴 새끼가 다 있지 싶은 마음에 개빡쳐서 뒤도 안 돌아보고 걸어갔는데, 걔가 날 또 그렇게 서서 바라보고 있었을 거 생각하니 (보통 내가 자리 먼저 뜨면 그러고 서있거든) 또 소름이네.
쓰다보니까 느끼는건데, 내가 이렇게 누굴 나쁘게 쓰는 글을 막 써도 되는걸까...+근데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걔는 내가 말하는 걸 ㅈ도 안 듣고 있는거 같아. 진짜로.사람이 개정색하면서 하지말라는데 굳이 그러고 싶어하는 걸 이해할 수 없어.난 진짜 개쌍욕도 해봤어..내 분노를 집어넣을 수 있는만큼 최대로 꾹꾹 집어넣다못해 용량초과일 만큼 담아서 얘기해봤다고. 이쯤돼면 사람이 개빡친 모습에 희열을 느끼는 변탠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결론! 학교에서 맨날 마주치고(사실 그러고 싶지 않은데 얘가 날 찾아다니는 걸까..)그리고 내가 토요일 일요일에도 걔랑 학원을 가야하는 만큼 나한테는 이만저만한 스트레스가 아니야.. 난 나름 여러가지 전략을 써봤었다고. 내가 할 수 있는 한까지 개쌍욕으로 아가리를 털어보기도 했고 (근데 걔가 (걔말로는) 매도당하는거에 익숙해져버려서 오히려 내가 욕을 한바가지 부을 때마다 걔는 뭐 성수라도 자기 입에 들이부어지는 표정으로 날 봐.) 최대한 부드럽게 나는 정말 유감스럽게도 너를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부담스러우니 그러지 말라고 부탁도 해보고, 개무시도 해봤었어.  되도록이면 빠른 시일내로 A랑 아주 진지한 대화라는 걸 해보고 싶긴해. 도대체 왜 나한테 이러는 건지, 내가 뭘 어떻게 하면 이런걸 멈출 건지. (친구해달라고 하면 A는 내 19년 인생에서 손에 꼽을 희대의 또라이로 인정해줄 수 있을거야.. +아 근데 걔가 내 친구한테 나랑 친구해달라고 한 적은 있어.) 근데 걔가 진지하게 대화를 할지도 잘 모르겠어.... 이제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 내가 걔한테 뭐라고 말해야할지. 그리고 걔를 내가 어떻게 대해야할지 나한테 좀 말해줘. 진짜. 아니면 내가 뭐 잘못한 게 보였다면 그걸 말해줘도 좋고, 그냥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줘도 좋아.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들 몸조심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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