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5살 평범한 여자사람입니다.
요새 오빠가 결혼준비를 한다고
예비 새언니를 집에 데려왔는데
언니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걱정돼요ㅠㅠ
이런말 하면 안되는데 저희 오빠 인성 쓰레기거든요..
친할머니랑 엄마가 진짜 개차반으로 키워서
어릴때부터 자기 갖고싶은거 안사주면
밥 굶는다고 그릇 던지고 방에 들어가서 안나오고
고등학교때 저 쓰고 난 화장실에서 생리혈 냄새난다고
소파에 있는데 배 걷어찬 적도 있고
엄마가 치킨 시켰는데 자기가 먹고싶은 맛 안시켰다고
숟가락으로 엄마 손등 때려서 엄마 손등에 멍든 적도 있고
노크 안하고 들어왔다고 제 머리채 잡고 침대에 던지고
엄마 지갑에 손댄거 엄마가 아빠한테 얘기했다가
아빠한테 혼나고는 엄마한테 그걸 왜 주둥이 나불대냐고 소리지르고
저한테 그 얼굴로 살거면 왜 태어났냐 oo로(저희집 강아지) 태어나라 다음생에는
그런식으로 폭언 욕설한 것도 일상이고
중학교때 제 향수랑 옷 훔쳐다가 지 여자친구 가져다줘서
빡쳐서 방문 잠그고 다녔더니
펜치로 제 방 문고리 뜯어내다가 안 뜯어지니까
발로 차서 문이 밑에가 부서져서 3개월간 문 없이 지내고
지 성질 못이기면 핸드폰 집어던져서 6개월 단위로 엄마가 아빠몰래 새로 사주고
아빠한테는 화나도 그냥 말만 안걸고 가만 있으면서
아빠 출근하시면 엄마한테 신발 신발 거리면서 화풀이하고
엄마는 또 달랜다고 용돈주고
여태 그렇게 살아왔는데
그 꼴 보기싫어서 대학교 붙자마자 기숙사 신청하고
나와살았거든요
명절때 말고는 집에도 잘 안가고
방학때는 숙식제공하는 롯데x드나 이런데 알바하면서
일부러 더 집에 안갔는데
얼마전에 엄마가 오빠 결혼할 사람 인사온다그래서
세상에 어떤 정신나간x이 저런 놈이랑 결혼하나 하고
궁금해서 와봤는데
진짜 너무너무너무 괜찮은 사람이예요..
얼굴도 예쁜데 마음씨가 너무 착해서
오자마자 자기가 ㅇㅇ씨 얘기 많이 들었는데
너무 보고싶었다고 막 손잡고 웃으면서
그러는데 갈때 자기가 쓰려고 샀는데 색이 안 어울려서
저 쓰면 좋겠다면서 샤x이랑 입생x랑 립스틱을 3~4개씩 주는거예요..
할머니댁 고추장을 발라도 저보다 예쁠거 같은데
굳이 자기가 쓰려던 건데 부담가지지 말라고 그러면서
포장도 안 뜯어서 브랜드 쇼핑백에 들은걸
제 손에 주고 가더라고요
근데 소름돋는건 그 와중에 오빠새x가
옆에서 ㅇㅇ이 좋겠네 화장품 이런거 좋아하잖아 하면서
제 머리를 쓰다듬는데..
저 태어나서 주먹으로 내리친거랑 머리채 잡은거 빼고
그x끼가 제 머리에 손댄거 처음이예요
마치 사람좋은 오빠인냥 코스프레하는데 토할뻔했어요
그리고는 언니는 계속 카톡으로 오늘 날씨 좋아요
어디예요? 커피 한잔할까요? 바빠도 여유 좀 챙기면서 하구,
좋은 일만 생각하구 그래요 이거 마셔요 하면서 기프티콘 보내주고ㅠㅠ
저 지금 면접 준비하는데 자기가 아는 사람이 그쪽에 있다고..
질문 리스트 준비해서 도와주고
그 분이랑 따로 밥 한번 먹게 약속 잡아주셔서
그 분이 막 4시간인가를 첨삭이랑 다 준비해주시고ㅠㅠ
너무너무 고마워서 제가 밥 산다니까
합격하면 그때 자기가 먹고싶은거 말할테니까 지금은 집중해서
잘되는거만 생각하라고..
근데 그럴수록 너무 더 미안하고 불안해요..
저런 x끼보다는 훨씬 나은 사람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는데
그리고 왠지는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저 x끼가 어떻게 하고다니는지
학생때도 꼭 이쁘고 멀쩡한 애들만 골라 사귀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고민스러워요..
맘같아서는 이 결혼 막고 싶은데
그러면 그날이 제 인생 마지막 날일거같고..
가만히 있기엔 저 언니 인생이 너무 불쌍하고..
언제까지 코스프레할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들킬거 같거든요..
ㅠㅠ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