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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하고 나니 남은게 없네요...우울해 죽고싶어요

오이 |2020.05.30 16:36
조회 196 |추천 0
안녕하세요.. 이번에 대학 졸업한 유학생입니다.
저는 4년동안 참 알차게 대학생활을 했다고 생각했어요. 저와 친하고 가까운, 믿는 친구들이 있었고, 공부도 열심히해서 학점도 좋았고, 스펙도 열심히 쌓아가며 대학생활을 했다고 생각했어요. 졸업하는 마지막 학기에는 남자친구도 사귀었고, 장거리가 될 줄 알았지만 좋은 사람이여서 연애도 시작했구요.
그러다 코로나가 터지고 현지 상황이 안좋아 친구들을 만나기 어려웠고, 또 저도 젊지만 어렸을때 앓은 병으로 폐가 약해서 밖에 안나갔어요. 졸업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취준 스트레스가 컸고, 그로 인해 많이 우울해졌어요. 친구들은 다 취업이 된 상태라, 이러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만나기가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도 잘 안만나고, 남자친구랑만 같이 지냈네요. 그러면서 저랑 무지 가까운 친구가 남자친구랑만 시간 보내는게 서운하다는 말을 했는데, 제가 거기에다 매번 코로나다, 바쁘다, 이렇게 말을 했더니 많이 서운했나봐요.

친구가 얘기를 좀 해야할 것 같다고 했는데, 당시 저한텐 취준이니 졸업논문이니 다른 것들이 많아서 친구가 저한테 서운해하는게 스트레스였어요. 이기적이죠. 그래서 결국 얘기를 미루고 미루다 친구는 한국으로 돌아갔고, 저는 그 때부터 좀 더 우울해지기 시작했어요. 제게 서운한 일이 쌓여 마음고생하는 친구를 잘 챙겨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엇어요. 근데 막상 친구에게 나서서 위로해주고 그럴 기력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전 지금도 취준중이고 백수에요. 미래가 너무 불안해 미치겠고 우울해요. 여태 뭘 위해서 열심히 살았나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그제 친구가 저한테 좋은 말로 우리 사이가 끝났다는 말을 전했고, 어제는 남자친구가 제게 친구로 지내자는 말을 했어요. 제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떠나가는 걸 보면서, 제가 어딘가 인생을 잘못 살고 있었구나 싶어요.
월요일엔 최종면접 결과가 나오는데, 그것마저 안되면 전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의욕이 사라져서 입사 지원도 안한지 꽤 됐거든요. 남자친구는 몰라도 친구가 제게 얘기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면접 결과가 좋아도, 이젠 제가 뭘 위해 이걸 이렇게 열심히 했나 싶네요. 그저 우울하고, 무기력해서 죽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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