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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쳤어요 말그대로 제정신이 아니예요

|2020.06.01 10:45
조회 4,997 |추천 1
저는 안녕하지못합니다..
인사를 어떻게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싸워 하도 멘붕이라.



상황설명을 하자면
남편과 저는 외국에서 거주중이고 지금 시간은 한밤중입니다. 남편은 재혼 저는 초혼이고 나이차이 많아요..


성격은
남편은 진중하고 우직한 스타일인 반면
저는 상냥하고 웃음이많고 요즘말로 인싸 기질이 있어요



단점을 적자면
남편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낮고 굵은목로리로 힘있는 말을 천천히 하는 멋짐인줄 알았는데,
흥분, 당황 할법한 상황이 아님에도 쉽게 당황하며 말을 버벅거리는 사람입니다.
말실수가 잦아 말을 평소에 아끼는거였네요.
그래서 주위사람들과 크게 가까이 지내는사람도 없고 그저 남편을 아는 많은 사람들은 잘 들어주는 사람, 예의있는 사람 좋은사람이라는 평이 있어요.



예전일을 떠올려보면
저는 결호후 첫 1년동안
제가 미친사람인줄알았어요.
가끔 의견다툼이 생겨
아 이따얘기해!
하는 말정도도 용납이 안되는 남편과 맞춰가려
제 모든 인생을 통틀어 내가 너무 감정표현을 격하게 하는 내 잘못으로 돌려
아무리 화가나도
아.. 그래요 내사랑이 그렇다면 미안해요~
이런말투로 이야기하는 트레이닝을 했어요

이게바로 사리가 나오는것일까 혼자 악을쓰고 울기도, 한국에있는 가족이 그리워 영상통화를 하며 울더라도
내 딸 잘사는 줄만 아는 부모님께 부부싸움을 했다 할 수 없어서 울며 웃으며 보고싶다고만 했었네요.



정말 안맞는 사람 둘이 만났어요.
남편은 한번의 결혼 실패로 배운것이 없는지
같은말 반복, 기분나쁜것은 이야기하지 않은채 그 이야기를 하려 두시간을 혼자 떠들어야되는 사람이고

나는 영문도 모른채 도대체 뭐가문제인지 몰라 제발 같은얘기 그만 하고 알려달라고 소리치는 저입니다.

남편이 나에게 기분나쁜 이유가 예를 들어
제가 서서 커피를 마시는데 빨대를 나도모르게 씹고 짝다리를 짚고있는거라면

예전부터 사람들은 허리가 안좋으면 무엇을 했고
부터
내가 얼마나 불량스러워보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끝도없이 하다가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듣다보면 아, 내가 아까 짝다리를 집었구나 하고 기억이 나야해요

미치겠는건
본인이 말실수를 할땐
어깨를 살포시 잡고 여보야 이렇게말하지말고 이렇게 말해줘요~
라고 부드럽게 이야기해야 네 알겠어요~ 이래요.

아까 이래서 기분 안좋았어요 약간이라도 정색하면
본인이 그래야만 했던 이유에 대한 스토리를 끝도없이 풀어요. 했던말 계속 반복하면서..
그거 듣다보면 미치겠어서 말 끊으면 폭발해요
정말 귀청 떨어지게 버럭 소리를 지른다던가
물건을 집어던진다던가.

권위적인 아빠밑에서 자란 저는 그런모습이 너무 트라우마라서 저도 처음 한두번은 방에서 꼼짝않고 울기만 했지만
지금은 저도 눈이 돌아가서 같이 아무리 질러봐도
소리지르는 크기나 뭐나 제가 이길수가없어요
사실 이기고싶은데 뭐가 이기는건지를 모르겠어요
참아야하는건지 목숨걸고 달려들어야되는건지. 이젠 모르겠어요



미치는건요.
언쟁이 시작되면 남편은 정리를 못해요.
저는 그래 남편 입장 이거이거 이해되고 이거 미안하고 나는 이게 서운했었는데 여보가 알아주니 마음이 풀려 나 앞으로 이런이런점 조심할게

이렇게 정리를 한다면
본인이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시한번 설명해요
내입장 전혀없이 본인입장만.
그럼 난 또
그 입장 알겠다고 여태 얘기해서 내가 이말을 한거잖아
하며 언쟁 다시시작.


그걸 참고 참아 이제 정리가 됐다 싶으면
남편은 회복이 안돼요
계속 모르는사람한테하는것보다
그 무거운목소리와 진중한 표정으로
약간 두꺼운목소리의 일본앞잡이같은 말투로
며칠을 나에게 말해요

그 말투 한마디한마디가 나에게 비수가 되어 꽂힌다
나는 공격으로 받아들여진다 별얘길 다해봐도
푼다고 풀 땐
그전에 자기가 왜 그래야만 했는지를 또 얘기해요
미치겠어요
사실 애를 둘이나놓고 왜 이혼했는지 지금은 알것같아요


전처랑 아이문제로 통화할때
남편은 사무적인 말투인데 전처는 늘 악에 받혀있어서 전처가 성격이 이상하구나 싶었는데

본인만 억울하고 상대감정 공감못하는 남편에게 저도 악이 생겨요.


오늘은 집앞에서 차에서 다투고
남편이 주차하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또 다투고
이제그만말하려나 싶어 집안일하는데
또 일본 앞잡이처럼 나한테 말걸길래
나도 폭발해서
소리지르면서 나도 이렇게 말할수있다고 화냈어요

끔찍하게 지겨워요

그러더니 낮부터 와인 두병에 알콜도수 7도인 맥주 일곱캔을 혼자 다먹고
몇시간째 소리지르면서 정작 이혼하잔소린 안하면서
이혼 하자는 뉘앙스로만 계속 화내고 비꼬아서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계속 술마시면서 소리치고 비아냥거리고
집안일하는것도(남편지금일안하는중 코로나땜에)
지가 나를 도와주는거라고 100번은 소리치고있어요

안방에 들어와있으니
와서 또 별 이상한소리 하고 문닫고나가려는거
문닫지말라고했더니
거실에서 내가 싫어하는 좀비영화 (비명소리 총소리)
제일크게 틀어놓고있어요

그제야 시끄러워 문닫으니
문닫지말라고해놓고 문닫는다고 소리질러요
진짜 미친것같애요

저 여기서 벌이 좋았어요
근데 그 회사의 상사로 오면서 내가 집에있길 원해서 최근 1년반을 집에만 있었어요
생활비도 많지 않았고
그 생활비 눈치보여 제 옷한벌 화장품하나 사지못했어요
남편 와이셔츠는 그렇게 사다 날랐고
외국이라 하기힘든 만두 김치 잡채 온갖 요리만 해가며 그 긴시간을 버텼어요.

그래서 애들 양육비주랴 월세내랴 생활비하랴 시아버님 용돈보내드리랴 돈도 모은것도 없었어요.

그냥 내가 일하는게 싫댔어요
나이차이가 많이나니 나는 젊고 예쁘니까 온 세상사람들이 나랑 바람이 날거라고 생각해요

미친남편이랑 이혼해야할것같아요
이정도 했으면 그만하는게 맞는데
빈털털이로 한국 돌아가서 이시국에 무슨 낯짝으로 부모님 뵐지 걱정돼요.

추천수1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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