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오랜 연애 끝에 결혼을 했지만 시댁 식구들은 잘 모르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결혼 전엔 남편의 작은 단점으로만 보였고 크게는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이 결혼 후 너무 크게만 느껴지네요.
그건 바로 아무 때나 아무 말을 그냥 하는 시댁 식구들과 남편.
남편 혼자 결혼 전에 그럴 때는 뭐 그냥 말솜씨가 없구나 장도로 느꼈는데 모든 시댁 식구가 그러는 것을 보고 있자니 너무 스트레스 받고, 또 남편까지 미워지려고 합니다 ㅜㅜ
1. 결혼 전 상견례 자리에서 시아버님 혼자 두 시간 내내 본인 군대 얘기만 하십니다. 우리 아빠는 어리둥절한 표정이 역력하고 아무도 맞장구 안치는데 혼자 계속 군대 이야기.. 보다못한 제가 남편을 따로 불러내서 아버님 저러시는 거 좀 말려봐라 여기 상견례 장소다 해도 남편도 저러다 말겠지 뭐 합니다. 계속 군대 얘기만 하다 끝났어요. 직업군인도 아니고 그냥 젊은 시절 군대 얘기 ㅡㅡ
그러다 상견례 파하고 집에 가는데, 주차장에서 헤어지려 하니까 그때부터 어머님 저 붙잡고 부모님 성함이랑 나이는 어케되냐, 결혼 이야기 해야지 하면서 붙잡습니다. 이게 뭔가요? 항상 이런식으로 TPO에 안맞는 언행을 하십니다 ㅜㅜ
2. 결혼 후 시부모님 모시고 식사하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같이 가는데(당시엔 차가 없었음) 가다가 저희가 먼저 내리고 시부모님은 댁까지 타고 가실 예정이었어요. 저희 내릴 때 되서 내리면서 기사님께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택시 문 닫으려는 순간 시작되는 어머님의 훈계~ ‘너 이제 결혼했으니 이 집 귀신이다 생각하고 어쩌고 저쩌고... 앞으로 전화는 몇 번 하고 어쩌고 어쩌고...’ 내용도 무슨 조선시대 같긴 하지만, 택시 가지도 못하게 문 열고 우린 내리고 본인들은 타신 상태로 한 5분 들으니 택시 기사님께도 미안하고, 왜 식사하는 동안 내내 딴 말씀하시다가 지금 이러시나 어이도 없어서 대충 얼버무리고 문 닫았네요 ㅡㅡ 다른 분들도 이러시나요 진짜??
3. 시 외삼촌께서 돌아가셔서 충주에 있는 병원 장례식장으로 갔습니다. 시부모님은 먼저 가 계시고 저희는 퇴근하고 도련님 태우고 좀 늦게 도착했죠.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장례식장인데 어머님만 좀...뭔가 웃고 떠들고 계시더라고요 ㅡㅡ 아무튼 인사드리고 장례식장에서 밥을 먹는데, 어머님과 도련님이 눈짓을 주고받더니 갑자기 제 생일 축하한다며 선물을 주시더라고요 ㅡㅡ 제 생일 10일 전이었거든요 우리 밥상만 박수치고 축하한다는 분위기.. 저 너무 창피해서 눈물날 뻔해서 도련님 데리고 밖에 나와서 어머님 저러시면 좀 말려라 자꾸 장단 맞추지 말라고 좀 쓴소리했어요. 여기 쓴 건 이거 하나지만 평소에도 부모님이 좀 상황에 맞지않는 행동 하시거나 해도 오히려 부추기거든요 도련님도... 그런데 이런 행동이 정말 일반적인 건가요????
쓴건 몇개 안되지만 저런식의 제 기준 비상식인 언행이 너무 많다보니 이젠 시댁식구 만나기도 무섭고 꺼려져요 또 무슨 돌발행동을 해서 당황스러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