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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바람피워서 헤어지게 되는건 기간이 짧더라도 아프네요 어떻게 이겨내야 하나요?

비람은왜피... |2020.06.10 18:54
조회 674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여자이고 제가 만난 사람은 부산사람 6살차이였습니다 첫 만남은 헌팅이었어요.



이렇게 말하면 첫 만남부터 뻔히 보였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지금까지 헌팅을 안해본것도 아니고 헌팅을 하면서 누군가한테 연애감정을 느껴본적도 없었습니다.



그게 그거겠지만 헌팅 술집에서 가볍게 만난게 아니라 집 가는길에 화장실이 어디냐 물어보다가 대화가 좀 길어져 합석을 하게 된 것 이었습니다.



 제가 어디서든 눈치가 빠른편이기도 하고 사람을 아예 못보는것도 아니어서 술을 권하지 않고 말리기까지 하면서 유쾌하기도 하고 남자답기도 한 그사람이 절대 가벼운 사람은 아니라고 느꼈고 택시도 잡아주는 그사람을 보면서 그 이후로 연락을 이어갔습니다.



이틀정도 연락을 하다가 만남을 약속했는데 약속 당일에 갑자기 그러더라구요 사실 나이랑 직업 다 거짓말이었다고 자기는 직업군인이었고 지금은 제대하고 위에 올라온것이다 라고 얘기를 하는데 아직 이사람을 알아가기도 전이었고 이걸 저를 만나기전에 얘기한다는건 앞으로 저랑 만남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안일했던 부분입니다.   



제가 느낀 그사람은 자기 가치관 신념이 뚜렷하고 말 한마디를 하는데 가볍게 이야기를 하는것이 아니라 너가 만약 나랑 연애를 한다면 정말 많이 사랑받는 여자로 만들어줄수 있다 라고 얘기하는데 콩깍지 때문이 아닌 그사람 말투 행동 눈빛 거짓이 없었어요



그 전 연애를 6년 했다고 그러는데 그 이후로 2년넘게 누구를 만나던 한번도 연애감정을 느껴본적이 없다고 자기가 누군가한테 이렇게 다시 노력할수있구나 너가 너무 영향력있는 여자구나 싶고 저랑 대화하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이후로 저희는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연애초반에는 다들 그렇듯 행복했고 많이 사랑받았고 똥차가고 벤츠 온다는 말이 진짜구나 했습니다.



근데 점점 연락 문제에서 부딪치기 시작했고 가끔 16시간 이상 잠을 자는 그사람을 보면서 의심을 했었어야 하는데 의심조차 없이 그냥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우리는 연애를 시작했으니 굳이 좋자고 하는 연애를 싸우면서 스트레스 받고싶지 않아서 제가 참고 이해하며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짧으면 너무 짧은데 정말 5개월 내내 붙어있고 연락문제 잠 문제가 아닌 이상 평소에 저한테 너무 잘해주며 제가 원했던 이상적인 연애를 했고 서로 소소하지만 행복하고 서로한테 힘이 되는 그런 연애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프롤로그가 길었는데 같이 잠을 자는 도중에 제가 행복한 와중에도 느껴졌던 약간에 쎄한 느낌들이 갑자기 크게 다가왔고 연애초반에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알려줬던 비번을 치고 핸드폰을 보게 됐습니다.



결론은 저랑 만난지 한달쯤 됐을때 헌팅을 해서 잠자리 까지했고 저를 만나면서 3~4번 정도 자는 척하고 여자인친구들 여동생들을 만나러 갔더라구요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정말 그오빠를 본 제 지인 모두가 입을 모아서 하는 소리는 정말 그 사람을 봤을 때 그런 행동을 할거라는 생각이 눈꼽만큼도 들지 않았어서 너무 소름끼친다고 그러더라구요



너무 착하기만한 사람이라서가 아니고 정말 그사람의 한마디 한마디의 신념이 말한마디의 담겨있는 확신들이 어떻게 보면 조금은 꼰대같기도 한 고지식한 모습들이 한 두번 본 제 지인들도 놀라는데 저는 정말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현실성이 안느껴지더라구요



그 다음 날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눴는데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너가 좋은 애 인거 너무 잘 알고 자기를 정말 많이 좋아해준것도 너무 잘 안다고 정말 태어나서 이런적이 처음인데 자기가 너무 아무생각이 없었다 뭐에 홀린건지 모르겠다 헤어지자고 안해줬으면 좋겠고 할 수 만 있다면 너가 받은 상처 다 잊게 해주고 싶다 정말 기회를 준다면 너를 정말 다시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제가 갑질하는것도 감당 할 수 있고 제가 그 생각에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거 다 감당하고 싶다고 이런 마음이 든게 정말 다시 한번 너가 나한테 엄청 소중한 존재구나 했다고 그래서 그땐 처음 자기 밑바닥을 인정하고 반성 하려나? 했습니다 



사실 그 말을 믿었다기 보다 제가 당장 이사람을 놓기에는 미련이 있고 지금 당장 닥친 이틀의 폭탄보다 저한테는 길게 느껴진 소중하고 행복했던 5개월이 더 크게 느껴졌고 정말 내가 당장 헤어지는게 너무 억울할것만 같아서 그래 그럼 그렇게 해봐라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틀 뒤 감당 못하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정말 자기가 무책임한거 아는데 자기 그냥 다 정리하고 부산 내려가겠다고 그래서 제가 너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물으니까 미안한데 진짜 그냥 마음 이미 정했고 오늘 느껴보니 진짜 감당 못할거같더라 저한테 이겨내라고 너가 단단해지라고 했습니다



너무 이기적으러 들렸어요 그리고 두시간을 전화하면서 제가 따지는데 그러더라구요



사실 자기 원래 그런애였다고 저한텐 말을 안했는데 6년 만난 여자친구가 5년째 바람핀거 알고도 용서해주고 일년을 더 만났는데 결국 또 바람 맞았고 그 이후로 쭉 헌팅하고 원나잇하고 그런 사람 골라서 가볍게 잠깐씩 만나고 만나면서도 또 헌팅하고 그러면서 살았었답니다.



근데 저를 만났을 때 어쨌든 헌팅으로 만난 여자인데 자기가 다시진심으로 연애를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든 제가 그래서 더 신기했고 호기심이 갔다고 그래서 자기는 정말 다시 평범하게 연애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연애의 안정감이 생기고 하다 보니 또 습관적으로 자기가 그러고 있더라 확실한건 너는 나보다 많이 어렸는데 자기보다 항상 어른이었다 정말 너가 하는 말이 매번 어른스럽게 느껴졌고 마지막까지 말할 수 있는건 너랑 연애하면서 배운점이 많았다고 그리고 이젠 확신한다 자기는 앞으로 연애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게 된거같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다 대화가 길어지니 나중에는 해탈했는지 갑자기 그러더라구요 자기는 이미 내려가려고 마음 먹었는데 왜 두시간동안 너랑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더이상 너랑 이러고 있는게 무의미하다 시간도 아깝고 피곤하다 자기같은애한테 미련 이런거 갖지말라고 그리고 전여친에 대한 마음을 쏟아내듯이 말하더라구요



저랑 연애하기 전 서로 연락 주고 받을 때 전여친한테 연락이 왔었단 얘기를 들었었는데 그냥 별 생각 없어서 차단했다고 했었거든요 근데 쏟아내듯 뱉은 말은 걔한테 연락이 왔지만 받지 않았던 이유는 걔를 못믿는 마음도 있고 자기가 지금 제대하고 걔를 떳떳하게 만날 수 있는 위치가 아닌거 같은 마음이었다고 그리고 그 얘기 이후에 하는 말은 지금 생각해보니까 너랑 연애하면서 자기가 무슨 마음이었는지 잘모르겠답니다.



폭언을 쏟아내는데 정말 이게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 싶더라구요.



정말 저를 안좋아했다면 제가 진작 연애하면서 눈치챘을거고 행동 하나하나 마음이 없는 사람한테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었고 저희가 연애하면서도 암묵적으로 서로 느낀 헤어질 수 있었던 몇번의 순간들을 자기가 애써 무시하면서 저한테 더 잘해주려고 하지 않았겠죠 서운함을 얘기했을때 자책하면서 행복하기만 한 연애를 하게 해주고싶었는데 하면서 자기가 더 속상해하지 않았겠죠



그냥 저 만나기 전 가볍게 원나잇으로 만나 1~2주 만난 여자들처럼 그냥 깔끔하게 놓고 자기 삶 살았으면 됐던거였겠죠 진짜 바람핀 얘기 들은것보다 훨씬 비참해지더라구요



헌팅해서 원나잇은 그냥 그런애구나 해버리면 되는데 제가 느꼈던 사랑 마음 저를 위해주던 행동 이게 다 거짓이었다는 말이 자기한테 정 떼라고 하는 말이더라도 정말 너무 아팠습니다.

 

나쁜새끼되기로 마음 먹으니 정말 끝도없이 나쁜새끼가 되더라구요 짐을 찾으러 가겠다는 저한테 아니라고 너랑 더이상 얼굴보고 힘빼고 싶지 않다고 그러는데 이대로 쟤는 내일이고 모레고 부산으로 내려가버리면 정말 저는 덩그라니 혼자 농락 당한게 되버리는거라 너무 답답해서 그냥 무작정 집에 찾아갔습니다.



제 짐 달라그러고 뺨한대만 맞으라고 그러니 싫다더라구요 몇마디 대화 끝에 그래 그냥 때려라 하면서 팔짱끼고 뻔뻔하게 말하는 사람을 보면서 바로 손이 안나가더라구요.



막상 얼굴을 마주보니 온몸이 떨려서 말 없이 서로 5분정도 마주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렇게 뻔뻔하게 말하는 그사람도 덤덤한척 하면서 떨더라구요.



맞기 무서워서가 아니었겠죠 자기보다 한참 작고 약한 여자한테 맞는게 무서웠을까요.



그사람도 자기가 지금 이렇게 쓰레기같이 행동하는걸 부정하고 싶은데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그사람을 그렇게 만들었는데 참 그게 저한테도 다 느껴지니 정말 끝이구나 완벽히 끝이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한대 때리고 평생 그렇게 꼭 살으라고 그러고 나왔습니다.



그러니 바로 차단하더라구요 참 끝까지 말한마디 정말 미안했고 잘살아라 못하고 그냥 차단해버리는 그사람을 보면서 최악의 최악이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이사람이 저를 안좋아했던건가요? 정말 이런 사람들은 평생 이렇게만 살고 평생 후회하지 않나요? 그냥 후회를 해도 6년만난 전여친을 더 그리워하겠죠 전 흘러가는 들러리 일까요 이게 무슨 심리일까요



헤어질려고 저도 마음먹었고 걔가 쓰레기 인거 백번이고 아는데 걔가 다시 후회하고 돌아오길 바라는게 아니라 그냥 나중에 정말 저한테 죄책감이라도 진심으로 느꼈으면 하는 너무 무의미한 이 심리가 뭘까요



직업군인이었어서 직업 특성상인지 윗사람 대접 받는 느낌을 좋아하고 그래서 더 자기가 어른이고 싶어했던 사람인데 결국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한테 자기의 모든 밑바닥을 들켜서 그게 저라서 그래서 지금 저의 대한 마음까지 부정해버리는거라고 생각하는게 제 합리화 일까요? 다시 그사람을 믿고싶은 마음보단 제가 좋아했던 사람한테 남는 악감정이 싫어서 악감정을 갖고있으면 저만 힘든걸 알아서 그냥 좋게 믿고싶은 이 마음도 계속 절 합리화 하고 있는걸까요? 하루하루가 너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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