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나는 스물아홉살이야
한달전에 거의 십년넘게 만난 친구가 둘째를 낳고 나서 경제사정이 너무 어렵다고 돈을 빌려달라는거야
이 친구가 이십대 초반에 사고쳐서 애기 낳은 이후로 학교도 겨우 졸업했었고 남편은 변변한 직업없이 짧게짧게 일하면서 살았었거든
그렇게 살면서도 계속 신용카드 연체되고 핸드폰 요금 미납돼서 전화도 안돼는 상황으로 있었었어
남편은 친구보다 일곱살 많은데 첫째생기기 전부터 금전적으로 안좋았던거 같아 내친구의 친구? 한테 몰래 돈빌리고 그랬거든
암튼 근데 작년에 둘째 계획하고 임신했다길래
` 아 이제 상황이 좀 괜찮아졌나?` 했지
근데 갑자기 코로나때문에 남편이 일못하게 됐다면서 돈을 빌려달라는 거야 상황이 언제 괜찮아질지 몰라서 언제 갚을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친구들 나 포함에서 4명있는 십년지기 단톡방에서 말하니까 거절하기가 너무힘들더라고
(근데 그 네명중에서 내가 금전적으로 상황이 제일좋긴 하거든)
일단은 내가 외국에 살다와서 한국돈이 없으니까 다음달에 환전하게되면 빌려주겠다고 하고 그냥 넘어 갔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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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리고 나는 전문대 다니다가 조기 취업하고 일하기 시작해서 25살부터는 호주에서 계속 일하면서 있다가 코로나 때문어 어쩔수 없이 4월에 한국들어와서 자가격리 끝나자마자 지금은 또 일하고 있는데
또 일하는 곳에서 친한 직장동료가 오늘 갑자기 일하는 중에 부르더니 자기 친구랑 다른 사업하고 있는데 400-500만원정도 일주일만 빌려 줄수 있나는거야
그래서 나도지금 한국돈은 200밖에 없다 내일 신용카드값 140나가야돼서 안된다고 했는데
내일 점심까지 140은돌려주겠다고 하길래
그래서 내가 그자리에서 거절을 못해서 200만원을 빌려줬거든?? 미쳤었는지 얼굴보고 말하니까 거절을 못하겠더라고 .....ㅠㅠ
근데 오늘 일끝나기 전에 140은 그냥 먼저 돌려주는거야
그리고 나서 나는 먼저 퇴근하고나서 전화통화를 했었는데
내가 뭔가 돈을 더 안빌려주는거에 대해서 뭔가 기분 안좋아하는티를 내는거야
그렇게 전화 통화를 끝내고 났는데
그 십년지기 친구가 돈빌려줄수있냐고 갠톡이 왔는데
아직 안읽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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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 있고 나니까 나오늘 진짜 재밌게 일하고 왔는데
왜이렇게 슬프고 화나는지 모르겠다
나도 어릴때 뿐만 아니라 성인돼고 나서도 집안이 별로 안좋아서 부모님한테 손안벌릴려고 등록금 100만원 조금넘는 전문대 진학해서까지 성적장학금 국가장학금 받으려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일찍 돈벌려고 조기취업 해서 시골에서 서울로 가서 살기 시작하면서 하루에 12시간 15시간 주6일 넘게 일하고 월급 88 만원 받으면서 일하기 시작해서 4년차 넘어서도 월급이 150밖에 안됐었는데 고시원 3년 회사기숙사 1년넘게 살면서 이악물고 내 꿈이루고 싶어서 일했고
그렇게 모은돈으로 호주가서 진짜 매일을 울면서 외로움과 고단한거 이겨내면서 버텨냈어 그렇게 헤드쉐프 됐고
여자고 어려서 힘들었었고 외국인이고 동양인이라서 차별받는거 이겨내면서
일하고 영어공부하고 하면서 하루에 3시간 4시간 밖에 못자는 날도 많았는데
팀원들을 이끌고 내성과를 내보여야 하는자리에서 공황장애 오고 우울증 까지 있었는데
그렇게 나는 많은걸 희생하고 포기하면서 내 연봉 높여나갔는데
이렇게 내돈을 우습게 보나 싶어
나 진짜 편하게 산적 없거든?
많은거 참아가면서 사는데
10년째 주방에서 일하면서 다라 손목 어깨 저녁마다 안아픈곳 없고
프로젝트 하나하나 진행해가면서 공부하고 밤새면서 연구하는데
돈빌려달라고 했던친구는 이상한데 계속 투자? 하면서 몇십 만원 몇백씩 날리는데
나는 솔찍히 노동 안하면서 돈벌고싶어하는 사람들 운빨로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 보면 사실 진짜 화난다
그냥 너무 답답해서 글 적어봤어
갈수록 인간관계에서 허무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