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애인과 반년정도 만나고 두달 전에 헤어진 사람입니다. 두달 전에 헤어졌다가 한 달 뒤 다시 잡았는데 지금은 누굴 만날 때가 아니라고 하며 헤어졌네요. 저에게 푹 빠져 미친 듯 사랑하고 저 없으면 안될 것 같다는 말을 수도없이 들었는데 결국 변하더군요.
저는 총 4번의 연애를 해보았는데요. 1) 7년 연애2) 3개월3) 1년 6개월4) 2주
첫 연애는 아주 어렸을 때 못볼 꼴 다 보며 했던 연애라 폭력도 당하고 가스라이팅도 당하고 바람피는 것도 용서해주고 울고 불고 매달려서 다시 만나고 그랬네요. 그렇게 7년 만나고 헤어지고 나서 지금까지도 울며불며 전화옵니다.두번째 연애는 기억도 안나요... 세번째 연애는 바람나서 헤어지고 네번째 연애는 섹파랑 연락하다 걸려서 헤어졌네요. (저는 첫번째와 세번째 사람 때문에 죽기 직전까지 아파했고 힘들어했지만 결국 이 사람들을 모두 다 말끔히 잊었어요.)
그러고 나서 다섯번째 이 사람은 정말 다른 사람과 다르구나 하면서 뜨겁고 행복하게 연애했는데 결과적으로 헤어졌어요. 한달 시체처럼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고 너무 큰 상처를 받아서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어요. 한달 뒤 다시 붙잡았지만 아니라는 말을 듣고 인정하고 돌아왔네요.
제가 왜 힘든 것인지에 대해서 그 뒤로 계속 생각해봤어요. 사람들은 다 어딘가에서 자신이 인정받길 바라는 인정욕구가 있잖아요. 사귀는 사람은 그걸 최고의 범위로 채워주는 사람이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특별하다고 말해주죠. 그래서 내가 더이상 그 사람에게 특별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때 상처받게 되는 것 같아요. 난 아직도 너에게 그런 말을 해 줄 준비가 되어있는데 너는 아니라니. 나는 더이상 너에게 사랑스럽지도 않고 특별하지도 않은 사람이구나. 그 때의 너의 눈빛은 정말 나에게 모든 걸 걸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 사람으로 인해 올라갔던 가치가 바닥으로 뚝 떨어지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한걸까요? 물론 '그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한 것도 있겠지만 결국 사랑에는 너도 있지만 그 안의 나도 있던거예요.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이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준다면 우린 또 그 사랑 안에서 살아가겠죠.
저는 이 생각을 하면서 버텼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제가 몇 번의 연애의 끝에서 (다는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했다가도 지금 이 사람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걸 생각해보면 누군가 또 사랑할 사람은 나타날 거라고 믿게 돼요.
다음 사람을 만나기 전에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내가 나 자신을 스스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게 되도록 노력하려고요. 그러면 세상 누군가와는 다르게 나를 특별하게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이 또 나타나겠죠.
우리 모두 힘내요. 다 괜찮아질거예요. 이 말 저도 안 믿었고 지금도 머리론 알아도 마음이 진정이 안되어도 꼭 그렇게 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