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이 안 된 신혼이긴...한데 어르신들 보시기엔 꽤 찬(?) 나이라 그런지
결혼하고 거의 바로부터 손주 얘기하시네요 ㅠㅠ
사실 신랑이나 저나 딩크로 살자, 맘먹고 결혼했어요.
근데 양가 부모님이 워낙 전형적인 가족중심적?(집에 부모, 아이는 꼭 있어야 한다능...)
사고를 갖고 계신 분들이라, 연애 때부터 한두번 애 안 낳을 거다 내색 비치면,
몇날 며칠은(생각 나실 때마다) "부부 사이에 애는 있어야 한다" 하셔서 그담부턴 말을 그냥 안 했습니다.
신랑도 저도, 나중에 안 생기는 것처럼 하고 세월(?)을 보낼지언정 단호하게 말은 하지말자, 하면서 결혼까지 넘어갔고요.
"아직 저희 신혼인데요^^;" 하면서 넘기거나 "노력하는 데 안 생긴다"는 둥 하면서
그때그때 위기모면하고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신랑이에요.;;
첨에는 저와 한 마음으로 딩크를 원하다가
한쪽도 아닌 양쪽 부모님이 지속적으로 말씀하셔서 그런지 살짝 맘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ㅠㅠ
아이를 낳아볼까...? 하는 쪽으로요.
근데 전 아이가 단순히 '~해볼까?' 정도로 시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그야말로 내 세계를, 내 존재를 뒤흔드는 존재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무섭고 엄두가 안 나거든요;;
신랑이 그렇다고 '낳자!'라고 강력하게 말한 건 아닌데..
점점 마음이 기우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부모님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이럴 바엔 걍 낳고 말지, 라고 생각하나 싶기도 하고요.
말하기 좀 예민한 문제지만.. (신랑이 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아서)
그래도 부부 사이에 중요한 문제니, 나는 확실하게 딩크로 살고 싶다, 다시 얘기해도 되겠죠..?
부부사이지만 아직 신혼이라 그런가 뭔가 많이 조심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