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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게 아내라는거.. 원래 이런건가요?

엄마아내 |2020.06.17 01:48
조회 21,338 |추천 19
그냥....
심경이 복잡하기도 하고 다들 이러나 싶어서 끄적여 봅니다.

제가.... 그릇이 작은건지....ㅠㅠ

출산이 오늘내일해요.

그런데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었는지

둘째 임신 직전에 첫째 어린이집 옮기려다 타이밍 놓치고 바로 코로나 터져서 어쩌다보니 임신기간 내내 첫째 집에서 데리고 있으면서 혼자 출산준비했어요.

친정도 시댁도 어르신들, 친척 한 명 없는 처지라 정말 남편이 함께하지 안으면 오롯이 저 혼자 해야해요.

첫째때는 저 혼자 천천히 하면 그만이였는데 7개월 넘어가도록 입덧하는 동안 첫째 데리고 있으면서 동시에 출산준비 혼자 하려니까 너무 힘이들어요.

게다가 코로나로 다른 회사들은 있는 직원도 짜른다는데 어찌된건지 남편 회사는 약속이나 한듯 제가 둘째 임신하자마자 더 바빠져서 정말 집에서 잠만자고 나간지 벌써 10개월 다되가요.

출장도 엄청 많았고요.
정말 달에 2번은 있었던것같네요.

이러다보니 미혼모가 혼자 출산준비 하는 기분이여서 더 울적해요.

남편도 힘들겠지 라는 생각으로 의지안하려고 노력하고 실제로도 그렇지만...

지금도 첫째끼고 잠도 못자고 있으니까 눈물이 나네요.

오늘은 그래도 남편 얼굴은 봤는데 첫째 내가 데리고 잘게 라는 말 끝까지 안하고 씻고 혼자 자고 있어요.

솔직히 어디까지 밖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배려해줘야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다들 이러시나요?

남편도 노느라 그런게 아닌데도 저도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도 힘드니 자꾸 서운한 마음들고 오늘은 화도 나네요.

유일하게 도와줄수 있는 남편은 바쁘고 첫애도 봐야하고 임신도 해서 일부러 신경써서 먹는것도 더 챙겨먹었는데 오히려 살이 빠지더라고요.

원래 살 정말 잘찌는 체질이라 첫애때 20키로 넘게 쪘는데 지금은 정말 쑥쑥 빠져요ㅎ

의사선생님도 산모가 힘든것같으니 좀 쉬라고 하는데...

도무지 쉴수가 있어야죠.

밥도 나가서 먹지를 못하니까 임신 8개월까지 반찬 해먹다가 화장실 청소에 굴복하고 이모님 불렀어요

아니... 실은

화장실 청소하고 있는데 남편이 전화로 회사에서 출산휴가를 반납하라고 그랬다는거에요 ㅠㅠ

그 얘기 듣고 청소도구 바닥에 던져버리고 막 울었네요.

그럼 우리 첫째는 누가 봐주나요?

자연분만이여도 2박3일은 병원에 입원해야하는데 낳자마자 회복이고 뭐고 애나 보라는건지 뭔지....

남편통해서 그 얘기 듣는데 정말 피가 거꾸로 쏟을것같더라고요.

그래도 어찌해서 출산휴가는 받긴받는데.... 분위기 아시죠? 꼭 그래야만 했니? 뭐 이런거요ㅠㅠ

정말이지 임신&출산하는게 아무리 개인의 선택이라고 하지만 법적으로 보장되어있는걸 못하게 하는건 이건 무슨경우인가요?

ㅠㅠ

내일 검사해보고 임신중독증 의심되서 내일 여차하면 제왕절개로 낳아야야는데

아직 출산가방도 다 못싸서 저 지금 출산가방 쌓고있어요ㅠㅠ 정말 우울해요.

힘들어요.....

첫째까지는 친정버프 없는게 뭐 그리 대수냐했는데 둘째는 하늘과 땅차이인것같아요. 물론 코로나가 터진것도 크게 한 몫 했지만요.

그리고 남편이 적게 벌어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둘째고 셋째 계획은 아예 없어서 출산용품 당근으로 많이 준비했거든요.

중고로 가져와서 다 닦고 세탁하고 정리하는데 내가 이상한 사람인건지 계속 눈물만 나오고...

또 둘째낳고 혼자 어떻게 키우나 싶기도 하고요.

남편회사는 최소한 올 연말까지는 계속 바쁠것같아요.

집안일 도와주러 오신 이모님이 애기엄마가 나이도 어린데 애도 잘보고 집안일도 너무 잘한다고 이런 애기엄마 정말 처음봤다고 하시면서

너무 잘해서 남편이 힘든줄 모르나보다 하시더라고요.

드레스룸이랑 냉장고 냉동실 저리해놓은거 보시고는 보통사람 아니라고 하셨어요.

저......
엄마로써도 전업주부로써도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애낳기 전까지는 나름 큰회사에서 초고속 승진도 해봤고 인재라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제 인생은 없는것 같아요.

정말 이모님 말씀대로 제가 너무 다하려고 해서 그런건가요? 아니면 다들 원래 이러는건가요?

임신기간은 그래도 나름 잘 버터왔다고 생각은 드는데 낳고서가 너무 걱정되고 무서워요ㅠㅠ

용기를 주세요ㅠㅠ

엄마되는게....

너무 힘들고요

아내라는 거.... 참 드럽네요... 어디까지, 얼마나 해야하는지....원더우먼 바라는것같아요. 세상이나... 내남편이나...

ㅠㅠ

참!! 그리고 내일 수술해도 오후 4시쯤에나 가능하다고 했거든요... 근데 금식은 오늘 12시부터 하라는데 검색해보니 오후 수술이신분들은 아침 먹고 가셨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아침 먹을수는 없나요?ㅠㅠ

병원을 첫아이 데리고 가야하는데 남편없이 가야하거든요 남편은 회사에서 바로 병원으로 출발하고요.
그때까지 애도 챙기고 출산가방챙겨서 이동해야하는데 기력이 너무 딸려서....ㅠㅠ
깜빡하고 병원에는 못물어봤는데 혹시 제 글 보신분중에 산부인과 의사계시면 아침이나 아니면 지금이라도 바나나같은거라도 먹어도 되는지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19
반대수51
베플ㅇㅇ|2020.06.18 15:01
첫째때 남편 하는짓 봤을텐데 왜 굳이 둘째를 또 가져서ㅠㅠ
베플오잉|2020.06.18 00:29
잘하면 더 잘하길 바라는 남편놈들 아이보는게 힘든줄 알면서도 자기가 일하니 가정주부가 집에서 애 어린이집보내고 조금이라도 쉬는시간가지면 베알꼴려하는 남편놈 .. 제남편놈.. ㅎㅎ 둘째낳고 혼자 애 어찌봄..?ㅠ ㅠ 어휴 울신랑은 800벌어오는데도 절대절대 둘째 낳기 싫음 .. 빨리운동해서 몸만들어서 일자리찾아 열심히 일해서 보란듯이 살아가고싶음.. 남편아.. 너는 둘째를 원하지만 절대 짤없다.. 능력길러서 눈치안보고 살란다.. 남편놈들이란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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