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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혐오가 심해지는거같아

쓰니 |2020.06.17 19:49
조회 165 |추천 0
난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많은걸 누리면서 살고있어. 집에 돈이 없지도 않고 가족도 다있고 하고싶다는걸 부모님이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학교생활에도 문제가 없어. 학교폭력 당해 본적도 없고 친구들도 많고 삼시세끼도 잘먹고 이렇게 나열하니까 나진짜 복받았네. 재벌 같은 건 아니지만 오히려 평범하면서 부족하지 않은 집에서 태어난게 좋잖아. 나도 그걸 알아. 근데 왜 이렇게 자기혐오감이 생기는걸까. 오히려 그래서 더 생기는걸까?
내가 공부를 못해. 사실 1,2학년때 놀아서 고3인 지금 공부를 시작했어. 난 내가 공부를 시작하면 정말 잘 할줄 알았어. 머리가 좋은 줄 알았거든. 근데 막상 공부해보니까 내가 진짜 멍청했다는 걸 알게 되고 진짜 많은 생각이 들더라. 공부못하고 멍청하면 다른 부분에서라도 잘난게 있어야 하는데 난 진짜 하나도 없는걸 깨달은거야. 사실 음악을 좋아하는데 내 실력에 자신이 없어서 피아노도 끊고 보컬도 다니다가 끊었어. 할려면 계속할수 있었는데 내가 이걸 직업으로 삼으려고 할 때 받을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웠어. 특별한 재능이 있는것도 아닌데 공부하기 싫어서 설치는걸로 보일까봐. 그래 정말 의지가 있었다면 내 길을 꿋꿋이 갔겠지. 이것도 내 그릇이 작은 이유중 하나잖아. 잘하는것도 없고 그릇도 작고 심지어 성격면에서 좋지도 않아. 일단 자존감 낮은건 너네도 내 글 보면서 알거같고 남한테 싫은소리 못하고 소심하고 낯은
엄청 가려서 친구 사귀는 데 오래 걸리고 또 나대는 건 좋아해서 친해지면 되게 까불고 웃기려고 노력하는데 한창 애들 앞에서 나대고 나면 뭔가 내가 나대는 걸 다른사람이 봤을때 고까웠을거 같아서 또 후회해 그렇게 소심하면서 가족한텐 막 대해.사실 가족 얘기하면 너무길어질 거같아서 대충 넘어가는데 가족이랑 사이 별로 안좋아.예쁘지도 않아.난 내가 예쁜줄알았어. 진짜 예쁜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어. 나 웃는거 진짜 못생겨서 입을 안가리면 웃을 수가없어. 가끔씩 내가 예쁘다는 착각이 들때 거울 보면서 이 다 보이게 웃어.그러면 아 난 진짜 못생겼지 하고 다시 자각해. 이렇게 잘난게 하나도 없다는걸 매일매일 느끼면서 살아. 근데 그러면서 우는 내 자신도 진짜 역겨워. 그렇게 좋은환경 속에 있으면서 나보다 힘든 사람이 얼마나 많고 내가 얼마나 복에 겨운지 다 알면서도 자기연민에 빠지고 싶어하는 내가 너무싫고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죽으려는게 나만 편해지려고 이기적이게 구는거 라는걸 알아. 맞아 나편해지고 싶어서 그래. 진짜 역겹지. 근데 매일 어떻게 죽을까 고민하면서도 죽을 용기는 없어. 사실 이 글 쓰는것도 연민 받고 싶어서 쓰는거 라는걸 내 자신도 알고있어. 진짜모순적이고 애새끼다 그치. 다른사람한테 말하면 복에 겨웠다고 욕 쳐먹을거같아서 무서워서 이렇게 익명으로 쓰는거야.이런거 처음 써 보는데 너무 길게 썼지 사람들이 다 읽을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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