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고등학생인데
중학교 3학년 시절 만났던 그 남자애가
아직도 계속 생각나고 그런다.
2년이나 지났는데,
다른 사람도 만나봤는데,
얘처럼 오래가는 사람은 없는것 같다.
학생 연애라 특별한 일도 없었고
막 1,2년씩 오래 만났던것도 아닌데
유난히 계속 생각난다.
그 애랑 나랑 같은 동네에
집도 바로 앞에 한골목만 지나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중학교 시절에 봤던 그 애는
키도 나랑 비슷하고 얼굴선도 귀엽고
그냥 마냥 귀여운 남자애구나 했는데
오고가며 스치는 모습은 왜 그렇게
달라진걸까.
내가 모르는 너가 생겼다는게
자꾸 신경쓰이고 울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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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너가 다닌다는 스터디카페에 갔다.
친구에게 전해 듣긴했지만,
꼭 그 이유만은 아니였다.
나랑 마주친 그 날 이후로 너는 왜
그 스터디카페로 다시는 오지 않았던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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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쌩얼에 마스크 안경 모자 쓰고
후드집업 하나 걸치고
동네 DC마트에 다녀왔다
그 길은 항상 너의 집 앞을 지났기에
혹시나 하기도 했다.
가는길에 못마주치고
물건을 사고 터덜터덜 집에 가는데
집으로 오는길 골목을 꺾자마자
너를 마주쳤다.
정면으로 응시할 수 있었던 너를
이젠 고개를 들고 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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