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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및 가정폭력을 당하는 여자들에게

나는 고3 때 오픈 채팅으로 남자를 만나서 사귄 적이 있어

그 당시 집안 환경때문에 심적으로 힘들어서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었나봐

지금 생각해보면 제일 미친짓이었지
초반에 만날 땐 내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정말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보다 훨씬 좋은 사람처럼 보였어 말도 하나하나 논리적인것 같았고. 엄청 설득? 같은걸 많이 당했어
신뢰도는 점점 올랐고 사이도 좋았지
그렇게 만난지 몇 달 좀 지나서 난 집을 나왔어
집이 답답하면 그냥 나오라길래 그렇게 했지
유일한 탈출구가 그게 전부인 것만 같아서
그렇게 같이 살다가 폭력이 시작됐어
이유는 항상 같았어

내가 잘못해서, 내가 자기 말을 안들어서래
이햐가 정말 안갔지만 계속 맞다보니까 억울하면서도 아, 내가 정말 잘못을 했나? 좀 더 잘하면 안맞겠지? 이런 생각이들더라

그런데 내가 더 잘한다고 해도 폭력은 끝나지 않았어
같이 살면서 계속 맞다가 사정상 내가 타 지역에 갈 일이 있었는데 거기서 익명으로 데이트폭력에 대해 상담을 받았어

타지역에 있을 때도 연락 집착 심했고 툭하면 당장 쫓아가겠다, 네 사진 유포시키겠다 등 협박을 해서 심적으로 너무 힘들더라

아무튼 상담을 받고 나니 상대방이 바로 신고하라고 그러더라고. 한 공간에 없으니 용기가 났어 그리고 연락 계속 오는거 무시하고. 근데 정말 오긴 오더라 그런데 나한테 못오고 경찰이 나한테 접근하지 말고 경찰서로 오라고 해서 그 이후로 난 그 남자 안보고 살아

그 남자는 접근금지처분 받았고 사건이 아직 종결되지 않아서 재수사 들어갔어. 수사 과정에서 자기한태 유리하게 거짓말 한게 너무많더라고 ㅋㅋㅋ

물론 데이트폭력으로 조사 한참을 받고 그게 종결이 될때까지 엄청 시간이 걸리기는 해

하지만 그런 수사로 인한 번거로움보다는 내 인생을 다시 되찾았다는 기쁨이 무엇보다 커

요즘 판에 올라오는 글 보면 데이트폭력때문에 여자들 많이 죽고 그러는데, 나도 처음엔 정말 그 남자가 너무나도큰 존재처럼 느껴졌고 평생 벗어나지 못할 족쇄같았는데 정말 진짜로 신고하고 보니 별거 아니더라

물론 신고해도 집착하거나 하는 놈도 있기는 하지만 신고로 많아 걸러지는 것도 사실이야

아무튼 나는 지금 내 인생에 만족하며 살고있지만 아직도 어딘가에서 데이트폭력 혹은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는 애들이 있을거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어

물론 가정폭력이면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가족이니 연을 쉽게 끊을 수도 없을테고 내 경우랑은 약간 달라질 수도 있는데..

만약 신고를 해도 끝나지 않는다면, 아예 진지하게 해외로 가서 몇년 살다 오거나 꼭 도망쳐.

절대 들키지 말고 도망갈 때 어디로 가는지 누구한테도 말하지 마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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