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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보내줄게

공일공 |2020.07.06 15:14
조회 644 |추천 0
고마웠어 여전히 사랑해
근데 내가있는 니가 더 불행하고 힘들었나봐
밝은 모습으로 지내는 요즘을 보니 못해준것만 생각나네 참 뻔한 이별같고 뻔한 전남친같아보이겠지
항상 특별한 남자친구이고싶었고
특별한 여자로 살게 해주고싶어서 노력하고 사랑하려던게 삶에 지쳐가는 니 일상에 단비인줄알았는데
홍수가 되어서 부담이 되었나봐
4계절을 함께 꼭같이 보내고싶다고
행복하게 해주겠단 약속을 했었지
6번의 계절의 바뀜을 함께 해줘서 고맙고
행복하게 만들려고 노력할 기회를 줘서 고마워
처음 맞이한 연초의 겨울은 너무 따뜻했어
그때만큼 따뜻했던 적이 있었나 싶고
봄이 오길 기다리지않아도 봄날처럼 따스했던것 같아
봄이 오고나서 마음의 봄날이 피부로 코끝으로 느껴져서
너무 짧고도 행복하게 느껴졌어
여름은 더워도 짜증이안나고 비가오고 습해도 우산하나에 의지해서 같이 걸어갈 수 있는 우리모습이 너무 상상만해도 좋아서 처음으로 여름에게 감사하게 느꼈어
가을은 시원하고 기분좋은 바람들만 불고 같이 낙엽이 많이 쌓인 공원을 걸으면서 또다시 우리에게 다가온 첫번째 계절이였고 이젠 두번째 계절이 될 겨울을 함께 맞이하면서 행복한 연말을 준비할 생각에 설레고 기쁨만 가득찼었어
두번째 겨울이자 마지막 겨울이 될 줄 몰랐던 그 해 연말
처음으로 맞이한 니 생일을 위해 한달내내 신경도많이써보고 고민도했지만 기뻐하는 니모습에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아마 먼 미래에도 둘이아닌 우리랑 꼭 닮은 아이와 함께하는 우리가 괜스레 그려지더라
진심으로 누군가에게 조건없는 사랑을 줄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어
해가 바뀌고 연초가 되고나서 온전히 1일부터 너랑 같이 시작하는 첫번째 1년이 시작될거라는 설레임과 점점 바빠지는 우리를 인정하고 서로에게 배려를 약속하며 바빠지기 시작했지
봄이 되고 점점 얼굴을 볼 시간이 줄어들어서 매일 하는 똑같은 연락 똑같은 데이트만 반복되고 점점 너의시간이 나의시간이 우리만의 것이 아닌 각자만의 것이 되어가는것에 섭섭함과 권태로움을 느꼈던것 같아
그리고 진짜 우리의 마지막 계절인 여름이 되고 나는 너에게 나의 권태로움을 말했고 너 또한 힘듦과 혼자있음의 익숙함 내가없는 너의 미래와 지금의 삶이 필요하다며 헤어지자고했었지 처음엔 몰랐어 단순히 마음이 변한줄 알았는데 지금와서 보니 처음 맞이한 봄에 여름에 그리고 가을 겨울에 나를 바라봐주는 너의 얼굴에 있던 미소들이 떠나가고 없더라 어느순간부터 정말 미안했어 그 모습을 보니 모든걸 다 줄 각오로 평생을 4계절이 모두 행복하고 시원하고 포근하게 느껴지게 만들어주고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와 있을때 웃음이 점점 사라진 니 모습을 몰랐을까 혼자 얼마나 고민을 많이하고 실망도 했을까 나의 무지함에 정말 미안했고 지금도 미안해 물론 이런말을 전할 수 없겠지 애써 쿨한척 니앞에선 돌아서줬지만 이런 질척거리는 모습 여기서라도 보여야 내가 숨이라도 쉴 수 있을거같아 언젠간 꼭 니 손 다시잡고싶다
미안해 외로운 사람으로 만들어서 외롭지않게 해줄 사람 만나 꼭
내가 그 사람이 되서 당당히 매달리러갈게
추천수0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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