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토박이는 아닌데 경상도권 도시에서만 평생 살았어요 경상도에서는 친한사람 부를때 이름 끝자만 부를때가 많아요
딱히 애정의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친구들도 남친도 사촌동생들도 죄다 그렇게 불렀어요
제 주변인들도 거의 대부분 저를 이름 끝자만 떼서 부르구요
제 이름이 #미 인데 어딜가나 어르신분들은 물론 가족 친구들도 ''미야~~'' 이렇게 부르십니다
제 동생은 #민 이고 ''민아~~'' 혹은 ''민이야~~''라고 부르십니다
뒤에 물결표를 쓴건 약간 끝을 길~~게 늘리듯이 부르기때문인데 싸울때도 혼낼때도 대부분 이름 끝자만 쓰면서 호칭하구요
(화가 나도 ''미야 얘기 좀 하자''이런식?)
아무튼 예비올케는 동생보다 한살많고 저보단 한살 어려요 어린시절은 해외에서 보냈고 충청지역 토박이래요
둘이 2년인가 연애하고 작년말에 엄마한테 결혼하고싶다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랑 저랑 같이 밥 한번 먹었어요
상견례 얘기 나왔다가 코로나때문에 미루고 미루고 미뤄지는중이고 동생도 올케네 집에 인사는 다녀왔대요
저랑 남동생 그냥 딱 할거만하는 평균남매구요 평소엔 서로 전화카톡으로 안부도 안묻고 할말있을때만 연락하는 그정도일뿐이예요
최근에 제가 차량구입 관련해서 동생이랑 몇번 통화했어요 데이트중이라 하면 내일 한다하고 끊거나 카톡으로 질문만 남겨놓기도 하구요
지난주에 예비올케가 엄마랑 나한테 할말이 있다고 집으로 온다고 하더라구요 엄마는 신나서 동생한테 ㅇㅇ이 음식 뭐 좋아하냐고 해주겠다하니 동생은 집에 온다하는 것도 몰랐더라구요
아무튼 토욜저녁에 집에 왔더라구요 밥 잘 먹고나서 할 얘기있다더니 저 얘길 하대요
동생 이름 끝자만 떼서 부르는거 하지 말아달라고
엄마도 저도 평생을 그렇게 불러왔고 애칭도 아니고 특별한것도 아닌데 예비올케가 듣기엔 과한 애칭같고 징그럽게 들린대요
꼭 애인사이에 부르는 호칭같고 애기다루듯 대하는것 같다고
경상도권 문화라는것도 이해안되고 오글거리고 이상하다고 특히 엄마가 부르는건 듣기 기분나빠도 넘길만한데 제가 부르는건 꼭 애인부르는건 같아서 불쾌하고 소름돋는다고
그냥 ''남들처럼'' ㅇㅇ아 라고 정상적으로 이름 불러달래요 한번도 동생 그렇게 불러본적 없는것 같은데 본인이 듣기 싫으니 바꾸래요
바꿔주세요 도 아니고 안바꾸면 이 결혼 무를 생각까지 하고 있다면서 동생한테는 본인이 알아서 말할테니(?)저희더러 먼저 말하지 말라고 하는데
좀 많이 벙찌더라구요 일단 알겠다 하고 넘겨놓고보니 기분도 나쁘고 어이도 없고
따로 동생 연락도 없고 엄마는 속상해하고만 있는데 주말에 동생이 집에 온다고 연락왔더라고 엄마가 연락왔네요
(동생은 같은 지역이지만 회사근처 자취해서 한달에 한번정도 집에 들르고 저는 2시간 거리에 살아요)
엄마가 거짓말도 못하고 표정을 못 감춰서 올케 얘기 나오면 눈물이라도 나올까봐 겁난다고 앓는 소리하는데 왜 이런 황당한 요구에 엄마가 힘들어야하는지
제가 알고있는 동생 성격상 그런 얘길 들었으면 가만히 있을애가 아닌데 연락없는거 보면 아직 모르는것 같은데 제가 먼저 얘길해도 되는건지 아님 내일 동생이 집에 갔다가 엄마 입으로 듣고 나한테 물어볼때까지 기다려야하는건지
오늘에라도 동생한테 연락해서 아는척 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