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십대 중반 여자에요.
대학 졸업하고 운 좋게도 코로나 시국을 뚫고 취뽀에 성공했어요. 이제 직장도 있겠다, 주변에서 소개팅이 꽤 들어오는데요...
지금 제 키가 170-171 정도에요. 키 때문이 아니더라도 허리디스크로 힐은 절대 신지 않지만, 요즘 왠만한 샌들이나 운동화에도 2-3센티 굽이 있어서 보통 172-3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아는 오빠가 얼마전에 소개팅하지 않을래라고 물어보며, 본인 친구 얘기를 하더라구요.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나이, 사는 곳 등등 기본적인 것 물어보며 키는 몇이야? 라고 물었고,
그 남자분의 키는 173이라고 했어요.
근데 저는 그 남자분이 절대 키 작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여자 중에는 큰 편이다보니 저와 별 차이가 없어서,
음.. 그래도 난 175는 넘었으면 좋겠는데 ! 라고 했더니 주선자 오빠는 알겠다고 하면서 이 얘기를 그 소개팅 남에게 전달했었나봐요.(안 좋게 전달한게 아니라 주선자 오빠는 제 입장을 이해해줬고 그냥 그 둘이 만나는 자리에서 이야기가 나왔었나봐요)
그러자 그 소개팅 남이 제 욕을 막 하면서 아니 너무 바라는거 아니냐, 173이 남자 평균키인데 요즘 여자들 눈 너무 높여놨다는 둥, 드라마 너무 많이 봤네, 그러니 연애를 안하고 있지 뭐 이런 식으로 흉을 보셨더라고요 ;;
참고로 제 전남친들 다 175-176이었고, 172 남자친구도 있었는데 그 분은 약간의 자격지심이 있어서 괜히 제가 조금이라도 높은 굽의 운동화나 슬리퍼를 신으면 눈치 주곤 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래도 저보단 컸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거긴 해요.
전 물론 키가 제일 중요한 사항은 아니지만, 어차피 조건보고 만나는 소개팅에서, 그냥 저보다는 컸으면 하는 바람에 말한건데 제가 너무 많이 바란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