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회사 동료가 점심시간에 같이 점심을 안먹어요.
어떤 사람은 꼰대라고
너랑 같이 안가는게 뭔상관이냐고 하겠지만
또 어떤 사람은 “쟤 점심때 동료도 안챙기고 왕따시키네, 잘좀 챙겨” 라고 하는사람도 있어서 고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안가겠다는 사람 알아서 편하게 먹게 두자 라고 생각하는데 정신승리일까요?
입사 초기에는 같이 식사를 했지만 어느순간부터 점심시간이면 몸이 안좋다, 피곤해서 점심때 좀 쉬겠다, 입맛이 없다, 은행에 다녀오겠다 며 함께 가기를 피하더라구요.
그런가 부다 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 열흘, 보름, 한달, 몇달이 지나고...
묻고 거절당하는 저도, 매번 이래 저래해서 거절해야 하는 본인도 어색하고 서먹한 그런 느낌...
그러더니 언제 부턴가는 점심때쯤이 되면 말없이 사라 집니다. 전화하면 이래 저래해서 안간다는 말이고 지금은 “점심 먹고올께” 하고 저는 점심 먹으러 갑니다.
그렇게 지낸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사실 혼자 사는 친구라서 점심값이 부담스럽다는 말을 전해 듣고 더는 같이가자고 묻지 않았습니다.
평균 5,000원~7,000원 한두어달에 한번 삼겹살 점심특선 9,900원 누군가에겐 부담스러울수 있는 금액이고 저에게도 적지않은 돈이니까, 그래서 다이어트를 핑계로 도시락도 싸서 먹자고 해봤는데...안싸옵니다.....
그런데 또, 아침에 먹으려고 사온 빵, 감자, 고구마, 과일 집에서 조금씩 싸와서 “먹을래?” 하면 먹습니다.
사탕 하나 까서 바스락 거리면 쳐다봅니다 그래서 또 “먹을래?” 하면 먹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냥 나눠줍니다.
이 친구는 점심때 혼자 빵을 사다 먹기도 하고, 별다방 크림 올린 커피를 먹으면서 점심시간이 끝나면 들어옵니다
점심 먹었는지 물을때면 생각이 없다거나, 먹었다고 하는데
워낙 개인 얘기 하는것도 싫어하고 표정을 못숨기는 친구인데 밥맛이 없다길래 밥맛이 없으면 입맛으로 먹어라 라는 장난에 썩소 날리거나,
이제 그만 좀 물으라는 분위기로 먹었다고 하기도 해서 이제 안묻습니다.
아무튼 이런 친구가 타근무지에서 근무하는 동료분이 오면 점심을 같이 먹습니다.
이친구는 동료들과 같이 점심을 먹기로 마음이 변할걸까요?
아니면 어떤날은 같이 점심을 먹고 싶을수도 있으니 제가 매일 물어봐야 할까요?
(혹시 내가 불편한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제가 다이어트 한다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한두달 정도 운동한다고 점심을 안갈때도 다른동료들과 식사를 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친구랑 같이 먹어도 그만, 안먹어도 그만인데
문득 연예인 왕따사건을 보면서....
이런 나의 무신경함이 누군가를 소외시키고 있는건 아닌지
다시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어디까지가 배려고 어디까지가 방관인지 기준을 세우기가 쉽지 않아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