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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돈을 요구하는 엄마

ㅇㅇ |2020.07.19 20:57
조회 5,766 |추천 4

안녕하세요, 22살 대학생입니다.

너무 답답한데 얘기할 곳이 없어 글을 남깁니다.

 

현재 저는 대학교 때문에 본가에서 나와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과 특성상 밖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집은 정말 잠만 자는 공간이면 되어서 학교 근처 아무곳이면 상관 없다고 했는데 부모님은 제가 여자인지라 걱정이 되었는지 무조건 대로변에 있는 보안 좋은 오피스텔을 고집하셨습니다.

 

그래서 현재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거주하게 되었는데 월세70만원에 관리비 15만원 입니다.

부모님이 월세에 용돈까지 부담해주시기 때문에 죄송해서 관리비는 제가 낸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제 제 가족관계를 말씀 드리자면, 저는 부모님과 위에 언니 두명 아래 남동생 한 명이 있습니다.

첫 째 언니와는 5살 차이, 둘 째 언니와는 한 살 차이, 동생과는 3살 차이가 납니다.

 

첫 째언니는 27살이지만, 번듯한 직장 하나 없이 살고 있습니다. 물론 27살에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언니도 지금 미용학원을 다니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고요.

 

둘 째언니는 현재 영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귀국해서 인터넷 강의로 수업을 듣고 있는 중이고요.

 

막내 동생은 그냥 평범한 남고생입니다.

 

저는 학교를 다니며 용돈을 받지만 생활비와 관리비, 교통비까지 하면 조금 부족해서 제 생활비와 미래를 위한 적금을 들려고 학업과 알바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엄마는 매달 저에게 돈을 요구 하십니다. 물론 부모님에게 드리는 돈이 아깝다는 건 아니에요. 저희를 위해 얼마나 희생을 하셨는지 잘 아니까요. 그런데 저희 남매중에 저에게만 그러십니다.

 

뭐 학생이 돈을 주면 얼마나 주겠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 같아서 미리 말씀 드릴게요.

한달에 적게는 30만원, 많게는 100만원까지 드렸습니다.

 

매달 이러다 보니 제가 한 번은 너무 화가 나고 힘들어서 울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왜 나한테만 이러냐고, 나도 너무 힘들다고. 언니들이랑 동생도 있는데 왜 나한테만 이러는거냐고.

 

그랬더니 엄마가 그러더라고요. 첫 째언니는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이고, 일을 따로 안하지 않냐. 둘 째언니는 잠도 못 자고 공부하는데 잠이라도 푹 자게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참고로 저희 둘 째 언니는 공부를 잘 해서 매 학기 장학금 받으면서 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막내동생은 고등학생인데 걔한테 무슨 돈을 받냐,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너 지금 사는 오피스텔도 엄마 덕분에 살게 된거라고. 아빠는 너 집에서 통학하기 원했는데, 왕복 4시간이니까 엄마가 아빠 꼬드겨서, 그래서 너 지금 편하게 학교 다니는 줄 알라고. 아니면 너 방 그냥 빼버릴거라고.

 

결국에 저는 제 자신을 합리화시켰습니다. 그래. 알바는 나 혼자 하니까, 나만 따로 돈을 버니까 나한테만 말 하는거라고.

 

그래서 그래, 나 혼자 버니까. 엄마도 오죽하면 나한테 이럴까. 그럼 내가 잠을 줄여서라도 일을 하나 더 하자. 라는 생각으로 알바를 하나 더 구했습니다. 엄마가 요구하는 돈을 드리기 위해서요. 그래서 하루에 두세시간씩 자면서 학업과 알바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렇게 2년이 지나니까 점점 가족이 싫어집니다. 제 몸도 마음도 점점 지쳐가고 힘들어요. 그래서 쉬는 날 본가 내려가지도 않고요, 가족에게 오는 연락도 점점 피하게 되네요. 엄마는 항상 전화오면 돈 달라는 말만 하고, 아빠는 너도 열심히 해서 장학금 좀 받으라고. 둘 째는 저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학비 부담 덜어주는데 너는 월세랑 생활비만 받으면서 편하게 사는 주제에 뭐가 그리 엄마한테 돈 주는게 힘들다고 투정 부리고 있냐고. 언니들과 동생은 그냥 부모님이 이렇다는 이유로 점점 그냥 싫어집니다.

 

저도 정말 가족들과 화목하게, 제가 힘들 때 마다 기댈 수 있는 그런 사이이고 싶은데.

이런 제가 이상한걸까요. 이렇게 계속 시간이 지나다보니까, 가족도 그리고 이런 저도 싫어져요.

가족들만 생각하면 속이 답답해지고 숨도 못 쉬겠어요 이제.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방금 엄마한테 전화왔는데 엄마 다음 달에 생일이니까 저 적금 만기 된거가지고 명품백 하나 사달라고 하네요.

추천수4
반대수16
베플30대여자|2020.07.19 21:17
저라면그집빼서 고시원에서 지내고 부모랑 연끊습니다
베플ㅇㅇ|2020.07.19 21:13
음..그냥 본인이 알바한돈으로 방세내고 용돈쓰세요. 집은 좀 저렴한 원룸으로 옮기시고..부모님께 지원도 받지마시고 돈도 주지마세요..글보니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하실수있으실것같은데..연락자주하지마시고 당분간 거리를 두시면 좋을것같아요...월세지원 안받고 저렴한곳으로 옮기고 본인이 알아서 살면 스트레스받을일 적을것같아요. 저도 20대에 그렇게 독립해버리니 정말 편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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