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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마지막에 헤어진 곳을 가봤어

ㅇㅇ |2020.07.22 03:18
조회 667 |추천 2

출근 해야되는데 너가 너무 보고싶어서
혹시 너가 거기 있을까봐, 나랑 같은 생각일까봐
그리고 우습지만 영화처럼 내가 그 곳에 가면 너만 서있는 채로 멈춰있을까봐.
이 새벽에 모자 눌러쓰고 나갔다와봤어
대학교라 넓어서 구석구석 다 돌아봤어
근데도 넌 그 어디에도 없더라
우리 집 앞, 근처 벤치, 근처 대학교 다 가봤는데도
기적은 일어나지 않더라
마음같아선 그때의 우리로 돌아가서 다르게 행동해보고 싶어.
그래 머리론 알고있어 지금까지 연락이 없다는 건 정말 살만하다는 거고, 내가 정말 간절했다면 그날 너가 서운하게 해서 뭐라한 걸로 헤어지자고 그러면서 내가 되려 매달리고 사과하게 하지 않았을거란 거.
근데 왜 시간이 지나도 너가 안잊혀질까
언제쯤이면 나 혼자서도 밝게 집에 올까
언제쯤이면 너를 떠올리고 추억을 떠올려도 안아플까
난 미치도록 너가 그리운데 넌 어때? 견딜만해?
난 아직...ㅎ 난 아직 힘들어
너가 나 떠난 거 서운하게 하고 적반하장 한 거 욕한 거 다 괜찮으니까... 안늦었으니까 돌아오라고 하고싶다
매일 너한테 하고싶은 말 혼자 애써 눌러담느라 고생해
내가 더 많이 좋아할게 노력 내가 좀 더 할게 그니까...
아... 뭐하는거냐 이게... 반대로 화도 좀 나네
난 너가 이렇게나 간절한데 넌 그렇지 않다는 거. 독하다
어쩜 보고싶단 말이라도 하질 않니
나 진짜 예뻤던 우리가 너무 그리워
너가 3월달에 선물해줬던, 내가 지나가다 장난으로 저거 너무 갖고싶다고 하니까 집앞에서 짜잔 하고 주면서 수줍게 웃던 거... 그 판다인형 그거 오랜만에 꺼내봤어
먼지도 묻어있길래 정리해주고 한번 끌어안아봤어
근데 정말 거짓말처럼 눈물이 나오더라
내가 그랬잖아 이 판다인형 너 안을때랑 느낌 너무 똑같다고...
정말 헤어지고 위로받고싶고 너한테 너무너무 안기고 싶었는데 인형 안아보니까 미칠 것 같더라
이상해보이겠지만 인형 끌어안고 혼잣말하면서 엉엉 울었어
아직도 너가 돌아올 것 같은 느낌인데... 이게 그냥 내 느낌일 뿐이라는 게 너무 슬프다
다른 거 다 버려서 널 더 보고싶어도 어떻게 보나 했는데
인형은 안버려서 다행이다 너도 내가 사준 거 아직 갖고있어?
너도 나처럼 선물 끌어안으면서 날 그리워할까
너도 나처럼 울고 있을까
너도 나처럼 다른 사람앞에서 웃고 집에 와서 울까
오늘도 나혼자 시작하고 나혼자 포기하고 나혼자 기대하다 나혼자 실망하네.. 역시나 이렇게 마무리 하네.
생각이 많은 밤이다 오늘 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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