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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가 너무 싫어 내가 이상한걸까?

미니언즈19 |2020.07.26 00:03
조회 2,110 |추천 3
우리집이 못사는 편은 아니거든? 아빠가 전문직 종사하시고 엄마는 주부이신데 하여간 우리 아빠는 우리집이 대한민국 상위 5퍼 안에는 든다고 자랑하고 다니셔
이것도 본인 뇌피셜이겠지만 하여간 우리 아빠는 자기 직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우리집만큼 여유로운 집도 없다고 늘 말해
나도 어렸을때부터 아빠가 그렇게 말하는걸 듣고 우리집이 어느정도 부유층이라는걸 알았지만, 한번이라도 엄마 아빠가 나한테 해주는걸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
우리 아빠가 되게 어렵게 대학을 가셨거든
집이 다 기울어져가는 상황에서 아빠 혼자 사교육도 안받고 알바 뛰면서 겨우 재수 성공해서 대학 가신거고.. 결국엔 수능때 전국 최상위 찍으신 대단한 분이셔. 나도 아빠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알고 있어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왔기 때문일까?
우리 아빠가 항상 나한테 강조하는게 있어
잡 생각 없이 공부만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거야. 한마디로 닥공이지
난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진로도 확실하지 않아
아무 생각 없이 수능에만 맞춰서 매일 공부만 하니까, 그냥 성적 맞춰서 대학 가야겠다는 생각이지
내가 얼마전에 든 생각이 10 n 년 살아오면서 뭐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그냥 학원 학교만 반복하니까 너무 우울한거야
이런 생각을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우리 아빠가 나한테 화를 내더라..
내가 너무 과분하게 자라서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거래
우리집이 찢어지게 가난했으면 내가 이런 생각도 없이 그냥 공부만 죽어라 했을거래
나한테 쏟는 교육비 때문에 내 친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찢어지게 가난하게 사는거래
난 공립 고등학교 다니고, 영어 수학 학원 다니고 있어
닥치고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서 고민해도 내 진로 고민은 늦지 않을거래 아빠가.
모르겠어.. 내가 진짜 아빠말대로 과분하게 자라서 남들은 죽어라고 공부할 시기에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건 아닐까? 근데 내가 어른이 되든, 나중에 회사를 다니는 도중에도 진로에 대한 고민은 할 수 있는거잖아.. 이런 생각을 갖는게 너무 사치인걸까..?
+ 친가 할머니 할아버지 형편이 안좋은 이유는, 할아버지가 주식으로 돈을 날리셨기 때문이야. 그리고 아빠가 전문직 갖고 있어서 우리집에서 매달 친가로 생활비도 보내드려.. 이 생활비가 한달에 100만원인데 그분들 병원비, 취미생활, 여행비 다 우리집에서 감당해.. 난 솔직히 그분들 못산다고 생각도 안하는데.. 아빠가 저런 말 한 이유를 모르겠어. 내 나름대로 상처였어. 




추천수3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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