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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앱에서 남친 만나 연애한 썰

26 |2020.07.29 16:27
조회 2,665 |추천 3
안녕하세요 ㅋ
고등학생때부터 판에 들락거렸는데 어느덧 스물여섯살이 되어 연애썰을 풀려고하니 참 시간이 빠른 것 같아요.

가끔 판 둘러보다보면 소개팅어플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매우 많아 보여서 쓰는 글이예요. 모바일이니 음슴체로 간단히 서술할게요:)

전 고1때 한번, 고3때 한번 남친이 있었음. 두 번 다 남자가 ㅂㅅ이라 엄청 짧은 연애로 끝나게 되었고, 그 후론 없었음. 그래도 외모가 ㅎㅌㅊ는 아닌 모양인지 미자 떼고서는 번호도 몇 번 따이기도 했음..

근데 제가 미친듯이 둔해서+고백하는 사람이 없어서+마음에 드는 남자가 없어서 2학년이 끝나가도록 남친이 없었음. 이말삼초라고, 2학년 말 3학년 초까지 남친이 없거든 졸업때까지 솔로라는 신조어가 있었는데, 괜히 마음이 뒤숭숭했었음.

그런 와중에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오고, 몰아치는 과제를 열심히 미루며 빈둥거리던 와중에 다이아매치라는 소개팅어플을 깔아보게 되었음. 프로필을 나름 정성스레 작성하고 사진도 여러 장 올려두었음. 수많은 남자들이 호감을 보냈음.

내가 진지한 마음이었던만큼 나와 연락하길 바라는 남자들 프로필도 정성스럽길 바랐고, 나이차도 많이 안 나길 바랐고, 학벌도 나보다 높길 바랐고, 키도 나보다 크길 바랐고, 외모도 내 기준을 넘기길 바랐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기준에 못 미치거나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은 사람이면 얄짤없이 거절했음. 수십 명이 왔는데 수십 명을 거절하던 차에,

트집잡을 거리가 단 한 군데도 없는 사람이 내게 ‘매칭신청' 을 보냈음. 쪽지조차 정성스러운 사람이었음. 사귀고 나서 합의 하에 어플 탈퇴하기 직전 내가 캡처해서 아직까지도 저장해두고 있음...순식간에 만나기로 약속 잡고,, 만나자고 한 장소에 나갔음. 왜 나갔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흔히들 일컫는 여자의 감인가 싶음.

언급했다시피 나는 매우 둔함. 새내기 때 내내 날 좋아하던 남자애가 있었다는 사실을 남친이 생기고 나서야 알게 됐을 정도로ㅋㅋㄲ...근데 이놈은 정말 미친듯이 당겨댔음. 나보다 둔한 애들도 알 정도로. 내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 거지. 처음 만나고 나서 그 주 토요일에 보고 싶다고 우리 동네까지 오더니 돈까스 집 가서 돈까스 썰어 주고, 길 걷는데 안쪽으로 밀어 주고...사귄 지 2년 가까이 되어 가는데 아직까지도 행동에 변함이 없음...눈에서 꿀 떨어지는거 나도 아직도 느낄 정도고.

그리고 그 날 고백함. 두 번째 만난 날에. 이르다 싶은 감이 있었지만 사귀기로 했고, 지금까지 행복함. 사실 초반에는 만난 계기가 계기인지라 경계하고 조심하고 그랬는데 남친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나도 마음을 열었음. 몸은 아직...ㅎ3년은 알고 열어야디...핳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임.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두고 벗어나거나 흔들리지만 않으면 소개팅 어플에서건 현실에서건 좋은 사람 찾을 수 있음! 나쁜 맘 먹은 사람이 비집을 틈새가 없는데 어떻게 다가오겠음? 난 엄청난 집순이고 남친도 집돌이라 싸우는 일 하나 없이 2년 가까이 사귐ㅎㅎ가끔 점 보러 가면 남친 어떻게 만났냐고 묻는데 소개받았어요~ 하고 대답함. 그럼 그분이 항상 혼잣말로 '소개받을 정도로 부지런한 애가 아닌데...이상하다..' 이러심...뜨끔...

서로 부모님과 친구들에게는 아는사람한테 소개받았다고 했음. 난 진짜 친한 친구 둘한테만 최근 이야기했고. 둘 다 남친 만나본 애들인데 전혀 몰랐고 그 사실을 알았음에도 이미지가 변하지 않을 정도로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하더라.

질문 있음 댓 남겨주시구 결혼하게 되면 또 올게욬ㅋㅋㅋㅋ다들 행복한 연애 하시길!!!!!
추천수3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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