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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조현병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너무 답답해 여기다 글 남깁니다..

조현병인 사실을 속이고 어머니랑 결혼하셨다가 저 초등학생 때 어머니는 집을 나가셨고 후에 합의 이혼을 하셨습니다

제가 학생일 때까지만 해도 아버지가 별 다른 증상 없이 멀쩡하셨고 직장 생활 하셨는데 제가 성인이 되고 돈을 벌기 시작하자 바로 일을 그만두시고 지금은 집에서만 계십니다

삼사년 전부터 조현병 증상이 심해졌는데 수시로 밖에 누가 와있다고 얘기를 하고 새벽에 문 밖에 나가 누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자꾸 오토바이 탄 남자가 찾아왔다는 얘기도 하십니다

심지어 저번엔 제가 회식 자리라 연락을 못 받으니 경찰에다 전화를 하셨습니다 딸이 연락이 안 된다며...

문고리란 문고리는 다 잠구고 누가 절 잡아다 시창가에 팔려고 한다며 소설에서 나올 법한 얘기를 해댑니다

자기 아니었으면 저는 칼 맞아 죽었을 거라면서... 미치겠습니다 진짜;

솔직히 마음 같아선 따로 살고 싶은데 제가 나가면 아버지가 연락하는 사람도 한 명 없고 밖에도 안 나가시고 집에 틀어 박힌 채로만 있으니 우울해져 자살을 할까 봐 걱정입니다

제가 돈이 많으면 정신병원에 입원이라도 시킬 텐데 사정상 입원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차라리 밖에 나가 일이라도 하면 정신이 저렇게 피폐해지지는 않을 텐데 집에 하루 종일 틀어박혀 정신과 약 먹고 자고 밥 먹고 자고 잘 씻지도 않으니 증상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네요

저번에 새벽에 계속 저에게 욕을 해대고 난동을 부려 끝내 경찰을 불러 상의를 해 보니 차라리 제가 집을 나가서 아버지를 기초생활수급자로 만들면 나라에서 돈도 나오고 병원 입원 같은 것도 무료라나? 저렴하다며 제가 나가길 권유하시더군요...

어떡할지 너무 고민입니다... ㅠㅠㅠ 차라리 제가 집을 나가서 혼자 사는 게 답일까요???

이런 일을 제 친구들에게 말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답답해 판에다 글을 남깁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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