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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며느리 김장하러 내려오라던...

미칠거같아요. |2008.11.13 00:53
조회 5,803 |추천 0

지난번에 글올렸던 사람입니다.

 

지난글은 그냥 삭제해버렸어요.

 

그렇게라두 글올리구 삭히려는 맘에...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시던 것들...

 

남편요...

 

천하에 효자라고 해야겠죠.

 

부모님 말씀이라면 토다는거 없이 무조건 순종하는...

 

아닌건 아닌거라 말못하구 묵묵히 부모님의견에 따르는 남자입

 

니다.이남자...저희 친정에도 무척 잘합니다.친정에 일이 생기면

 

친정오빠보다 먼저 나서서 도와주니 저역시 시댁에 되도록 잘하

 

려 이제껏 참고 살았구요.시어른들도 자식에게 기대거나 용돈을

 

바라는 그런분들도 아니고 불쑥불쑥 자식들집에 찾아오시지두

 

않습니다.일년에 한번정도 오실까 말까할정도...시어머니도 인

 

정이 있으셔서 한번 내려갔다 올라올때는 저희 친정까지 생각해

 

주셔서 온갖것들 다 싸주시며 나눠먹으라고 하실만큼 인정은 넘

 

치시죠.시아버은 좀 까칠하고 까다롭기 이를데없죠.그래서 시아

 

버지 사랑은 며느리라는 말...저는 그런건 모릅니다.그냥 별로

 

마주하고 싶은분은 아니란 생각...

 

시골분들이라 그런지 생각은 왜이리 시대착오적이신지...

 

답답합니다.

 

임신한 며느리 밭에나가 일하라고 하시는 시아버님...

 

첫애때도 고추밭에 나가서 땡볕에 쪼그리구 앉아서 고추따는일

 

시킨것두 모자라 당신 환갑 동지섣달에 아이낳은지 두달된 며느

 

리에게 밖같청소시키는거며...시아버님은 그래서 제가 싫어합니

 

다.남편에게도 누누히 말해두죠.'혹여 어머님 먼저 돌아가시고

 

아버님만 남게되면 죽었다깨어나두 나더러 모시란말 하지말라고

 

,내가 식당나가 허드렛일해서 요양원비 내더라두 시설에 모시지

 

한집에 살다간 내가 미쳐돌거라고...'분명히 못박았습니다.그정

 

도로 저는 시아버님에게 유독 정이 안가구 시댁가도 말도 잘 섞

 

기 싫어요.왜그리 잔소리는 많은지...쫒아다니며 잔소리하는 시

 

아버지는 보다보다 저도 첨보니...질려요.

 

시어머니...인정많으시고 좋은분이란건 인정하지만 당신이 젊을

 

때 했던것들 며느리도 당연히 할수있을거란 생각을 하시는거 같

 

아요.시골분들 흔히 하시는 말씀'나는 밭에서 일하다가 애낳았

 

다'는...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시잖아요.응당 당신도 겪은

 

걸 왜 너희 며느리들은 못하냐는 그런 발상.그때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농촌생활이었잖아요.그렇게 하지않으면

 

먹고살기 고달팠던 농촌생활.하지만 요즘 여자들이 그때와 같겠

 

습니까?저는 도시에서 나고 자라서 농촌일에 대해선 아무것도

 

알지도,하지도 못하는데 막무가내로 시키려고 드는 시부모님을

 

보면 기가찰때도,내가 뭐하러 이남자랑 결혼한다고 했는지 후회

 

할때가 있습니다.저희 친정이 시댁보다 못살거나 제가 무슨 남

 

편이나 시댁에 죄를 진것두 없어요.

 

시어머니는 잘하시다가두 이렇게 막무가내인 경우가 더러 있어

 

요.임신한 며느리에게 자꾸 김장하러 내려오라는걸 종용하시는

 

지...저도 맘이 불편하고...거절하는 맘또한 좋지않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그냥 두눈 딱 감았네요.

 

여지껏 착하게 무엇이든 순종하던 며느리였지만...이젠 그렇게

 

안살려구요.매번 잘하던 며느리가 한번 잘못하면'못된년'이라고

 

손가락질하고 늘 못하던 며느리가 한번 잘하면'우리며느리 참

 

잘한다'라고 칭찬하는게 시어머니들의 심리라고...저도 그걸 깨

 

닫는데 장장 8년이란 시간이 걸렸네요.8년이란 시간동안 시어머

 

니 비위를 맞추려고 제몸을 피곤하게 만든거 같아요.이젠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지는 그대로 살렵니다.제몸 피곤하는것도 지치

 

고 착한며느리 되려고 발버둥 치는것도 질렸습니다.그냥 될대로

 

되라고 내버려두렵니다.가끔...아주 가끔 한번정도는 잘해야 저

 

도'우리 며느리 착하다'라는 시어머니들의 심리에 부응해드려야

 

겠지만...당분간은'못된년'으루 살렵니다.그래야 제가 숨쉬고 살

 

거같아요.아무리 잘해봤자 시댁은 시댁이란말 절대 틀린말 아닙

 

니다.'시'자 붙은것들은 역시나'시'자 더란말.명심하려구요.

 

김장때 못내려간다고 말씀드렸더니 금새 목소리가 싸늘해지시

 

는 시어머니...어머니두 여자잖아요.그리고 딸이었어두 그랬을

 

런지...반문하고 싶어집니다.여자의 적은 여자란말...맞더군요.

 

같은 여자이면 그심정 헤아려주실줄 믿었습니다.시아버님이 임

 

신한 저에게 밭일 시킬때두 방패막이 되어주실줄 믿었습니다.

 

그러나...어머닌 번번히 그냥 버려두 셨어요.

 

다리다쳐서 실밥두 못풀고 명절에 내려간 며느리가 저였습니다.

 

붕대칭칭 감고 묵묵히 명절 일거리 척척해낸게 저였다구요.

 

다리다쳐서 절뚝거리며 다닐때도 김장하러 내려오라고 하셔서

 

내려간게 저였죠.그추운 시골의 밤...절여둔 배추 언손 녹여가며

 

뒤집은게 저였습니다.그리고 김장도 다 못도와줬다고 볼맨소리

 

하시며 올라가는 며느리에게 차비며 수고했단 말한마디 안하시

 

던 분이 어머니셨구요.어머니 손다치시고 병원에 입원했을때 일

 

주일간 간병하던게 저였습니다.단한번도 수고했다 고생했다시며

 

따뜻한 밥한끼 사먹으라 돈한번 주신적 없으신것도 어머니시구

 

요.찬밥 먹어가며 어머니 간병한건 기억두 없으시겠죠.어머니가

 

잘해주신것만 기억하고 싶지만 임신하면 작은것에도 서운하다고

 

지금의 제가 그렇습니다.어머니를 친엄머만큼 사랑하고 존경하

 

고 싶은 마음이 점점 멀어져갑니다.왜 그렇게 만드시는지 모르

 

겠습니다.김장한번 하러 못내려온다고 서운해마시고 어머니에게

 

잘해드린것만 어머니도 기억해주세요.그러면 조금 덜 서운하시

 

겠지요.싸늘하던 어머니 목소리 아직도 귀에 냉랭하네요.

 

당분간은 못된년으로 살겠습니다.

 

그러니 어머니도 맘 비우시고 못된 며느리라고 욕하세요.

 

그래야 서로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듯합니다.

 

요즘같은 경제난에 시골한번 다녀오면 살림이 빠듯해요.

 

한달에 두번 시댁에 가는건 월급 적게 받는 어머님의 아들에겐

 

크나큰 타격이거든요.그렇다구 어머니께서 기름값이나 통행료

 

주시는것두 아니니 먹고살기 빠듯한 저희로선 못내려갈수 밖에

 

요.임신한 며느리 탓하지 마시고 월급 적게 버는 어머님의 아드

 

님 탓을 먼저하세요.

 

남편에게도 말했어요.

 

지난 8년동안 착한년으로 살았으니 지금부터는 나쁜년소리 들

 

으며 살거라고,매년 김장때는 안내려갈것이니 그리 알으라고.

 

이제 속이 후련합니다.

 

저 이렇게 맘편하게 살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ㅡㅡ|2008.11.13 01:06
아 내가 다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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