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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식한 시댁..대처법 알려주세요ㅠ

바니바니 |2020.08.09 19:33
조회 2,010 |추천 0

결혼이 두달 남은 예비신부입니다.
말은 고지식한데 행동은 반대로 좋으신 시댁에 대해
베테랑님들의 대처법을 듣고싶네요ㅜ

예랑이의 가족은 대체적으로 남자들이 가정적입니다.
예랑이는 데이트때도 도시락을 싸오거나 간식을 한번도 빠짐없이 싸오구요.
어제도 아버님은 빨래하다가 나오셨구요..
방문하면서 예비시댁은 한번도 저한테 무언가를 시키신적이 없으세요.
오히려 갈때마다 어머니께서 과일,빵 등을 미리 준비해서 내오시고, 못치우게 하시고.. 치마입었다고 담요에 방석두개에
저한테 쇼파에 앉으라고 하시고 어머님은 바닥에 앉으세요;


근데 이렇게 좋은 시댁이었는데
예단을 드리면서 갑자기 고민이 되었습니다ㅠ ㅠ

아버님 말씀
"우리집은 제사를 온 친척이 모여서 한다. 친척들은 이틀정도 자고서 가. 우리 식구들은 지금 안정적인데 며느리가 들어오니 안정적으로 잘지낼수있을지 걱정이구나"

(근데 예랑이네는 제사 없어요ㅋㅋㅋ;;
집에 앉아서 예배 10분 드리고 마트에서 완성된 음식들 사온거 내어먹고 끝이래요.)


어머님 말씀
"남자들은 주방에 못오게해. 주방에 뭘와~ 여자들이 설거지하고 하지"


하필 예단드리는데 이런 얘기들을 들으니
처음엔 충격받아서 말이 안나왔어요... 내가 설거지하러 시집오나 싶어서 예단 도로받고 뛰쳐나오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예랑이한테 "난 시댁에서 절대 설거지안할거야" 하고 엉엉 울었거든요


예랑이 말로는
"아무도 설거지나 일 안시켜. 내가 계속 옆에 있을거고~
엄마가 그러는데 우리는 명절때 아침에 와서 점심만 먹고 친정가라셨어. 그냥 점심만먹고 오면돼.
명절요리 아무것도 안해도되!
내가 전날에 요리해서 갖고가는거로 얘기됬어~
남자들 설거지얘기는 우리 작은할아버지들이 늙으셔서 못하신다는 뜻으로 얘기한거고 절대 자기를 생각하고 얘기하신게 아냐~ 설거지는 온가족이 돌아가면서 하고 안해도 아무도 뭐라안해"


생각해보니 제사(예배)요리도 사오니까 요리안하고
설거지도 안시키시는 성격이시고..
시댁은 저를 공주님,애기보듯 하시는데요..ㅜㅜ (예랑이가 8살 연상)

진짜 할말없으셔서 아무말 하신걸까요?
왜 행동은 아닌데 저런 고지식한 말을 하시는지ㅜㅜ
생각해보니 매번 저런말하셔서 제가 소심해서 담아두게되요.
상견례때도 "네가 잘해야 우리도 잘해주지"
"밥은 할줄아니?" 등등.. 말씀은 이렇게 하시면서
제손을 꼭 잡으시고 매번 선물준비해주시고 너무 잘해주세요ㅜ ;;

이런 말은 고지식한데 행동은 정반대로 천사같으신 시댁...
"남자가 돈벌고 여자는 내조만 잘하면된다"
말씀하시면서 행동은 아버님이 집안일하시고 팔불출;

듣기싫은 말 하시는거 대처법 없을까요..
그냥 네네 하면서 속으로 노래부르고 딴생각하면 되나요?
예랑이도 한귀로 듣고 흘리라네요..
이결혼 예랑이 믿고 해도 괜찮은걸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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