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빠가 응급실 떡볶이를 사오셨는데 엄마는 안 먹는다고 그 자리에서 양치해서 아빠랑 저만 먹었습니다 저는 집에만 있으니까 보기싫은 엄마 얼굴을 보는 것도 싫었고 그 놈의 상전 소리도 듣기 싫어 헬스장에 다니려고 아빠한테 아파트 헬스장 한 달에 3만 원 다니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제 용돈이 한 달에 3만 원이라도 된다면 제 돈으로 다니려 했습니다. 저는 곧 죽을 수도 있는데 저한테 투자해서 뭘 하겠습니까. 여러 번 말했는데 제가 이 집에서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아무도 듣는 척도 안 했죠 그래서 다시 말했는데 아빠는 역시 제 말을 안 듣더라구요 엄마 밥도 안 해주면서 무슨 헬스장이녜요. 엄마 말만 듣고 저를 판단하는 게 너무 어이없었습니다 그래서 왜 한 사람 말만 듣고 사람을 판단하냐고 했더니 밥 재가열 다 됐다고 밥통이나 끄고 오래요 끄고 왔더니 아무 말 없습니다 지금 아빠 옆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눈물을 참으려 입술을 너무 깨물어서 입술에서 피가 납니다
어제는 죽으려 아파트 비상구 계단에서 울면서 유서를 썼지만 차마 못 죽겠어서 집에 왔습니다
집에 오면 엄마 얼굴을 볼까 봐 계단에서 2시간 울다가 들어갔습니다 이제는 진짜 죽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