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내가 잘못했대 내 감정 이해해주는 어른들은 아무도 없어 아까 잠깐 나가서 10년지기친구 만나서 얘기 쭉 하고 위로받고 오는길인데 언니가 빨리 아빠한테 전화해서 잘못했다고 하라고 해서 어쩔수없이 했어
화난 목소리였는데 나한테 뭘 잘못했냐고 물어봤어 나는 진짜 너무 무서웠고 또 소리지를까봐 무서웠어
나 하나만 조용히 있으면 다 해결된대 난 지금까지 내가 상처받은거에 대해선 사과받은적이 없는데 어른들은 내가 상처를 조금이라도 줬으면 모두 사과하는게 맞대
난 이젠 흉터로 남아버린 종아리의 멍에 대해서 사과받은적이 없는데 난 작은일에도 사과하는게 버릇이 됐어
재작년에 엄마아빠로 인해서 온 우울증때문에 커튼으로 리본을 묶고 허벅지를 긁고 손목아대를 찼을때도 아무도 나한테 사과하지 않았어
내가 결국엔 병원에 혼자 찾아갔을때도 아무도 나한테 사과하지 않았어
근데 동생들은 나랑 똑같은 잘못을 저질러도 모두 실수할수도 있다면서 넘어가줘 내가 한 실수는 잘못이되고 동생들이 한 잘못은 실수가 되는게 너무 익숙해졌어
내가 그 나이대에 누리지못했던 모든것을 동생들은 누리고있고 동생들이 그것들을 누리게끔 나는 꼭 도와줘야만해
나는 언제나 장녀였고 큰딸이었어 나는 5살때도 큰아이였고 8살때도 큰언니였어 10살때는 부모님이 집에 없을때 동생들의 보호자였어
나 진짜 너무 힘들어 나 진짜 차라리 재작년에 포기할걸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