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고등학교자퇴, 나 좀 살려줘

반짝이는별님 |2020.08.13 02:25
조회 11,191 |추천 2

지금은 고1이고 일반 인문계에 다니고 있어. 편의상 반말할게..

중학교때 고등학교 선택하면서 이런저런 걱정 많이 하다가 그냥 친구 많은 집 근처 학교로 갈까 하다 담임이 버스타고 20분 거리에 있는 학교가 학습 분위기가 더 좋을꺼다-이런식으로 설득하셔서 그 학교에 재학중이야
너무 후회돼.

그냥 나랑 일부터 백까지 하나도 맞지 않는 느낌..
소속 되어 있어도 난 울타리 밖만 뱅뱅 도는 기분이야.
인정받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건 너무 길어질까봐 생략할게.

사실 오래전부터 개인적인 사정으로 우울증을 겪었어.
자해하는 습관이 있었거든. 근데 내가 불안정해지니까 더 심해지더라고. 폐쇄된 공간가면 가만히 못있고 혼자 있으면 불안하고 울렁거려서 있을 수가 없어. 잠도 못자고 살도 쭉쭉 빠지더라.

중학교때 공부 못하는 편 아니였어.주변에서 외고 추천할 정도는 했어. 근데 맹모삼천지교라고 환경이 안좋으니 중학교땐 상상도 못할 점수들이 나오더라.

학교라는 공간은 항상 나의 스트레스 주원인이었던 집으로부터 달아날 공간이었는데, 더 이상은 어떤 의미도 없어보여.

엄마랑도 갑자기 관계가 틀어진 상태야. 불안정해져 판단력이 흐려지니까 안치던 사고를 치게되더라고. 그래서 나한테 좀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 이 학교를 벗어나고 싶어서 내가 생각한게 자퇴야.

물론 한학년 꿇고 집 주변 고등학교로 복학한다는 것을 목표로하는. 자퇴후에는 1학년 공부 하면서 나를 좀 더 아끼고 싶어.

그런 시간이 없었어. 조급히 달려만 왔던 것 같아.

엄마는 나랑 관계 틀어진 이후로 이 얘기만 하면 화내고 저번엔 한번 엄마 울렸어...그냥 죽고 싶더라.

주변 어른들 얘기 들어보니 일단 한 학기 더 다녀라 이러시는데, 타이밍 놓쳐서 2학년 종업하고 나서 자퇴하면 2년 꿇는거라 좀 걱정되고 1학년 공부 할 시간이나 맨탈 관리할 시간 벌려면 2학기 시작하자마자 자퇴하는게 좋을가같아서. 지금은 여름방학이야.

뭐라고 말씀드려야 허락해주실까? 엄마도 엄만데 아빠는 명예나 성공에 대한 욕심이 크신 분이야. 물론 나도 그 영향으로 만만치 않고, 그래서 더더욱 이도저도 아니게 고등학교 다니다 생기부고 성적이고 다 망해서 비전없이 살고 싶진 않아.

판 친구들이나 어른들 이야기가 궁금해서 써봤어..어때 너희는 내가 그냥 이 곳에서 버티는게 맞을거같아? 엄마는 버티는게 아니라 견디는거다, 내년이면 나을거다라고 하시는데 한번 든 부정적인 생각은 쉽사리 꺾이진 않더라고..

추천수2
반대수23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