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하고 누군가에게 조언을 듣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대학생때 모쏠이였던 저는 연애를 하고 싶어 당시 유행한 소개팅 어플을 통해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비록 어플로 만나긴 했지만 저와 궁합도 안본다는 4살 차이에 혈액형도 같고 심지어는 생일도 같아 이 남자는 정말 운명이 아닐까생각했어요.
연애를 시작할때 남자친구는 평범한 회사 직장인이었지만, 당시 대학생이 였던 제 눈에는 한없이 멋져보였습니다. 남자친구의 능력, 집안의 사정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7년동안 남자친구랑 연애를 하다보니 어느덧 저는 28, 남자친구는 32이 되었습니다.
연애하는 동안 남자친구는 정말 저만을 위해주고 사랑해주는 좋은 남자친구 였어요. 친구들이 다 부럽다고 할 정도로요..
술, 담배 안하고 연락문제나 여자 문제로 속썩이지 않고 부모, 친구보다 저를 더 위하는 남자친구였습니다
그동안 저는 간호학과를 졸업 후 임용고시를 합격하여 초등학교 보건교사가 되었습니다.
곧 30이 다가오고 있고 결혼 생각을 안할수가 없어요
저희집이 부유한 것은 아니지만 아버지는 사업을 하고 계시고, 집을 몇채 보유하고 있어 저희 부모님은 노후준비가 되어 있으신 반면 남자친구 어머님은 마트에 종사하고 계시고, 아버지는 화물차 트럭 운전을 하고 계십니다. 남친말로는 우리 집만큼 부유하진 않지만 부모님이 계속 일을 하실테니 노후는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대학다닐때 부모님의 지원을 하나도 못받고 알바하여 등록금을 마련하였고 결혼 역시 부모님의 지원은 받기 힘들다고 합니다. 어차피 결혼은 우리 둘다 합치면 월 500은 되니 대출받아서 열심히 갚아 나가면 되지 않겠냐고 하네요..
직업이 다는 아니지만 저희 어머니는 저에 비해 남자친구의 능력, 남자친구부모님의 능력이떨어진다고 생각하여 결혼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하십니다.
사실 결혼문제로 이별까지 생각한건 처음이 아닙니다.
연애 5년차때까지도 저는 남자친구의 집을 몰랐습니다.
남자친구가 집을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데려가질 않았거든요.. 하지만 저는 너무 궁금한 나머지 남친 몰래 집을 찾아갔고 생각보다 너무 허름하고 낡은 집(초가집)에 충격받아 한달을 힘들게고민 한 후 이별을 결심하고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때 당시 남자친구는 곧 부모님이 그 집에서 이사하실 생각이니 집때문이라면 걱정말아라,, 이사를 못할 정도로 집이 못사는 것은 아니라며 저를 안심시켰고 그 후로 더 만남을 이어온 상태입니다.
실제로 1년 뒤 아파트로 이사를 하긴했어요. 오래된 아파트이긴 하지만요..
주위사람의 말도 그렇고 제 생각에도 결혼은 현실이니깐,,,좀 더 조건맞는 사람을 만나야지 하면서도
첫연애였고 연애를 하는 동안 제게 너무 따뜻하고 다정했던 사람이라 이 사람과 헤어지면 더 좋은 사람 못 만날것 같은 마음에,,
또 이 사람과 헤어지면 제 소중했던 20대가 통으로 날아갈것 같은 아쉬움에 놓기가 힘들어요ㅠㅠㅠ
최근에 어머니가 네가 선봐서 돈 많은 집에 시집갔으면 좋겠어...라고 술기운에 말하시더라구요,,그말을 들으니 눈물이 왈콱 나왔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현실이 화가나더라구요, 좀더 남자친구가 좋은 직장을 다녔더라면,, 남친집안이 좀만 부유했더라면,,,,
어제 남자친구에게 이런 제 상황을 말했더니 눈물을 흘리더라구요...제가 교사가 된 순간부터 우리가 좀더 이루어 지기 힘들거란걸 예상했대요. 저의 의견을 묻길래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아직 오빠를 너무 좋아하는데,,결혼은 현실이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 후에 벌어질 수 있는 문제들을 다 극복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말하면서 저도 남친도 한참을 울었네요,..
남자친구는 제 마음만 확고하다면 내년에 상견례를 하고 그때에 운명을 맡기자고 합니다. 그때도 저희 엄마가 반대하고 결혼준비과정에서 양쪽 집안이 안맞으면 헤어질 수 밖에 없겠지만 아직 우리가 사랑하는데 이렇게 헤어질수 없겠지않냐면서,,,
남자친구는 제 마음이 확고한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사실 전 너무 흔들립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집안차이 경험담을 찾아보고 고민하고 있어요
어떤 조언이든 듣고 싶어요
이대로 헤어지면 남자친구한테도 너무 상처주는 일인 것 같은데
어떡하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