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능이였다고 하는데, 수험생 여러분들 수능은 잘 보셨는지 ?
수험생분들은 이제 끝났다는 해방감에 다들 밖에서 즐거이 노시고 계신가봐요
수능이 끝났는데 수능 관련 톡이 보이지 않아서
제 학교 동기가 작년에 수능보면서 있었던 일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ㅎㅎ
별로 재미 없으시더라도 예전에 수능보셨던 추억들 떠올리면서 그냥 좋게 봐주시길 바래요 !
작년에 그 동기와 저는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 새내기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기는 삼수생, 저는 현역인데요 , 저보다 두살 형이니깐 그냥 앞으론 형이라고 얘기할게요
아무튼 그 형은 원래 고등학교때부터 목표했던 대학과 과가 있었는데
편의상 지금 다니는 학교를 W대, 가고싶은 대학을 S대라고 할게요
W대 지금 다니는 학과가 좋은 편이라서 S대를 가야할 이유는 없어졌지만
이 형 오기가 생겼나봅니다 ㅋㅋ S대에도 합격을 꼭 해봐야하겠다네요
그래서 이 형 W대는 계속 다니면서 수능만 보겠다고 하고 여름방학때부터 공부를 시작하더군요
(수학과 과학은 고등학생들 과외를 해주다보니 꾸준히 했었던 모양이구요)
아 사실 저는 학교 공부 따라가기도 벅찼는데 좀 존경스럽기도 했지만
허구한날 저와 술을 마시는걸 보면서 '과연 공부를 하긴 하는걸까..'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수능보기 한두달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공부모드에 돌입하시더군요
그리고 수능날... 물론 학교 수업은 다 패스해주시고 수능을 보러간 이 형
언어.. 수리.. 순조로운 페이스였답니다.
다만 뒤에 있는 학생이 몸이 안좋은지 계속 엎드려서 듣기 거북한 신음소리를 ;; 내었다네요
그래도 1년에 단 한번뿐인 수능 아니겠습니까.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집중해서 풀었고
'오 이 정도의 페이스라면 지금보다 더 좋은 대학도 갈 수 있을지도... o_o'
이러고 있었던 찰나 ..
외국어 듣기가 끝나고 문제를 풀고 있는데 ... 헉!! 이게 무슨 일... +ㅁ+
우웨웨웨웩
듣기 거북한 소리와 함께 무언가 액체가 자신의 바지와 신발에 튀었다더군요
뭥미 ?? 하면서 밑을 쳐다본 형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푸르죽죽한 이것은... 오바이트???? -_-
당황한 그 형은 뒤에 학생을 바라보았고
그 학생은 괴로움 . 쪽팔림 . 황당함 . 미안함 . 등등이 섞인 표정으로 잠시 형을 올려다보니
다시 한번
우웨웨웨웨우웩
웨우에ㅜ에ㅜ웨에ㅜㄱ
웨에궤ㅞ게욱웨게ㅜㅇㄱ
결국 그 형의 바지와 신발을 흠뻑 적신 토사물
감독관도 매우 당황했답디다
어쩃든 악취도 진동하고 옷도 젖어 불편해보였는지 감독관 한명이 체육복을 구해와서
그 형을 댈꾸 나가고,
그 형은 화장실에서 찝찝함 . 황당함 . 어이없음 . 등을 느끼며 옷을 갈아입었죠
다시 시험장에 돌아오니 그 학생은 이미 퇴실하고 없더라이다
토사물은 대충 치워진 상황. 옆에 학생들도 당황했겠지만
옷갈아입는다고 시간도 뺏기고 , 정신적으로 공황상태에 빠진 이 형
지문이 제대로 눈에 들어올리 없고 .. 결국 막판에 시간이 엄청 부족했다더군요
2분 정도 남았을때 급히 마킹을 시작했고 시간에 맞춰서 마킹이 끝났다고 생각한 찰나
마지막에 번호 한개가 비었답니다... 헉
하지만 아까 오바이트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형
아무 생각없이 '아 내가 잘못봤나보다' 하고 윗문제와 똑같은 숫자를 마킹하고 그냥 내버렸죠
그리고 결과는....
언어와 수리는 당당히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지만
외국어는 밀려쓴 관계로 처참했고..
뒤에 과탐들도 오바이트의 충격인지 아니면 공부의 부족이였던건지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답니다
그 형은 그래서 3전4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S대를 향한 한을 풀지 못하고
오바이트의 충격만을 안은채 쓸쓸히 돌아왔다고 하네요
그 형 지금은 그냥 W대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ㅎㅎ
그래도 별 부담없이 그냥 한을 풀기 위해... 본 수능이였기에
술자리의 안주 중의 하나로 회자되고 있지만
정말 수능만을 바라보고 3년.. 아니 12년을 공부해왔을 고3 수능생 그 자리에 앉아있었더라면
어휴.. 생각만해도 ![]()
어쨌든 오늘 수능 보신 분들 모두 수능 대박나셨길 기원하면서 !!
모두모두 원하는 대학 합격하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