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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헤어졌어요:)

안녕 |2020.08.20 16:37
조회 238 |추천 0
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써보네요! 
그냥 이별을 하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혼자 주저리 주저리라도 해보려고 왔어요 ㅎ

 십대의 마지막에 한 사람을 만났어요 
동갑이었지만 수능에 덜덜 떨며 사는 나와는 다른 사람이었고, 그로 인해 나보다 더 많은 아픔과 눈물을 감수하며 사는 사람이었어요.
여기 계시는 언니, 오빠, 삼촌, 이모 들은 어린 친구들이 얼마나 힘들다고~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제가 보기에 이 사람은 정말 너무 힘들어보였어요.
무작정 내가 안아주고싶고 사랑을 주고 싶다 라는 마음만 가지고 그 사람에게 다가갔어요 
정말 다행히도 그 사람은 절 받아줬고 1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함께했어요. 
장거리다 보니 자주 볼 수 없었지만 서로 최선을 다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 부터 이 사람이 변해가고 있다는 걸 느꼈고, 저를 챙겨줄 수 없을만큼 이 사람의 삶이 더 많이 힘들어졌구나 라는 걸 느꼈어요 
그걸 다 이해해줬어야 하는데.. 그냥 안아줬어야 하는데 저도 아직 어린 여자이다 보니까 그러지 못했어요
그 사람을 더 힘들게 했고 이 사람은 나를 사랑한다는 확신을 얻고싶어서 발악하며 그 사람을 힘들게 했어요. 
그러다 결국 그 사람과 저는 눈물이 가득한 이별을 했어요.
끝까지 밝고 싶었던 저는 웃으면서 잘지내길 바란다며 이야기 했고 눈물이 많지 않았던 그 사람은 펑펑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서 정말 잘 지내라고.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근데 저는 말했어요. 너처럼 나한테 좋은 사람 없다고.
정말이에요 너처럼 나한테 좋은 사람은 없을거야
아직도 휴대폰을 보면 나도 모르게 너와의 채팅방을 들어가고, 너랑 잡은 손 사진을 멍하니 바라봐. 
아침에 눈을 떠도 너고 점심을 먹고도 너고 밤이 되어서도 니 생각이 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아
요즘 밥을 챙겨먹을 시간도 없는 너.
아무도 그런 너를 안아주지 않잖아. 
내가 해주고 싶었어. 내가 안아주고 싶었고 내가 옆에서 지켜주고 싶었어. 
그런데 나도 너무 나약한 사람이더라
정말정말 내가 너무 나쁘고 용기가 없어서 결국 나도 이렇게 너한테서 도망쳤어
멀리서라도 지켜보고싶었는데. 
점점 나한테 마음이 사라져만 가는 거 같은 너라도 나는 지켜주고 싶었어
너의 아픔을 나라도 나눠가지고 싶었어. 
하지만 이렇게 약해서 미안해. 
결국 나는 도망쳤지만 사실 나 후회해. 
그런데 너를 잡을 수가 없어 
내가 없다면 니 옆에 나보다 더 강하고 능력좋은 사람이 나타날지도 모르잖아
행복하면 좋겠어
더이상 니가 힘들어하지 않으면 좋겠어
넌 누구보다 멋진 사람이야. 누구보다 빛나는 사람이야 
조금만 더 견뎌. 조금만 더 너 자신을 사랑해줘 
그러면 너는 그 누구보다 빛나는 사람이 되어 있을거야
미안해 
마지막으로 너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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