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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사귀고 환승이별 당했는데요..

|2020.08.25 13:08
조회 17,836 |추천 74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전 20대 여자구요 전남친이랑 20대를 거의 함께 보냈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때부터 직장인 되고나서까지 만났어요.
많이 싸워도 금방 풀고 그냥 평범한 연애했어요
사귀면서 이성문제로 문제 있었던적은 없어요..그래서 더 충격이네요


저는 제가 눈치가 빠른편이라고 생각했는데요
헤어지기 직전에 다른여자가 있을거란 생각은 한순간도 해본적이 없어요. 그런 느낌도 없었구요..
헤어지고 나서 환승인걸 알게 된 순간부터 아..이때 그래서 그랬구나 라는 생각이 물밀듯 밀려오네요.

차일때는 사랑하는 감정이 사라지고 정때문에 만나는거 같다고 더 이상 못만나겠다고 미안하다며 펑펑 울길래
계속 붙잡다가 결국 알겠다고 했어요

헤어지면 진짜 미친듯이 힘들줄 알았는데 일이 바빠서 그랬던건지 정신없이 그냥 살아지더라구요.
환승인걸 알기 전까진요..^^,,

전남친은 저랑 헤어지기 2년전부터 취준이였어요
학교 졸업하고 잠깐 취업했다가 시험 준비한다고 취준생이 되었어요
전 정말 물심양면으로 잘해줬다고 생각해요
저도 부족했던부분, 잘못했던부분이 분명히 있었겠지만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힘들게는 안했다고 생각해요
(데이트비용이나 취업을 재촉하는 부분..)

근데 저랑 있으면서 당연히 설레진 않았겠죠
저도 그랬으니까요..편해서 좋았고 그게 당연한건줄 알았어요
데이트하면 항상 좋았고 심지어 차이기 3일전에 데이트했는데 미친듯이 웃고..술한잔하면서 7년세월 함께 돌이켜보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말까지 들었어요

그러다 3일뒤에 차인거였어요
저는 아직도 이해가 안가요
취업준비하는 여자랑 바람났더군요
바람이라고 하면 죽어도 아니라고 하겠지만..헤어지고 바로 누군가를 뜬금없이 사귈수가 있나요
저랑 사귀면서 뭔가 있었겠죠
저랑 헤어지고 저보다 더 잘난여자 만난거였으면 자존심 상해도 이해는 했을거 같아요
근데 같은 독서실 다니는 여자랑 만나고 있는걸보니까
이해가 안가고..왜 그런건지..
저랑 사귈때 취업,미래에 대한 걱정이 상당한 남자였는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아무것도 안보일정도로 그여자가 맘에 들었던건지..
20대도 아니고..30대면서 말이에요..

제가 지금 너무 두서 없이 글을 쓰고 있는데
차였을땐 그사람의 앞날을 빌어주고 그사람도 참..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랑 사귀느라 힘들었겠다 싶었어요
헤어질때도 자긴 지금 누군가 만날 상황이 아닌거 알지 않나며
취업생각만으로도 벅차다 했거든요
그래서 되게 안타까웠는데

여자가 생긴걸 제 눈으로 직접 본 순간부터
솔직히 사람이 사는게 사는게 아니더라구요
내 지난 7년이 너무 물거품이 된 느낌..
그냥 헤어진거였더라면 7년을 좋은 추억으로 남겨뒀을거예요
근데 이런식으로 헤어지니까 저도 나쁜년인건지
그 둘다 망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그 여자도 분명 제 존재를 알고 있었을거 같은 정황이 있어서요
둘다 취업 못하길..평생 알바만 하면서 뼈져리게 과거를 후회하길
자꾸 이런 못된생각만 들어요

이럴수록 나만 힘들어 질뿐인데요
걔네는 지금 깨볶으면서 행복할텐데요
난 어떻게 견뎌낼수 있을까요
추천수74
반대수3
베플ㅇㅇ|2020.08.25 19:35
쉬쉬해서 그렇지 장수커플 헤어지는 경우는 거의 다 환승인 거 같아요. 이미 슬럼프가 온 커플의 경우 대다수는 환승상대 정도의 뚜렷한 동기부여가 있지 않으면 타성으로 계속 어영부영 흘러가거든요. 그 놈은 이미 맘 뜬 놈이고, 역설적으로는 차라리 이렇게 환승상대라도 생겨서 더 늦기전에 알아서 떨어져나가준게 다행일 정도로, 자칫하면 8년, 9년, 10년이나 님 인생 낭비시킬 수 있는 사람이었어요. 7년의 추억과 시간들이 너무 비통할 때는, 그래도 내년의 나는 더 행복하리라, 내년의 나는 기회를 뺏기지 않았음에 약간의 위안을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
베플몰라|2020.08.25 13:21
저도 6년만난 남자가 바람펴서 헤어졌어요. 처음엔 6년의 세월이 허무하고 쓰니처럼 20대의 절반 이상을 보내서 너무 화가났는데 지금이라도 알게되서 너무 다행이다 싶더라구요. 저한테 결혼하자 해놓고 바람핀 나쁜놈 아쉬워하기도 시간이 아까워서 그동안 못해봤던거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둘다 망해버려라 싶다가도 내가 뭐가 그리 부족했나 싶다가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는데 소용없더라구요. 사람한테 상처준 사람은 꼭 돌려받게 되어있어요. 말처럼 쉽게 안되겠지만 그냥 약속 많이 잡고 그동안 못만났던 사람들 만나고 소개팅도 하면서 개인적인 시간 많이 보내다보면 시간이 지나서 괜찮아질꺼예요. 내가 뭐하러 그놈때문에 짜증내고 했나 싶을정도로요. 저도 지금 헤어진지 한달 좀 넘었는데 지금은 정말 그냥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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