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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바람을 폈는데 아무렇지 않아요

ㅇㅇ |2020.08.26 16:57
조회 29,668 |추천 144

자식은 없고 결혼한 지는 5년 조금 넘었습니다. 남편과 저 모두 30대 초중반이구요. 제목 그대로 남편이 바람을 폈습니다. 알게 된 경로는 중요하진 않지만 간략히 쓰자면 어쩌다 보게 된 남편 차 블박에 둘의 관계가 찍혀 있어 알게 되었습니다. 근데 중요한 건 남편의 외도가 아니라 제 감정입니다.

남편의 외도는 1년이 못 된 것 같습니다. 상대는 같은 회사 사람인 것 같구요. 진짜 이상해 보이겠지만 이 사실을 알고도 감정의 동요가 없습니다. 전혀요. 화도 안 나고, 슬프지도 허무하지도 짜증나지도 않습니다.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지는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남편은 제가 외도 사실을 안다는 걸 모르고 있습니다. 외도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속이 텅 빈 것처럼 힘들고 어지러웠는데 며칠 지나니까 너무 멀쩡해요. 남편이 외식하자며 연락했을 때도 흔쾌히 받아들였고, 남편과 한 침대에서 자도 아무렇지가 않습니다.

도대체 저 왜 이러는걸까요. 나 자신이 사이코패스인 것만 같아 무섭습니다. 한평생을 함께하기로 한 사람을 배신한 사람과 동침하고 사는데도 싫지도 징그럽지도 않고 그냥 평소대로 똑같아요. 남편을 사랑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정말 사랑했어요. 청혼도 제가 했거든요. 내거 너무 충격을 받아서 착각하는건가 싶어 블박 영상을 한 번 더 봤는데 정말이지 아무런 동요가 없네요. 저 왜 이러는걸까요. 어떻게 날 배신한 사람에 대한 감정이 한결같을 수 있나요. 이게 가능한 일일까요? 바람 난 상대 여자를 생각해도 멀쩡하고 이젠 제가 너무도 낯섭니다. 뭐가 문제인걸까요. 댓글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44
반대수1
베플ㅇㅇ|2020.08.26 17:07
너무 띵받으면 한동안 멍~해집니다. 몇날 몇일 그렇게 있다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시기가 있을겁니다. 감당이 안될정도로... 지금 정신차리시고 이혼을 할껀지 아니면 계속 같이 살껀지 결정하세요. 이혼을 하실꺼면 남편에게 안다는 사실 알리지 말고 최대한 증거 많이 모아두시구요. 힘내세요. 어느순간 감정이 폭발하게 되면 그때는 진짜 아무일도 안됩니다. 지금 이성적으로 생각하세요.
베플남자|2020.08.27 03:13
이거 큰일인데.... 너무 충격 받아서 현실도피한 상황인거 같은데....... 길면 몇개월 지나고 한순간에 어떤 계기로 현실로 돌아올때가 있는데 그때는 눈물 콧물 콤보에 그동안 자기도 모르게 억눌러왔던 감정이 빵 터지는데 옆에서 보고있다가 나도 울뻔한적 있다. 친구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몇개월 동안 눈물도 안나고 아무렇지도 않다고 자기 이상하다고 하고 다니던애가 남편이랑 처음 만난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뻥 터지는데 그때가 현실로 돌아온거지 남편을 다시는 못본다는걸 그때 깨달았데........
베플ㅋㅋ|2020.08.27 04:12
님이 이미 눈치채고 있어서 그런겁니다. 애초에 블박영상을 굳이 확인한 갓만 봐도 님은 무의식적으로 학신하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새삼 놀라지도 않는 겁니다. 물론 사랑하셨겠지만 무의식이 남편의 불륜을 알아차렸을때 이미 정떨어지기 시작해서 완전히 포기한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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