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즐겨보는 26아가씹니다.
제목 그대로예요. 아 정말 너무 화가나서 돌아버리겠습니다.
저와 제 남자친구는 동갑내기입니다.
만난지 일년 정도 되었구요 , 제가 만날때 남친은 전문대 졸업반이였고
저는 사회생활 하고 있었구요.
주말에 알바해서 일주일 생활비 버는 남친이지만 , 주말알바 해서 버는돈 10만원정도..
학교가 지방이라.. 버스비 왕복 3만원씩 .. 담배값에 밥값 등등하면 남는게 없죠.
처음엔 전혀 그런거 없었습니다. 저한테 돈좀 빌려달라거나 , 뭐 사달라거나..
그런데 , 올해쯤 들어와서였던 것 같습니다.
전화가 와서 저에게 5만원만 빌려 달라더군요.
본래 평소에 저와 돈관계가 깔끔했던 사람이라 (신용도 100% 였어요)
선뜻 계좌이체 해줬죠. 직장생활 하는데 5만원이 엄청 부담되는 돈도 아니고..
항상 회사 - 집만 왔다갔다 하니 돈도 좀 모아놓은 상태였구요.
그 후 부터인 것 같습니다.
매주 5~10만원씩 빌리더군요.
솔직히 , 한두번이죠. 한두번이어야 말이죠.
한달동안 계좌입금 해주는 금액만 40만원돈이니 말 다했죠.
거기다 일주일 한번 만나면 데이트 비용만 10만원정도..(거의 8:2부담이예요. 제가8)
합이 한달에 80만원 돈이예요. 제 한달월급이 170인데.. 그중에 거의 절반이
이렇게 빠지는거예요.
돈 어디썻냐 이러면 어김없이 술마시거나 친구들 만났다고 하더군요.
화가 나긴 했지만 참았죠. 친구들 만날때 돈 필요하니까..
거기다 친구들 만나는 자리에 제가 같이 동행할때 , 남친 주머니 비어있는거 뻔히 아는데
그걸 또 그냥 같이 나갈수 있나요.. 남친 지갑에 살짝 5만원씩 넣어놓고.. 친구들 만나서
술한잔 할때 친구들 웃으면서 " 1차는 싸니까~ 제수씨가 사세요~" 이러는데 ,
거기다 인상 쓰진 못하겠고 그냥 웃으면서 제가 내곤 했습니다.
저요 , 그렇게 넉넉하지 않아요. 남친돈 빌려주고 데이트하고 그러면 90만원 정도 남는데
60만원 적금넣고 10만원 교통비 , 5만원 공과금 , 폰요금 7만원 정도에 남는거 비상금이예요.
그나마 혼자 살아도 집이 전세라 다행이지 , 월세였으면 더 힘들죠.
항상 "학교 졸업하고 취직하면 내가 받은거 다갚을게" 이러는 남친이니까.
남친 가족들 다 알고 , 친구들까지 다 아는데. 믿었죠.
돈을 어디다 쓰는지 교통비 없다고 전화오면 교통비 보내주고 , 만나서 밥 안먹었으면
밥 사먹이고.. 추운데 옷 따뜻하게 입으라고 옷 사주고..
그러다 3개월쯤 전에 남친이 취직했습니다.
처음엔 잘하데요. 월급탔다고 맛난거 먹자고 그러고.. 처음으로 만나서
제가 밥값 안낸 것 같습니다;
일한지 2개월쯤 되어가니 사람이 변하더군요. 만나자고 해도 피하고 , 전화도 꺼져있고
항상 바쁘다고 핑계대고..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회사 취직한지 한달하고 보름만에
친구에게 여자 소개받아 ,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다는거.
양다리 걸친지 한달이 훌쩍 넘어 2개월이 다 되어 간다는거.
찾아가서 따졌죠. 니가 어떻게 이럴수가 있느냐고. 암말도 없이 그냥 헤어져 달랍니다.
남친 자취방에서 난리난리 쳤습니다. 너에게 내가 이것밖에 안됐냐고.
일년 넘는시간동안 , 겨우 이정도 밖에 안되는 여자였느냐고.
남친 아무말도 못하더군요. 그 여자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남친한테요.
남친 친구가 자취방 왔다가 저랑 싸우는 소리듣고 나가서 전화 했다고 합니다.
제가 전화기 뺏어서 그랬죠. 내가 얘 여자친구고 만난지 일년됐다.
그 여자분 . 헤어졌다고 들었다고. 근데 , 귀찮게 연락하고 들러붙어 있는거 안다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말했죠.
헤어지자는 이야기 나온 적 없다 . 그런 이야기 한적도 들은적도 없고 , 우리 아직 사귀는 중이다.
그 여자분 그러데요..
다른거 필요없고 , 00이가 빌려준 돈이나 갚고 꺼지라고. 00이가 너한테 조금씩
제법 빌려줬는데 그거 못받아서 너한테 매몰차게 못하고 있다.
뭐라고 하면 돈 안갚고 잠수 탈까봐 너 떼지도 못하고 있으니까 , 그거나 갚고 꺼지랍니다.
안그러면 자기가 찾아와 죽여버린답니다.
전화 그냥 끊어버리고 따졌습니다. 내가 너에게 돈빌렸냐고 , 내가 너한테 100원짜리 하나
빌려서 쓴적있느냐고. 남친 계속 횡설수설하다가 화를 내더군요.
니가 나한테 돈 빌려줬다는 증거있느냐. 증거가지고 이야기해라.
웃었습니다. 정말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저 계좌이체 할때 명세표 다 받아서 가계부 다 썼습니다.
데이트 할때 쓴 비용들 , 영수증 다 받고 , 돈 출금 명세표 다 가지고 있다가
저녁때 집에가서 가계부 다 씁니다. 어디서 얼마 , 어디서 얼마 꼼꼼하게요.
이야기 했더니 , 또 아무말 없더군요. 그러면서 얼만지 계산해서 문자로 보내랍니다.
월급타면 계좌이체 해준답니다.
저 바로 집에가서 계산기 두드려 문자 보냈습니다.
너랑 나랑 데이트 비용때 쓴건 어차피 같이 쓴거니까 빼고. 너한테 계좌이체로 빌려준 돈이다.
6개월치고 정확하게 2,370,000만원이다.
문자 보내니 바로 전화 왔습니다. 자긴 그렇게 빌린적 없답니다.
그래서 그랬죠. 못믿겠으면 가계부 복사해서 사본 보내주겠다고.
한동안 말이 없다가 한번에 다 갚는건 무리고 나눠서 보내주겠다고 하길래
알았다고 했습니다. 월급날 일단 80만원 정도 보낸다길래 알아서 하라고 했죠.
그리고 깔끔하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헤어졌구요..
내일이 그사람 월급날인데 , 토요일이니 오늘 들어 왔겠다 싶어서 전화 했습니다.
없는 번호라고 떠요. 황당하네요. 집으로 전화했더니 결번이라고 뜨고..
회사로 전화 했더니 퇴근했다 그러고.. 싸이에 글 남겼어요.
내일 오전중에 연락안오면 너 사기죄로 처넣을테니까 그렇게 알고있어라.
10분도 안되서 발신제한으로 전화 오더니 오만 욕 다 하고 끊어버리네요.
이년 , 저년에 시발년 , 개같은년 .. 옆에선 여자 웃음소리 들리고 계속 욕만 하다가
전화 끊어버립디다.
아 정말 너무 화가나서 돌아버리겠습니다.
진짜 경찰서 가서 고소하려니 , 가계부 명세표들이 증거가 될지도 모르겠고..
명세표에 계좌이체하면 받는이 보내는이 이름과 금액들 찍혀있잖아요.
이게 금액들이 소소하다보니 , 사기죄가 될지 어떨지도 모르겠고..
아 정말 , 화도 나고 서럽기도 하고.. 미치겠네요 , 이 두년놈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