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글 써보지만 여기가 제일 조언이 많을거 같아서 남겨요 길지만 꼭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간단하게 저희 집 상황을 설명하자면
엄마 저(재수생) 동생(고딩) 세명이서 살아요
엄마가 코로나 사태 전부터 만나는분이 계셨고
전 그걸 알고있었어요
(전 오히려 환영하는편이였음)
평일에는 일 하시다가 토요일 저녁에 나가서 외박하고 일요일에 오는식이에요
(위는 무조건 나가는거고 평일에도 외박할때가 가끔 있고 일요일 안들어오고 월요일에 들어오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코로나가 터졌을때도 만남에 대해서 딱히 걱정하지 않았어요 저도 크게 경각심이 없기도 했구요
그런데 코로나가 심각해지면서 최근에 제가 다니는 재수학원이 휴강을 하고 다 온라인 수업으로 돌리면서 심각함이 직접 와닿더라구요
일주일에 한번 외출 할까말까한 상황에서 인터넷으로 확진자가 쭉쭉 늘어나는게 보이고 특히 제가 사는 지역에서 매일 확진자 알림 재난문자가 오는걸 보니까 슬슬 제 주변도 걱정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엔 엄마한테 좋게 얘기를 꺼냈어요
엄마가 아저씨랑 만남을 반대하는것처럼 받아들일까봐 (이런거에 민감해함) 장난반 진담반으로 얘기하긴했어요
코로나가 심각하니 우리 진짜 외출하면 안된다
정말 만약에라도 엄마가 외출했다가 코로나 걸리면
난 이번년도에도 수능 못보는거다
난 학원도 다니는데 엄마가 걸리면
나도 걸리고 내가 걸리면 100명 넘는 학원사람들이 나 하나 때문에 학원 못 가고 자가격리하면서 검사 받아야한다고 전국민한테 욕 먹고 싶은거 아니라면 우리 다 조심하자고
뭐 이런식으로요
그랬더니 엄마가 안그래도 이번주부터는 안나갈거리고 하길래 믿었죠
근데 나갔어요 (이게 2주전)
그 담주 평일에 또 말했어요 진짜 나가지 말라고
근데 또 나갔어요ㅋ
그 주에 학원에서는 휴원 미뤄지는 문자가 오고
확진자 알림은 매일매일 오는 상황에서(서울 위험지역 탑5안에 듦)
결국 제가 뚜껑 열려서 이것 때문에 좀 싸웠거든요
차 몰고 집에서만 만났고 체온 정상이라면서 걱정하지 말라며 좋게 얘기하다가 제가 계속 물고 늘어지니까
저보고 젊은애가 왤케 구닥다리냐고 화내는데
진짜 머리에서 불나왔어요 코로나가 감기인줄 아는지..
무증상환자 있는거 모르냐고,
지금 체온 정상이여도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고
그 아저씨가 일주일동안 어딜 돌아다녔을지
누구랑 접촉했을지 어떻게 알며,
이게 지금 조심한다고 안걸릴 병이냐고요
무조건 안나가고 실내에서도 마스크 안벗는거
고작 이런게 최선인 상황에 엄마는 지금 지키고 있는게 하나도 없으면서
어떻게 안심하냐고 우리 걱정도 안되냐고 하니까
자기도 할말 없는지 짜증이란 짜증은 다 내다가 끊었어요(이때도 밖에서 둘이 밥 먹고 있었음ㅋ)
그래서 결국 그 날 제가 엄마한테
엄마가 집에 있을땐 제가 방 밖으로 최대한 안나가고
마스크 끼고 지낼테니까 엄마도 주의해주고,
제 나름대로 타협점을 찾은거니까 이걸로 예민하다느니 뭐라 할 생각은 하면 안되고
이 문제로 또 뭐라한다면 그냥 다 같이 코로나 걸려서
뒤지자는걸로 알겠다고 했어요
나도 더 이상 엄마의 생활에 간섭 안할테니
엄마도 이거에 대해서 문제삼지 말라고
딱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렇게 안하면 집에서 계속 예민하다느니 아주 지만 깨끗하다느니 계속 소리 나올게 뻔해서 일부러 쎄게 얘기했어요
엄마도 좀 기분 상한게 보였지만 분명 ok했고요 엄마도 마스크 쓰겠다고 했어요
근데 집이 그렇게 넓은편도 아니고 지내다보니 어쩔수없이 풀어지는게 있더라구요
그래도 저만큼은 방 밖에서 최대한 마스크 끼려고했고
엄마 있을땐 최대한 방 밖으로 안나갔는데
문제는 엄마가 제 방에 들어올때였어요
엄마는 집에서 10번중에 9번은 마스크 안썼어요
집이 좁아서 엄마 주 생활반경이 거실이라 이거에 대해선 딱히 할말이 없어요
(하지만 가족에 대한 일말의 배려심이라도 남아있다면
제 방에 들어올때는 노크를 하던지 마스크를 쓰던지 해야하는거 아닌가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번주도 휴원이 미뤄지는 문자가 왔고
엄마는 어김없이 나갔다가 월요일 새벽에 들어왔죠ㅋ
저는 엄마가 들어온걸 본 뒤로
제 방문을 닫고 안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엄마가 또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고
저는 엄마 들어올거면 마스크 써~! 라고 좀 짜증섞인 톤으로 말했습니다
여기에 엄마가 기분 상했는지 터져서
엄마를 병균 취급한다느니,싸가지 없는 년이니, 예민하다느니 별의별 소리 다 하는데(원래 화나면 이럼)
저도 여태까지 싸우기싫어서 화 눌러참고 조곤조곤 얘기했던게 터져서 대들었어요
그때 분명히 집에서 마스크 쓰는 문제로는 뭐라하지않기로했고 엄마도 집에서 마스크 쓴다했는데 안지킨건 엄마 아니냐고 뭐가 문제냐고요
전 지금 제가 짜증내도 잘못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제 눈엔 엄마랑 광화문집회 나갔던 사람들이랑 별 차이 없거든요
학원 휴원 계속 연장되는 이유도 엄마같은 사람들이 나돌아다녀서 코로나 퍼지니까 사회적 거리두기도 2.5단계가 지속되는거잖아요
이게 정말 제가 예민한건가요?
아님 가족을 병균 취급하는거같은 행동들이 잘못됐나요?
제가 엄마한테 제 방에 들어올때만큼은 마스크 쓰라고 짜증내는게 싸가지없나요?
결시친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엄마랑 같이 보겠습니다
추가로 제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게 최선인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