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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아이 같은 남편 싫어 이혼해요.

자유누려 |2020.09.10 16:56
조회 3,345 |추천 11
모바일로 써서 양해부탁해요.
그냥 저도 다른곳에 이야기 못하니 써보고 싶었어요.

저 이혼합니다.
애는 하나인데, 사춘기아이 같은 남편 수발 하기 싫어 이혼해요.
소송 중에 있어요.
처음부터 대출로 시작했어요.
남편이 모은 돈 있다해서 결혼하기로 했어요.
집도 계약하고, 가전가구는 저 혼자 살때 쓰던거 쓰고 살기로 했는데 알고보니 모은돈이 없었어요. 집 리모델링까지 들어가고 있는데...급하게 대출했어요. 어차피 둘이 벌어 금방 갚을수 있다 생각해서요.
그런데 아이가 생겨서 일을 못하게 되고 대출금은 금방 돌려막기+친정손벌리기가 되었어요.
친정도움 많이 받았어요. 일 다시 시작하고는 친정에서 애봐줘요. 무보수로 아이 먹이고 재워줘요. 친정과 거리 20분거리예요.

여기까지는 열심히 살면 되겠지 했는데,
정말 못 참는건 술. 술버릇. 그리고 거짓말이예요.
처음부터 돈도 거짓말이었는데. 열심히 산다 그래서 넘어갔어요.
그런데 일상생활 속 거짓말을 하더라구요.
지인허세, 동호회모임, 목적이 술먹으러 나갔으면서 그게 아닌척 시댁과 이간질, 지인들과 이간질, 등등 심지어 친정과 제 사이를 이간질하려했으니 말 다했죠.
엄마들은 자식이 거짓말하는거 다 알아본다잖아요?
제가 그랬어요. 매번 지적하기도 모해서 넘겼더니 도가 지나치고 저도 성격이 있으니 도가 지나치길래 지적하면 술먹고 욕하며 왜 힘들게 사는 날 이해 못하냐 죽을꺼다 간섭마라 시전하니 저도 지쳐가더라구요. 냅두면 나에게 관심이 없냐 바람났냐 이야기하고.
사춘기 아이가 슬슬 엄마눈 속이려드는거마냥 너무 보이는거예요.
그러다보니 남편말을 하나부터 열까지 못 믿어서 모라는거야식으로 있었어요.
거짓말 안통하면 "내가 얼마나 힘들게 돈버는데, 이것도 하나 못해?!얼마나 죽고 싶은지 알아?"이러는데 누가보면 몇백 몇천 버는줄 알겠어요. 욕도 18이랑 ㅈ같은게 밖에 할 줄 모르고 이 지역에서 너 못다니게 할수있다 하는거 제가 무서워하는 줄 알았나봐요.

그냥 너는 아빠노릇해라 난 애만 있으면 된다 생각하고 몇달 지냈는데, 또 욕하며 관심없냐 바람났냐 너때문에 내가 승진못한다 하길래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아빠노릇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이혼 해요.

저는 애때문에 산다 그 말 진짜 싫어하고, 저럴꺼면 이혼하지 애는 몬죄야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제가 그 입장되니 아빠없는 아이 되게 하기싫어서 살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런 아빠있는게 아이크면서 창피해 할꺼 같더라구요.
아빠와 함께라면 더 좋겠지만 엄마는 왜 아빠와 같이 살아? 이소리 들을꺼 같아서요. 남편이 늘 하는 이야기보면 아이와 저사이도 이간질할꺼 뻔해서요.

애봐주는 친정도 무슨 밑빠진독에 물붓느라 계속 고생하고,
솔직히 저 대출도 많고, 집도 은행꺼고, 앞길이 막막하지만, 도와줄 친정 있을때 악착같이 돈 모아서 아이랑 잘 살아보려구요.
남편이 이혼 못해준다 재산분할 돈달라하길래 소송했는데, 솔직히 재산분할도 빚을 재산으로 분할해야할 정도로 없는 재산인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이혼소송 못 할 줄 알았나봐요.

아 소송중인 지금까지도 아이소식 묻는 남편연락은 하나도 없네요.
이렇게 될껄 남편 술먹고 3년동안 한 개소리를 제가 왜 듣고 살았나 싶네요.
친정도 풍족하진 않지만 아직 돈 벌 능력있으시고 정정할때 도와줄테니 아이와 자리잡으라고 하네요.
솔직히 이혼하고 아이와 둘이 지내면서 힘들꺼 알아요. 하지만 아이와 둘이 더 시간 같이 보내면서 행복하게 살꺼란 자신감은 있어요. 사랑 듬뿍 받고 주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빨리 시간이 지나서 남남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퇴근전 시간 남아서 횡설수설 제 이야기 해봤어요.
감사합니다.
추천수1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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