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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와이프와 심각하게 미래를 고민합니다. 도와주세요.

ㅇㅇ |2020.09.14 17:06
조회 101,826 |추천 47

앞에 글썻던 와이프입니다

아마 저희 부부가 쓰는 마지막 글일거 같네요
여기 댓글들 보고 남편입장 글도 보고 남편이랑 이야기도 많이해보고 그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에 제가 쓴글을 너무 감정정이였던거 인정할께요
다시 읽어보니까 저도 제가 무슨말을 한건지 모르겠네요
남편이 여기에 이런 글을 썻다는거에 놀랬고 댓글로 제 욕이 너무 많아서 감정이 너무 안좋았어요
좀 진정하고 글을 썻어야 했는데 제가 실수했네요
남편 탈모를 감정적으로 이야기한것도 정말 큰 실수였습니다
댓글에 이혼하고 남편 자기 달라는 댓글을 보고 제가 이성을 잃었어요

 

지금은 마음이 편안한 상태니 처음부터 천천히 한번 써볼께요
글이 많이 길어질수도 있을거같네요
어차피 익명이니 편하게 제 이야기 조금만 할께요.

 

저는 장녀로 태어났고 친가외가 양쪽에서도 첫번째로 태어났어요
그래서 양가 친척분들한테도 정말정말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컷어요
온실속에 꽃처럼 정말 아무것도 안하면서 제가 하고싶은것들만 하고 컷어요
제마음대로 안되는건 조금만 땡깡부려도 다 들어주시더라구요
아빠가 사업을하셔서 엄청난 부자는 아니지만 경제적으로도 여유롭게 컷고 하고싶은거 못한게 없어요
감사하게도 외적인 조건을 좋게 낳아주셔서 학창시절에도 항상 주변에서 우쭈쭈해줬구요.
그러다보니 진짜 세상물정 모르고 제 마음대로 다 되는줄 알면서 큰거같아요
남편도 고등학교때 사귈때부터 저한테 모든걸 다 맞춰줬었고 정말 공주처럼 떠받들어 줬었어요
대학교 올라가서 장거리였는데 그때도 떨어져있다는게 느껴지지 않을만큼 저한테 최선을 다해줬었고

장거리다 보니 그 틈을 파고들려는 수많은 유혹이 있었지만 제가 흔들리지 않을수 있었어요


대학원 졸업하고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 제의받았을때 결혼과 동시에 진행할수 없었던건
3년을 묶여있어야 했어요. 기숙사 비슷한 개념으로 주말에만 나올수 있었거든요.
많은 분들과 의논하고 결혼해서 아이낳고 아이 조금 컷을때 제가 하고 싶은일 다시 해보도록 결론 지었죠
시댁과 친정과 남편이 응원해주고 지원해주시니 못할것 없다고 생각했어요
후회 전혀 없어요
같은 조건으로 예전에 목표했던것은 이룰수 없을지 몰라도 다른 목표가 있거든요

 

제 인상이 차가운 느낌이 많이 드나봐요
누가봐도 까탈쓰러워 보일거에요 실제로도 예민한편이라 생각하고 질투도 많은편이구요
주변사람들 불편하게 만든다고 좀 편하게 살아라는 이야기 가족들에게 수없이 들었거든요
사랑을 그렇게 많이 받았으면 베풀어야 한다 그런류의 이야기들요
사실 그런 이야기 들을때 그렇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가 못가지는것들에 질투가 나더라구요
제가 생각해도 이상해요 참..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서 그냥 그 자체를 당연하게 생각을 하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질투가 많은거 같아요
제가 다른사람보다 예민한것도 인정해요
저는 기분나쁜데 다른사람한테 이야기하면 그정도로 기분이 나쁘냐고 하는일이 많아요
남편이 그동안 예민한 저 많이 봐준것도 알고 있고 항상 고맙게 생각해요
이건 제가 마음을 조금더 넓게 가져볼려고 노력하겠지만 당장 해결될거 같진 않아요
남편 말로는 제가 예민한부분은 정해져있다고 하네요
다른부분에선 오히려 이해심이 많을때도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남편도 노력하는게 중요한거라고 자기가 옆에서 응원하겠다고 해주니 너무 고맙네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겐 더 질투가 많아요
그게 저희 어머님이세요
저희 어머님 너무 좋은분이세요
고생 많이 하셨다고 들었는데 그냥 딱 보면 귀부인 같으세요
환갑 넘으셨지만 여전히 고우시고 우아하세요
화려한게 이렇게 잘어울리시는분을 본적이 없어요
학창시절 처음 뵙을때 부터 저 정말 친딸처럼 아껴주셨고 이뻐해주셨어요
진심으로 느껴지더라구요
1년동안 시댁에서 살았던 이유도 어머님이 너무 좋으셨으니까 아무 부담없이 1년만 같이 살겠다고 한거였구요
같이 살면서도 저 많이 배려해주셨고 정말 잘해주셨어요


그런데 문제는 형님이 같이 있는 자리에선 그동안 저한테 해주셨던게 꿈이였나 싶을정도로 형님만 챙기시더라구요
처음엔 어느정도 이해할려고 했어요
멀리서 왔고 오랜만에 보니까 그럴수 있겠다
동서라곤하지만 이미 형님보다 알고지낸 시간은 더 길었고 같이 살기까지 하니까
형님이 소외감 느낄까봐 그러시나보다 그렇게 생각할려고 했어요
그런데 과하더라구요 제가 소외감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런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어머님께 서운해지더라구요
제가 좋아했던만큼 서운한마음이 커지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에게 이야기했고
남편이 제이야기 빼고 남편이 봤을때 엄마가 그런거 같다는 식으로 저 없을때 어머님께 말씀 드렸어요


그때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이 아주버님과 형님 결혼한지 1년정도만에 아주버님이 바람을 피셨데요
난리났었다 하더라구요 아주버님이 빌고빌고해서 이혼 안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일있고 난후에 어머님이 형님께 죄인같은 마음이 크신가봐요
그래서 어머님이 형님을 엄청챙길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이야기듣고 나니 여러가지 퍼즐이 맞춰지더라구요
남편이 팔불출끼가 다분한데 형님이 같이 있을때 그런거 볼때마다 보기 불편하다는 식의 말을 했었어요
몰랐을땐 왜그러지 뭐지 이런생각이였는데 그 이야기 듣고나니 그럴수 있었겠네 싶더라구요
어머님행동도 이해가 됐구요
저한테 어머님이 형님 없는자리에서도 계속 혀님 이야기를 한것도 아마 저와 형님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의도시겠죠
그래서 정말 이해할려고 노력도 많이 했지만 제 이해심은 깊지 않더라구요
아무리 어머님이 어쩔수 없이 형님을 챙긴다고 하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차별해버리시니 견디기 힘들더라구요


거기다 알고나니 형님의 행동도 눈에 보이더라구요
시어머님이 며느리의 눈치를 보고있다는걸 본인이 잘 알고 있고 그걸 이용을 하더라구요
예를들면 시댁에 모여도 모든음식은 어머님이 하시는데 저는 그래도 옆에서 뭐라도 도와드릴려고 하는데
정말 손하나 까딱안해요 거기다 설거지 할때되면 아버님 아주버님이 잘 보고있는 아기를 본다는 핑계로 주방에서 쏙 나가버리고요 어머님이 무슨말씀하시면 말대답 따박따박 하구요 어머님이 안쓰러운면서도 그런상황에서 차별받는 제 스스로 짜증도 나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더라구요
이런일이 반복되니 결국엔 바람핀건 아주버님인데 왜 피해는 내가 봐야할까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처음에 1년 같이 살기 시작했을때는 이런환경이라면 몇년더 같이 살다고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었지만 1년 다 못채우고 분가했어요 제가 힘들어서요


앞글에 적은것 처럼 밖에서 어머님과 같이 있을때 꼭 시간 맞춰서 전화가 와요
저 앞에 두시고 30분씩 통화를 하는데 사실은 형님이 전화를 끊지 않는거에요
어머님이 대화 마무리하듯이 그래~ 쉬어 이런씩으로 말씀을 하셔도 또 무슨 말을 해서 대화를 이어가더라구요
그런 어머님 보면서 딱 못끊으시는게 답답하기도 하고 형님이 얄밉기도 하고 복합적인 마음이 들더라구요
결국은 왜 내가 이런걸 다 이해해줘야 할까 이런생각이 들게되구요
자잘한 모든게 이런씩이였어요
이렇게 5년정도를 지내고 나니 보이더라구요 저희 시댁식구들이 모이면 형님이 갑이에요
모든게 형님이 하고싶은데로 흘러가요 어머님아버님은 형님네에게 10억이 넘는집을 해주시면서도 눈치를 보세요
이미 몇년이나 지날일을 가지고 아직도 어머님아버님이 형님 눈치를 보는게 너무 싫더라구요
아마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흘러 갈거 같아요


저는 여전히 어머님을 정말 좋아해요 둘이있을땐 여전히 딸처럼 잘 해주시거든요
이런시어머님 주위에서 들어본적 없을정도로요
하지만 그런 어머님의 그런모습을 보는게 일단 너무 안쓰러우면서 싫고
거기서 오는 강제적인 차별을 느끼는것도 너무 싫어요
그러다보니 시댁식구들 같이 모이는 자리가 너무 불편하고 싫어요
처음엔 어머님이 안쓰러운마음이 더 컷는데 지금은 제가 차별받는게 더 싫어요
제가 무던한 며느리였다면 어머님을 100%이해할수 있었겠죠
아니면 어머님을 좋아하지 않고 그냥 딱 시어머님으로써만 대한다면 그래도 좀 덜했을수도 있엇겠죠

하지만 어머님이 평소에 워낙에 잘해주시다보니 그게 안되네요
이런 이유로 항상 모일때마다 나오고나면 저는 남편에게 차별받는게 짜증난다 싫다 이야기하게되네요


남편도 중간에서 힘들었을거에요
5년동안 반복되면서 제가 받는 스트레스가 남편에게 그대로 갔으니까요
남편이 싸움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싸움도 아니에요
제가 일방적으로 화를 내고 남편은 듣기만 했으니까요
남편도 제가 똑같은 이야기 해결책 없는 이야기를 반복하니 답답했겠죠
본인 부모님에게 서운하다는 이야기를 5년을 반복했으니 스트레스였겠죠

그리고 남편이 안적었던데 제가 남편한테 좀 크게 잘못한게 있어서 최근에 남편 기분이 안좋았어요

그런것들이 합쳐지면서 참다가 남편도 이번에 터졌나보네요
남편은 원래 이해심 많은 사람인데다 본인 어머니니까 더 많은 이해를 하겠죠
남편말대로 그냥 제가 어머님의 행동에 하나하나 신경을 쓰지말고 딱 시댁에 할도리만 한다고 생각하는게 최선이겠죠
하지만 전 겉으로만 좋은척 싫은척 못하는 사람인걸 어떻하나요


유일한 해결책은 제가 마음 다르게 고쳐먹는 거겠죠
형님의 그런행동을 못본척 해야할거고 어머님에게 더이상 애정을 드리면 안되겠죠
그럼 다른건 몰라도 제가 받는 스트레스 많이 없어질거고 남편과 제 사이가 나빠지진 않겠죠
이건 앞으로 제가 감당해야할 문제겠네요


남편만큼 저를 많이 이해해줄수 있는사람 없을거라 확신하고 남편만큼 좋은사람 본적없어요
남편은 남편이 저를 더 많이 사랑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제가 더 많이 사랑하고 있어요
남편이 이혼까지 생각하기도 한다는 뉘앙스를 풍겼을때 순간적으로 너무 자존심상해서
상관없다고 이혼 하고싶으면 하자고 이야기했지만 절대 이혼생각없어요
경제적인 문제와 아기랑 별개로 그냥 남편없는 세상을 생각하면 상상도 안되네요

 

결론적으론 저희둘다 더 노력해볼려고 해요
댓글로 제 욕많이들 해주셨는데 처음엔 너무 화가났지만 덕분에 느낀게 많네요
이번기회에 더 좋은사람이 될수있도록 노력해볼께요
여러분들이 바라는 사이다 후기는 아닐지 모르겠지만 저희 부부는 만족하고 있어요
다들 감사했습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추천수47
반대수254
베플ㅇㅇ|2020.09.14 17:18
최대 피해자는 시부모님들이시네 전생에 진짜 무슨 죄를 졌길래 큰아들 작은아들 집 다해줘 생활비 지원해줘 중간에서 눈치봐 에혀
베플ㅇㅇ|2020.09.14 18:15
본인이 과하다는거 인정하는거 같으면서도 결국엔 남탓이네요. 바람 핀 남자가 젤 나쁜거지만 부모로서 당연히 죄책감 들어서 며느리 눈치볼수 있는것이고 남편 바람나서 속은 문드려진 상태로 버텼을 형님이 그런 시댁에 갑질 좀 하면 어때요? 아내분이 말하는 본인의 피해는 시어머니의 줄어든 관심 아닌가요? 솔직히 그걸 피해라고도 못하죠. 시어머니가 신랑도 아니고. 이해한다면서도 결국엔 시엄마가 나안봐줘 변했어 하면서 징징거리고 있잖아요. 그정도의 공감능력도 없으면 소시오패스 소리 들어요. 개인적으로 남편분은 쓰니와는 행복하질 않을꺼 같아요. 쓰니가 어떤 노력을 하든 그 이기주의와 성격 안고쳐질꺼거든요. 솔직히 말이 노력한다그러는거지 속으로 여전히 억울한 생각들잖아요?! 쓰니를 개인적으로 알진 못하지만 글에서 고스란히 느껴져요. 이혼이 능사는 아니니 부부상담을 받거나 무엇보다 쓰니가 상담치료를 한번 받아보는게 좋을듯하네요.
베플에잉|2020.09.14 17:16
그래서 남편 안놔주시는거? 나 번호표뽑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베플남자ㅇㅇ|2020.09.14 19:39
글 읽어보면 그냥 쓰니는 모든 상황에서 쓰니가 주인공이 되지 않으면 불만인 사람임...문제는 아기가 태어났다는건데, 모든게 아기 위주로 돌아가고, 남편도 아기한테 관심을 주기 시작했을텐데, 이것도 이렇게 불만 쌓이고, 서러워 할 거임. 주위에서 얘기하는 사랑을 받았으면 베풀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이 싱황에 딱 맞는 얘기임. 그렇게 잘해주는 시어머니도 저런 사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자기가 겪는 불편함 때문에 거리두는거잖아. 건강한 마인드의 사람이면 "아, 나의 이런 까탈쓰러움도 받아주고 아껴주는 사람이 있는데, 시어머니는 내가 좋아하니까 저정도는 이해해야겠다'라고 생각할거임. 그리고, 쓰니는 본인이 피해 입는다고 생각하지만, 뭐 딱히 손실오는게 있는것도 아니잖아. 더 큰 착각은 부부가 만족한다고 했는데, 아마 남편은 울며 겨자먹기로 결혼생활 이어가는 걸꺼임....
베플ㅎㅎ|2020.09.15 02:22
나만 와이프가 공감 가는 것인가? 그래 예민하고 별난 사람인거 같긴한데... 5년 동안 해결되지 않는 관계속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사람을 극으로 내모는 느낌. 저런류의 스트레스는 존감을 갉아먹음. 필요하면 상담을 받고, 시댁과 잠시 거리를 두고 내 가족에만 집중해 보면 어떨지...
찬반|2020.09.16 05:22 전체보기
sns에서 보고 그냥 지나칠 수없어 댓글 남기러 찾아왔습니다. 아내분 욕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네요. 시어머님이나 형님이나 대놓고 막장은 아닐 뿐 교묘하게 사람 왕따시키고 차별하는 거 맞구요. 그거 사람 미칩니다. 오히려 남편분이나 댓글러들이 공감능력부족인것같네요. 그자리에 앉아있는게 아내분이 아닌 본인이라고 1분만 생각해봐도 어떤 기분인지 알텐데.. 그리고 자꾸 돈 얘기하시는데 솔직히 물질적인 지원이 결국 다 마음에서 나오는거 아닌가요? 그런것부터 차이가 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겠죠. 또 아내분이 못 되 쳐먹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아니요. 너무 착하고 약아빠지질 못해서 이렇게 된겁니다. 사실 시댁에 애정은 1도 없고 돈이나 주고 신경껐으면 좋겠는 여자들이라면 솔직히 저런상황 너무 감사한거 아닌가요? 그런분들이 바로 아내분에게 호강에 겨웠다며 이혼하고 남편 본인 달라는 더러운 악플을 남기는거겠죠. 남편분은 지금 그런 댓글들만 보고 계시구요. 남편분은 곧 죽어도 인정을 안하세요. 저거 차별맞거든요. 차별맞고 왕따에요. 그게 바로 정신적인괴롭힘이구요. 그리고 아내분은 그냥 포기하세요. 마음비우고 명절때나 생신때 기본도리만하고 사세요. 그래야 본인 건강에 좋습니다. 진지하게 부부상담 한번 받아보세요. 남편분은 아내분이 예민한게 아니라 본인이 둔감한거 맞으세요. 상담받아보시면 뒤통수 한 대 맞은것마냥 뻥 할겁니다. 꼭 상담 받으셔서 남편분은 본인이 깨닫지 못한것을 깨달으시고 아내분은 본인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받아보세요. 그리고 그저 시댁지원이라는 거에만 꽂혀서 부러워서 눈깔 뒤집힌 판 아줌마들 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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