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간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았다.
그렇게 많은 연애를 한 것 같진 않은데, 모두 상처와 잊지 못하는 추억들이 남았다.
나에게 마음이 없던 상대와 시작한 첫 연애,
심심해서 나와 만나 별 이유 없는 이별 통보.
구질구질하고 철이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약 2년을 아파해야했다.
그 기간을 어떻게 견디었는 지, 지금은 그렇게 못 할 듯하다.
힘들었던 나에게 몇 년 만에 찾아온 새로운 사람.
괴로웠던 기억들을 많이 잊을 만큼 너무나도 좋아했다.
하지만 행복했던 순간도 잠시,
그 사람과 만나는 순간 내내 울었다.
날 오래 기다리게 하고, 연락에 매여살게 하고, 나보다 여사친이 우선이였던.
결국 여자 문제로 내가 억울했던 것 다 풀지 못하고 끝나버렸다.
나는 또다시 힘들어야했다.
또 1년을 아파했다.
새로운 곳에 가면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는 법.
또 한 사람이 나에게 다가왔다.
이번에도 내가 마음을 많이 줘버렸다. 너무 많이.
상처를 그렇게나 받고도 줄 수 있는 것이 남아있었는지, 다 잊어버리고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버렸다.
상처의 강도는 왜 커졌을까.
바람이였다.
바람이다. 그것도 전여친.
알고보니 전여친을 잊기 위해 만난 사람이 나였다.
마음 정리도 안 한 채로 나에게 다가왔고, 전여친이 다시 그에게 가자 나를 매정하게 버렸다.
하필 중요했던 시기에.
그는 몇년 후 나를 다시 흔들었다.
또 중요한 시기였다.
그러곤 나를 다 흔들어 놓곤 다시 떠나갔다.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 아주 오래 걸리는 나를 다 망쳐놓았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으면 다 상처만 주고 떠나갈까 나를.
아직도 이해를 못 하고 있다.
상처 준 사람들은 잘만 살고 있는데, 왜 잘하고 있던 나를 더 빛내 주지 못할 망정 다 망쳐 놓고 떠나갔는데, 왜 그 사람들은 잘 살고 있어?
왜 더 잘됐어?
왜 내가 봐도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고 있어?
왜 나는 아직도 그들의 추억이 마음 한 켠에 있는 거야?
사실 나도 이전과는 다른 나름 평범하고 안정된 연애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르다.
마음을 전보다 덜 주는 것 같다.
전처럼 좋아서 안달났던 내가 그립다.
상처만 없었더라면 정말 행복하지 않았을까.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그냥
내게 상처줬던 사람들이 나보다 잘 사는 것 같아 보여서,
그것들을 자꾸 보게 되어서,
그 마음이 오늘따라 답답해서, 그래서 쓴다.
언젠간 그 사람들보다 더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그렇게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