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안데리고간다니까 전화를 뚝 끊으시네요
ㅇㅇ
|2020.09.30 20:55
조회 58,480 |추천 273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해서 넋두리할 겸 적어보렵니다
맞춤법이나 오타도 이해해주세요...
시어머니가 이번 추석때는 모이지 말자고 해놓으시고는
형님네가 갑자기 온다고 하시니까
애기 데리고 오라고 하시네요
애기 낳고서 시댁 애기 데려간 적 한 번도 없어요
상상 이상으로 지저분하고
한 해 한 해 명절음식 만들고 겪어보니
재료들 마저도 너무 비위생적이라서
직접 눈으로 보고 나니 도저히 못먹겠더라구요
(오래된 밀가루에서 까만 벌레들 발견하고는
전도 집에서 제가 부쳐갔었음)
그렇게 먹을수있는게 하나 둘 줄어들다가
쌀에 드글드글한 쌀벌레를 발견한 뒤로는
결국엔 밥도 못먹게 됐어요
까만 바지 입고가면 허옇게 먼지 잔득 달라붙고
온갖 벌레들 다 기어다니고
분명 고층에 사시는데 불개미가 있는건 진짜 이해불가
그런 소굴에 돌도 안된 애기 데려가고싶겠어요...?
게다가 이 시국에 교회도 나가십니다
교인도 몇 명 안된다고
가족들이 아무리 뜯어말려도 나가세요
아무튼 형님들은 오지 말라고 하셨으면서
우리는 오지 말라고 하지 않으시더라구요
그래서 형님들도 안오시고 우리도 안가는걸로 하자고
신랑이 마무리 지었는데
갑자기 방금 전화 오더니
애기 데리고 오라고...
그래서 솔직히 그냥 안될것같다고 얘기했어요
어머니댁 더러워서 안된다고 말하고싶었는데
긴- 침묵에 그냥 전화를 뚝 하고 끊으시네요
처음엔 그냥 끊긴거라 생각하고 다시 전화했는데
일부러 끊은거라고
그리고 또 뚝 끊으시네요
아 진짜 가기싫어요
진짜 진짜 진짜
명절 다 없어지고
나도 없어지고싶네요
- 베플ㅇㅇ|2020.09.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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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가면 되는데...일부러 끊은건데 그걸 왜 가요
- 베플ㅇㅇ|2020.10.01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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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가면 됩니다. 님이 더 웃겨요. 삐지면 삐진채로 냅둬요. 어른도 애와 다름없어요. 매번 들어주면 습관됩니다..냅둬요. 니밍 코러나 걸리면 아이도 걸리는데 뭘 가요. 가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