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톡을 즐겨보는 23살 여자입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얻어보려고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1년정도 학비부터 벌려고 시작한 일을
아직까지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한지는 3년이 되었네요..
공중파에 CF도 나오는 대기업이구요
(물론 정직은 아니고 계약직입니다)
연봉은 3년차인 지금 1800만원, 상여금이 100프로 나올때도 있고 안나올때도 있어요
식비는 지원 안되고, 매달 10만원씩 냅니다
출근시간은 8시, 퇴근시간은 6시지만...
정시퇴근 꿈같은 소리구요;
가끔 새벽까지 야근을 하기도 합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소장님 식사 챙겨드리는 일부터 합니다
사내에 식당이 있지만, 입맛에 안 맞으시다고..
빵을 챙겨 달라더라구요,
그리고 직원들 차 돌리구요
커피내는 일이야 원래 제 일이라고 여기지만,
도대체 제가 왜 아침식사를 직접 챙겨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ㅠㅠ
과장님 심기 불편한 날은 일거리 많은데 뭐하는거냐고 짜증부리시구요...
그리고 정말 견디기 힘든건,
사무실내 흡연자들로 인한 담배연기입니다.
그냥 몇개피 피우는걸로 팍팍하게 구는거 아닙니다,
하루에 한갑이상 피우시는 분이 세명입니다.
절대 밖에서 안 피워요.
밖에 나갈일 있어도 안에서 일부러 피우고 나가시구요...
너무 힘들어서 노조에 건의도 해봤지만,
망신만 당했어요.
금연하자고 사정해봐도, 비흡연자는 저 뿐이니 ... 듣는척도 안하시구요,
환기가 제대로 안되서 사무실 안은 늘 연기로 차 있습니다.
그리고, 성희롱이요.
대놓고 미쓰리 다리 이쁘네?
이런말 하는건 아닌데요..
브이넥이나 치마 입으면 가슴이랑 다리 노골적으로 보는거 있잖아요.
(그래서 이젠 남방에 바지만 입지만요)
뭐 지난밤에 마누라랑 어쨌다느니,
슥 밀고 들어갈때 기분이 어떻다느니,
암튼 자기들끼리 야한얘기 하는거 엄청 좋아해요.
제 직속상사가 짜증이 엄청 심하거든요,
중요한 전화가 와서 연결하면 '아, 지금 바쁘잖아!!!' 이런식...
성질 다 부리고 통화해보면 정말 중요한 통화였구요.
매사에 그렇게 짜증을 부립니다.
오늘은 대뜸 다른부서 과장님이
'야 강대리랑 통화해서 이거 니가 해'
이러는거에요
제가 이게 뭘 말하는건지 몰라서...
'일보 작성하란거에요?'
하고 물었거든요.
'아~일단 전화해서 물어보라고!!'
또 성질을 부리시더라구요.
다른때 같았음 네 하고 전화했을텐데..
자꾸 짜증내니까, 저도 화가 나서
'아니, 전화해서 뭘 물어야되는지 모르니까요'
라고 했어요.
그게 또 맘에 안드셨나봐요. 계속 짜증을 부리시더라구요.
하필이면 또 강대리님이 통화중이여서 계속 전화를 했는데,
'통화대기중이면 전화가 가는데 왜 니가하면 안되냐'면서...
저한테 화를 내시는거예요 ㅠ
우여곡절 끝에 통화가 되긴 됐는데,
그 시킨 업무 자체가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니었어요,
강대리님이 파일을 잘못만들어놔서 오타수정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내역 전체를 바꿔야했거든요.
결국 과장님이 하시게 됐거든요
일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아-C발C발'해요.
제가 뭐 잘못한게 있는것도 아닌데,
계속 신경질 부리는거 들으면서...있었어요.
사실 자기 기분 나쁠때 짜증부리는거 하루이틀일도 아닌데,
오늘은 특히 서럽더라구요.
늘 이런식으로 다른 사람 실수에 끼여서 짜증은 제가 다 받아요.
이제 곧 겨울이 오네요.
저희 사무실 보일러도 안틉니다.
워낙 넓어서 난로로 온기가 퍼지지도 않는데,
기름값 아깝다고 보일러를 안돌려요
온풍기가 있긴한데, 시끄럽다고 안돌리고..
거짓말 안하고 입에서 입김이 나옵니다.
요즘 취업난도 심하고...
저 역시 부족한 점이 많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싶은데,
자꾸 마음이 흔들리네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여기 이러고 있나 싶고..
정말 다들 이렇게 힘드신가요?
여기 그만두고 나가도 다 똑같은건가요? ㅠㅠ
그냥 사회초년생의 철없는 투정인가요..
연봉 안 높아도 좋으니 가족처럼 잘 지낼 수 있는 회사는 정녕 없나요...
선배님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