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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감사합니다)너무 힘들어 죽고싶어요

ㅎㅎ |2020.10.05 02:19
조회 34,862 |추천 184


감사합니다
회사에서 무심코 들어왔는데 댓글이 이렇게 많이 있을줄 모르고 봤다가 눈물이 막 주륵주륵 내리더라구요 마스크쓰고 있어서 다행히 우는걸 들키지 않았네요,,


퇴근후 댓글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잠이 안와서 그냥 매일 눈팅만 하다가 하소연할데 없어서 써보고 잠시 잊고 있었는데 오늘의 톡이 되었다고 알림이 떠있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신거 보고 눈물이 멈추지 않네요....


얼굴한번 본적도 없고 말한마디 섞어보지 않은 저에게 이렇게 위로와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댓글에 남겨주신책 꼭 사서 읽어볼께요 감사합니다


아빠 장례식때 아빠친구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주변 사람들이 모두 아빠를 존경한다 그런 친구가 있어서 좋았고 그런 아빠를 둬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열심히 살라고 하시더라구요


이 말씀을 잊고 있었는데 댓글을 읽어보면서 생각이 나네요


여러분 말처럼 아빠 엄마 생각해서 열심히 살아보도록 노력하고 병원도 다시 열심히 다닐 생각이에요


같이 이겨내자는 말씀들이 너무 힘이 됩니다
힘들때마다 댓글들 보면서 많은 힘이 될거같아요



글은 절대 삭제하지 않고 힘들때마다 들어와서 보려구요 쓰고나서 몇일뒤에 그냥 지워야지 했는데 못지우겠어요


저에게 많은 위로와 좋은 말씀들 꼭 새겨 들을께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에게 댓글 써주신 분들도 많은 아픔이 있으시더라구요 진심으로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답답한마음에 잠이안와서 한번 써봅니다

20대 초반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난 후
갑자기 우울증이 찾아오더라구요


저에게 가장 좋은 아빠였고 친구같고
아빠는 저 초등학교때 큰 건설회사를 운영중이셨고


항상 남들에게 잘해주시고 하시던 분이셨어요


어느날 철물점에 뭘 사러가셨는데 이빠 회사직원이 허름한 가게딸린 방에 갓난아이와 아내가 있는걸 보시고 지갑에 있는 현금을 다 주시고 오셨다더라구요 엄마도 잘하셨다 하시고 그런 분 이셨어요


회사 공사 현장에 항상 힘들어서 술을 마시고 괴로워하시는 직원 두명을 큰 직책을 주시고 일을 맡기셨는데 그두명이 거금을 사기치고 도망갔습니다


남부럽지않게 잘살던 저희집은 한순간에 망했고 이집저집 이사다니며 힘들게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집에 돈달라고 쫒아오는 사람은 없는게 이상했지만 나중에 그러시더라구요


왜 그런지 아냐 아빠가 일하면서 투자한사람들 일도 도와주고 자식들 일도 도와주고 어려울때 도와주고 살아서 그런거니 너도 도움받지 말고 도와주려고 노력하며 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땐 짜증났어요 결국 어려운사람 도와줘서 이렇게 된건데 왜 도와주라고만 하지 라는 생각 밖에 안들더라구요


하지만 아빠는 매일 괴로워 술에 의지했고 그렇게 간암이 늦게 발견되어 손쓸세 없이 한달만에 돌아가셨어요


엄마는 저에게 그냥 조금 아픈거다 라고만 하시다 암이라고 돌아가시기 삼일전에 말해주셔서 알았습니다


아빠를 너무 사랑하는 너가 너무 힘들까봐 말을 못했다 하셨지만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병원에 있는 아빠를 보며 눈물만 나오니까 집에가버리고 짜증냈던 순간이 계속 떠오르네요


회사가 망하고 이일저일 해보시다가 집에만 계속 있는 아빠를 쉬는날이면 나가서 밥먹자 놀러가자 하며 시간도 많이 보내고 친구처럼 아빠랑 잘지내고 장난도치면서 엄마한텐 미안하지만 엄마보다 아빠가 더 좋았어요


근데 이렇게 한순간에 아빠를 데려가시니 진짜 죽을거같았습니다


내가 성공해서 꼭 아빠 차 사드려야지 하는 꿈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봐야 죽을거 왜 이렇게 살아야하지 하는 생각에 매일 울고 술먹고와서 엄마한테 짜증부리고 아빠가 꿈속에 나타나 계속 죽는 꿈을 꾸니까 미치겠더라구요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서 괜찮아진다 싶을쯤 병원가다가 자전거타는 할아버지를 쳤어요


조심히 운전했고 멈춰서 살핀후 브레이크를 떼는
순간 자전거 타는 할아버지가 갑자기 튀어 나오셔서 다치셨습니다

연세가 있으시면 반사신경이 덜해 많이 이런사고가 발생한다 제 잘못이 아니라고 해도 보험사 직원의 말이 위로가 되진 않았지만 죄송해서 눈물만 나더라구요


잘잘못 따지기 싫고 구급차 불러드겠단 제말에 돈이없다시는 할아버지 말에 제쪽에서 다 보험처리 다하고 잘끝났지만 그 후로 병원도 가기싫더라구요


대체 왜 나한테만 이런일이 생기지

나는 앞으로 뭘 하면서 살아야하지

내가 굳이 살아야하는 이유는 뭐지

자꾸 이유를 찾는데 찾아지질 않습니다
저한테 닥친 이 현실을 겪고 싶지 않습니다



당장이라도 죽고 싶지만 아빠돌아가시고 한달뒤 할아버지도 돌아가셔서 저희 엄마도 많이 힘들껀데 엄마두고 죽지도 못하겠습니다


지금은 아빠 차도 사드리고 용돈도 넉넉하게 줄 수 있는 직장도 다니고 있는데 아빠가 없는 현실에 자꾸만 무너집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84
반대수13
베플0|2020.10.06 17:29
안녕하세요.. 판에 오랜만에 들어왔다가 공감?이 되어 댓글을 남깁니다. 이걸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저의 이야기를 주절주절 남겨요. 저도 3년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대학졸업을 앞둔 때였고 평소에 아픈데하나 없으셨는데 회사에서 갑자기 쓰러지셨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을 가니 이미 혼수상태셨고 그러부터 3일뒤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라서 이러다가 말겠지 깨어나시겠지라는 생각으로 3일을 보냈고 돌아가신 뒤에는 아냐 우리 아빠만 살아서 돌아올거야 라는 믿음으로 6개월을 보냈던 것 같아요.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제가 아는 사람이 왔었는데 자기도 중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구요. 처음 듣는 얘기였어요. 그 사람은 그 당시 25살이었는데 그 때까지도 자기는 여전히 아버지가 살아계신 것 같다고 그냥 멀리 해외에 일하러 가신것 같다고 그러더라구요. 너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사실은 알고있더라도, 힘들면 아버지가 해외에 일하러 갔다는 생각으로 버티라고 그러더라구요. 아버지가 해외로 일하러 가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버티니 그래도 괜찮아요. 그리고 글을 보면서 느낀건데 아버지가 주변 사람들에게 한없이 잘해주시는 모습들이 싫었다고 하지만 결국 딸인 글쓴이도 돈이없는 할아버지에게 아버지의 모습처럼 해줬네요..ㅎㅎ 아버지가 참 좋은 것들을 글쓴이의 모습속에 남겨주시고 갔다 생각해요. 아버지는 누군가에게 받기 위해서 베푸셨던게 아니고 그냥 베푸는게 행복하셔서 그러신거에요. 아버지의 행복에서 나온 행동들을 한심하다 싫다.할건 아닌거같아요.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가 뭐 있을까요 그냥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보세요. 전 아빠가 퇴근하면 종종 빵, 과자, 아이스크림을 사오셨는데 그게 그렇게 행복했었거든요. 아빠가 계실 땐 학생이었는데 지금은 직장인이 되어서 가끔 퇴근할 때 엄마가 좋아하는 빵 사들고 집에가서 툭 던져주고 행복해하며 빵 먹는 엄마의 모습이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구요. 어쩌다 한번씩 집 주변 좋은 호텔 예약해서 엄마랑 언니 데려가서 호캉스하고 이런 작은 행복들이 오늘도 내일도 살아가게 하는 것 같아요.
베플ㅇㅇ|2020.10.06 17:39
죽음은 생명의 종말이 아니라. 이 세계에서 육신을 벗고 영혼이 다른 차원으로 가는 것이다. 아버지는 새로운 차원으로 가셔서 또 다른 삶을 이어가고 계신다. 슬퍼할 일이 아니다. 어머니와 함께 건강하고 밝게 살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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