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판에 글써보는건 처음이니까, 음슴체.
일단, BTS를 처음 알게 된건 DNA 때임. 호주에 처음왔을 때 같이 알바했던 오지 애들(호주애들)이 BTS랑 블랙핑크를 좋아해서 이름이나 노래 제목은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멤버를 구분하게 된건 유투브의 알고리즘 추천으로 IDOL+전통춤 영상을 뒤늦게 보게 된 후 부터였음.
그 날 이후 조금씩 관심을 가지다, BTS 바비 인형이 나온 것도 알게 되고, 펀코 팝(Funko Pop) 피규어 장난감이 출시된 것도 알게 되었지만, "오 BTS 인기 진짜 많네?" 정도로 끝났지. 직접보지 못해서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음. 그러던 중 불과 일주일전 방탄소년단 캘린더를 마트에서 보게됨!!!!!
호주에는 Big W 라는 큰 마트가 있는 데(한국의 이마트 쯤 생각하면 됨.) 진짜 큰 몰에 가면 꼭 하나 씩있는 삼대 마트 중 하나인 이곳에 BTS 정규 캘린더가 공식적으로 들어 온 거임.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냐면, 보통 달력은 호주의 상징물, 애완 동물, 스포츠, 그해의 인기 있는 혹은 전해의 인기 있었던 애니, 영화, 드라마로 한정되어 나오고 간혹 진짜 인기 있는 가수의 달력이 나오는데, 거기 방탄소년단이 껴서 나온 거임. 이 말은 즉, 방탄 소년단이 호주 내에서 팔리는 그룹으로 인정 받았다는 거임.
호주라는 나라가 생각 이상으로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나라라서, 여기서 Kpop을 좋아하는 호주인들의 연령층은 주로 10대에서 20대 후반이 주를 이뤘음. (주로 트렌드와 변화에 민감한 어린애들이 좋아했음.) 그런데 요번에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름.
방탄소년단의 작은 시가 라디오에서 나왔을 때도 진짜 신기했지만, 사실 요즘 분위기가 더 신기함!!! BTS 캘린더와 포스터를 호주 마트에서 볼수 있다니!!
방탄의 이번 신곡을 라디오에서 들은 친구(kpop팬 아님)가, bts 노래라고 말안해줬으면 외국인이 부른 것도 모를 뻔했다며 발음이랑 노래가 좋다고 칭찬했는데, 예전에 BTS 안무 영상을 보여줬을 때도 보이지 않은 격한 반응이었음. 곡하나 영어로 냈다고 반응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신기할 따름임.
여하튼. 내가 사는 곳은 시드니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휴양지 인데, 시드니에서 조금 멀기는 하지만 급행열차가 다 멈출 정도로 번화한 곳이기도 함. 그러면서도 아시아인들은 별로 살지 않아, 아시아인 대비 오지(호주사람)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지역 임. 그런데도 꽤 많은 Kpop 팬들이 있음.
비율을 따지자면 아시아계 유학생>부모중 한 분 이상이 아시아계인 오지(호주사람)>호주사람 순으로 나열 할 수 있고, 연령대는 앞서 말한 것처럼 젊음.
여기 살면서 이름을 좀 들어본 그룹은, BTS, 블랙핑크, exo, 소녀시대, 빅뱅, 카드(kard), 몬스터엑스, Itzy, twice 등 임.
가장 많이 들려온 그룹은, BTS, 블랙핑크
가장 인상적이었던 팬은, Kard 랑 몬스터엑스 팬.
두 그룹의 팬분들 모두 내게 너무 열정적으로 영업을 해와서 한참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선명함. 카드의 팬분들은 흔치 않은 혼성 그룹이라는 사실과 함께 카드 만의 유니크한 분위기를 폭풍 칭찬했었고, 몬스터 엑스 팬분들은 들려온 노래에 맞춰서 길에서 춤까지 췄었음.
개인적으로 요즘 부쩍 인기가 많다 느껴지는 건, 블랙핑크. 느리지만 확실히 그리고 나날이 인기가 많아지는 느낌.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노래한게 확실히 괜찮았던 느낌.
추가로) 호주에서 살면서 kpop 때문에 가장 놀랐던 때는, 정국이 생일날 정국이 없는 생일 파티가 열렸던 걸 들었던 때.
단골로 가는 한식당에 밥먹으러 갔을 때 들은 이야기인데, 호주 애들이 정국이 생일이라고 단체로 와서는 한국말로 생일 축하노래를 불렀다고 함. 심지어 다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만나서 모인거라 초면인 사람들도 많았다고..!
여튼 요즘은 정말 한국 문화 붐인거 같음.
주변에 나한테 도깨비 보라는 사람도 있고, 기생충 봤냐고 묻는 사람도 있고, 킹덤 봤냐고 묻는 사람도 있음. 심지어 나온지 꽤 지난 영화인 괴물을 봤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음. 확실히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로 쉽게 호감을 사는 요즘 내가 한국인으로 태어난게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음.
k문화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