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이랑 기혼이랑 우정 유지 되나요?
ㅇㅇ
|2020.10.12 09:11
조회 41,216 |추천 30
저는 미혼이고 아직 크게 결혼에 생각이 없는 사람이지만
기혼인 친구들이 많아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여태 제가 겪어본 경험상 잘 유지가 안되는 거 같은데, 우정 유지하시고 계신 분들 계신가요?
혹시 되신다면, 관심사가 다른건 어떻게 유지하시고 우정을 유지 하시나요?
이렇게 여쭙는 이유는 제가 정말 친하고 2n년간 우정을 유지하고 있는 친구가 곧 결혼을 합니다. 그 친구랑은 우정을 유지하고 싶은데, 미혼인 제가 어떤식으로 더 너략해야 우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 싶어서요!
여러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추가!! 저는 이 친구의 동성 친구입니다! 저랑 친구 둘 다 여자입니다.
경험상 동성의 친구들도 연락이 끊기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다들 말어지는 건가 싶어요. 이 친구는 오래 친하게 지내서 계속 우정을 유지하고 싶은거구요!!
- 베플ㅇㅇ|2020.10.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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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혼했으니 친구정리해야지 라고 마음먹는 기혼은 아무도 없어요. 다만 기혼들은 관심사 자체가 자연스럽게 달라져요. 가정을 꾸렸으니 자녀계획이 있을수도있고 딩크족이라도 재테크, 부모노후나 자신들의 노후생활계획, 앞으로 사회에서 진급/사업 계획 등등.. 모든 삶의 포커스가 가정을 바탕으로 가지를 뻗어나가게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게 미혼일땐 개인을 중심으로 친구, 애인, 부모로 뻗어간다면, 결혼을 하고나선 내 가정이 중심에 오게되고 그 옆에 자녀, 친정, 내남편가족, 경제상황, 미래계획 등이 부수적으로 그려지게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친구는 아무래도 우선순위에서 점점 밀리게 되구요. 이게 친구를 등한시하고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그런게 아니라 내 주위 우선순위에 먼저 에너지가 배분된다는 말이예요. 우정유지라는게 연끊지않고 안부인사하고 저녁같이 먹고 가끔 여행도 가고 그정도가 적당한거 같구요. 미혼일때처럼 자주보고 연락하는건 가능하지않으니 우정의 방식이 달라질뿐이라고 생각하면 될거같습니다. 그러다 가정이 안정궤도에 오르고나면 (자식들 어느정도 크거나 경제상황 안정되고 사회적지위도 갖게되면) 또 친구한테까지 갈 에너지가 남아서 거리가 가까워지구요. 인생살면서 주위환경에 따라 거리가 멀어지기도 가까워지기도 해요. 이건 굳이 기혼친구때문이 아니라 글쓴이의 환경변화도 일어날테니까요. 결혼, 자녀, 타지방이사, 해외이민 등등 어떤일도 일어날수있구요. 친구는 묵묵히 평생 같이 걸어가면서 관계는 고무줄처럼 가까워지기도 멀어지기도 한다라고 맘먹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베플ㅇㅇ|2020.10.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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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라는게 서로 같이 노력해야 가능한거지 혼자만 노력해서 되는건 없음
- 베플ㅇㅇ|2020.10.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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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미혼자가 노력해서 되는게 아님. 기혼자들이 노력해야 유지가 됨. 그리고 결혼하면 미혼자랑 관심사가 달라져서 솔직히 지금처럼 친한관계 유지되는건 어려움.. 친구한테 적당히 마음 주세요 . 그래야 상처 덜 받습니다.
- 베플남자근육질사슴|2020.10.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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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요 미혼과 기혼사이에서는 내가 없는게 너한테 있고 너한테 없는게 나한테 있다가 극명 하거든요 대체로 설명하자면 잘 지낼 수가 있긴 있습니다 근데... 이게 있다보면 본인 아니게 긁히게 되는 경우가 무조건 생깁니다 특히 미혼한테 그런일이 발생하죠 기혼 : 아 진짜 애를 낳고 보니 이 세상 왜 사는지 이유를 찾은거 같다 라는 얘기를 하면 미혼입장에서 '난 애가 없는 지금 내 앞에서 날 놀리나? 얘는 이런것도 생각안하나? 날 먹인건가?' 하면서 오해 아닌 오해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또한 정신이 괜찮은 기혼은 미혼친구의 그 결혼못한 안타까움때문에 앞에서 함부러 남편자랑 자식 자랑을 못합니다 그러니 기혼 입장에서는 미혼을 만나면 굉장히 불편해 하죠 거기다 앵앵 우는 애를 데리고 와서 기혼과 미혼의 대화가 계속 끊깁니다 대화하다 울면 달래고 기저귀 바꿔줘야되고.... 그러다 보면 미혼입장에서는 "날 만나러 온다하면 하루정도 애를 좀 맡기고 나오면 안되나?" 하는 서운함도 생기게 됩니다 그러니 둘이 맞춰서 지내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또한 기혼들은 아이를 낳고 보면 무조건 대화의 1순위가 아기 입니다 군대 갓 제대한 남자들이 만났다 하면 군대 얘기 하듯 마찬가집니다 근데 이게 미혼들은 "응 귀엽다 이쁘다" 라고 하지면 절대 그게 마음이 크게 동요되서 말하진 못해요 왜냐면 애를 봐도 사실 그렇게 물고 빨고 할 정도로 귀엽지 않거든요 그러니 대화하다보면 애 얘기 하고 애 사진 보여주고 애랑 있었던 에피소드 얘기하고... 사실 공감도 그렇게 안가고 얘기가 재미도 없거든요 미혼은 너와 나의 대화를 하고 싶은데 그래서 이게 진짜 위태위태 하게 서로의 찔리지 않는 선에서 묘한 느낌으로 만남을 가지다가 결국 하나가 찔리게 되면 그때부터 불화의 싹이 트이기 시작합니다 여자들은 만나면 공통된것에 대해 대화를 하잖아요 그러니 미혼과 기혼의 핀트가 완전히 엉뚱하게 흘러가죠 그래서 기혼들이 기혼끼리 모여서 애들 얘기하고 애들끼리 어울리는거 보면서 큰 대화없이도 편한겁니다 그래서.. 제가 제 3자에서 봤을땐 미혼이 기혼보다 약점이 많아요. 내가 못가진것에 대한 상대기준이 더 큰 기준이 된다 이말입니다 이런 기준을 쿨하게 생각해서 "나도 뭐 언젠가 결혼하고 애를 가지면 이 친구한테 물어봐야지" 하면서 쉽게 어울리고 애기 자랑하면 "우와 그래? 진짜 이뻤겠다" 하면서 호응해주고 해야 유지가 되는데... 이게 나중에 가면 굉장히 피곤해져요 내 마음이 진짜가 아니라서 말입니다 근데 그걸 기혼이 또 캐치를 합니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서로 불편해지는 그런 관계가 되는거죠 이 간극이 생각보다 그리 쉽지가 않아요 그러다 간혹 기혼친구가 "너도 어서 결혼해" 라는 말을 하는 순간..... 더 벌어지죠
- 베플ㅇㅇ|2020.10.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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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자만의 대화코드가 있긴하겠죠.. 육아 시월드 남편얘기... 그렇다고 기혼자 친구끼리 더 친해지는것도 아니던데요.. 애들 어린이집, 학교 같이 다니는 애엄마들하고 친해지고.. 환경에 따라 맞춰서 다들 적응하는거같아요.. 미혼자들은 직장동료들하고 더가까워진다거나 그런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