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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입냄새 고민 많은 사람들 !!!

불꽃 |2020.10.13 12:26
조회 2,962 |추천 3

네이트판 글 첨 써보는거라 어리둥절한데 혹시 실수한 거 있으면 둥글게 부탁할게용,,ㅠ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 쓰면서 입냄새고민 생긴 사람들 많은 것 같아서 지난 1년동안 구취치료한 과정 나눠보려고 글 써봤어요 반응 좋으면 다른 글도 많이 쓸게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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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년여간에 개인적인 구취 치료과정입니다.

병원과 약품에 대한 광고의사는 전혀 없으며 직접 방문했던 병원, 실제로 복용한 약, 실제 제 돈 주고 구입해서 사용했던 구취관련물품들을 적었습니다.

치료 순서과정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며, 치료효과 또한 체질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구취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쓰는 글이니 과신하지 마시고 그저 치료하시는데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긴 글 지루하실 수 있으니 음슴체 & 반말체로 갑니다.

1. 본인이 구취가 난다는 걸 알게 된 계기

난 사람들을 많이 상대하는 직업임.ㅠ

어느 날 민원인이 민원사항을 끝내고 뒤돌아서면서 " 아 하수구냄새. 후." 이러면서 가는 걸 들음. 처음 듣는 말이라 나한테 한 말인지도 몰랐고 어디서 진짜 하수구 냄새가 나는지 깜짝놀라 킁킁거림.

또 어느 날. 민원인이 내가 말을 하자 코를 막으시는 걸 봄.

순간 아까 마신 커피가 생각남. 놀래서 입을 막고 민원처리함.

이런 일이 여러번 반복되기 시작. 하루 양치를 다섯 번 이상 하게됨.

이 때까지는 양치만 잘하면 입냄새가 안 난다고 단순하게 생각하며 지냄.

주말마다 독서모임하는데 다들 내가 입만 열면 분위기가 숙연해짐.

-코 막음.

-숨 참음.

-고개 돌림.

-한 발자국 물러나서 대화. → 이때부터 아. 양치해도 냄새가 날 수 있다는걸 자각.

(위와 같은 주변반응이 반복적으로 있다면 구취가 있다고 확신해도 됨.)

2. 치과 방문

네이버지식인에 올라온 입냄새고민글 정독함.

입냄새 원인은 90%가 구강내 원인이라는 글을 읽고 동네치과 예약함.

인생 첫 스케일링하고 충치치료 시작.

담당쌤이 치아구조가 음식물 끼기 좋은 구조인데다 덧니도 있어서 교정을 추천함.

사랑니 네 개있는데 하나씩 발치하면서 교정하고 있는중. (현재 사랑니 발치 모두 완료) (사랑니 발치는 하는게 좋음. 물론 바르게 자랐고 양치도 자신있게 잘한다고 대답할 수있다면 안해도됨.) + 사랑니 발치 외에 다른 치아 발치교정은 추천하지 않음. 치과에서 자꾸 발치교정 얘기를 꺼내면 다른 치과도 가보시길 바람. 지들 편하려고 그런걸 수도 있음. 발치는 잇몸에 매우x100 좋지않음. 옛말에(?) 뼈는 건들이는거 아니랬음.)

교정철사 교체하러 갈 때마다 쌤이 내 입냄새 맡을까봐 숨 참느라 힘들었음. 충치치료도 모두 끝내고, 교정도 하고, 스케일링까지 다 했는데 민원인들의 반응은 여전히 심상치 않았음.

3. 이비인후과 방문

네이버 입냄새 카페에서 유명한 여의도 ㄴㅇㅅ 이비인후과를 방문함.(나 강퇴시킨 카페장 평생 입냄새나라^^)

비염이 있는지 궁금했음. 본인은 가끔 맑은 콧물이 갑작스레 주륵- 하고 흐르는 경우가 있었음. 의사쌤한테 대놓고 입냄새나서 왔다고 밝힘. 진짜 간절하니까 비염. 축농증. 편도결석있는지. 다 봐달라고함. 본인은 비염, 축농증 없고 편도결석은 엄청 작은 결석 네 개 나옴.

이정도 작은 알갱이 편도결석으로는 입냄새가 나지 않는다고함. 일반인들도 이 정도 편도결석은 다 가지고 있다고. 본인의 입냄새 원인은 편도결석이 아닌 것 같다고 확언해주심.


4. 내과 방문

카페글 살펴보니 구강문제, 코문제 아니면 위장 문제라는 댓글 또는 글을 많이 봄.

본인은 2N년 인생 살면서 헌혈 한 번 안 해본 극세사 종이인간임.

수면내시경 후기란 후기는 모조리 찾아보면서 정독함.

인간적으로 무서워서 미루고 미루다가 집 근처 내과에 수면내시경 예약함.

내시경 당일

내시경 들어가기 전에 면담함. 걍 대놓고 입냄새나서 왔다고함.

헬리코박터균, 식도염, 위염 있는지 꼼꼼하게 봐달라고 부탁드림.

구취공부 많이 하셨다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냐고 위로해주셔서 눈물날뻔함.

감동의 면담을 끝내고 간호사 분이 무슨 약 주입하시더니 그냥 똑 떨어짐.

3초..? 눈 감았다 뜨니까 다 끝나있었음. 불안해했던게 세상 어이없던 지경.

내 위 촬영사진 보면서 재면담했는데 내 위에 알 수 없는 노란색 액체들로 뒤덮여있었음. 분명 공복시간 유지했는데 왜 저런가 싶었음. 물어보니 간에서 담즙이 역류하고 있다고함.

밀가루음식, 기름진음식 많이 먹으면 간이 무리를 해서 담즙을 뿜뿜 뿜어낸다고함.

그 담즙이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위로 올라온다는 것임. (담즙 냄새를 맡아 본 사람도 있겠지만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설명을 적자면 본인은 조모께서 췌장암으로 오랜 병원생활을 하셨었음. 그 때 병간호를 하면서 담즙 냄새를 맡아본 적 있음. 정말 할머니를 사랑하지만 그것은 그 어떤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도 용납할 수 없는 저 세상급 냄새임.)

평소 내 식습관을 돌아보니 간에게 상당히 미안해짐. (매일 패스트푸드를 먹었고, 먹자마자 눕는 것이 습관이었음) 밀가루, 튀긴음식, 기름진 음식, 탄산음료 줄이고 식사 후 최소 3시간 있다가 누으라고 혼나고옴.

+ 헬리코박터균 여부는 검사 전 미리 말해야 검사해줌. 검사비용 더 추가되고 검사결과는 바로 안 나오고 하루에서 몇 주까지도 걸림.

5. 약 처방

에소졸정 40mg, 가스모틴 에스알정 이렇게 두 개의 약을 처방받음. (4주치) - 이 약은 처방약임. 혹시 항생제 성분있는지 확인했는데 항생제 성분 없음.

자기 전에 먹어야 효과가 좋다고해서 알람 맞춰가면서 하루도 안 빼먹고 잘 챙겨먹음. 약 먹은 3일 정도는 위가 팽창하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힘들었음. 배도 빵빵하고 가스차는 기분에 불안했음. 5일차부터 점점 줄어들더니 몸이 가벼워짐. 효과는 소화가 잘되기 시작. 침분비가 잘 됨. 백태가 점점 사라짐, 아침에 일어나면 입내 쩔었는데 점점 없어짐. 목 이물감이 점점 사라짐.

가장 좋은건 침 분비가 된다는 것!!! 평소에 물 2리터씩 마실정도로 물먹는 하마가 별명인데 그렇게 마셔도 항상 입 속이 말랐었음. 지금은 물 생각이 안 날정도로 입 속이 마르지않고 촉촉함.

+ 처방약 먹으면서 위에 좋다는 양배추즙을 같이 먹어줌. 효과는 최고 위 안 좋으신 분들은 양배추가 정말x100 좋음. 다만 즙은 간에 무리를 준다고하니 되도록이면 환으로 먹는게 좋음. 그리고 간에 좋다는 밀크시슬도 먹음. 처음엔 뭔 차이인가 싶었는데 갈수록 효과를 봄!! 강추.

매스틱 분말도 추천함!!!

6. 약 복용 4주 후

4주치 약을 다 먹고 병원 다시 내원함. 지난 4주간에 상태 설명해드리니 2개월치 더 처방해주심. 똑같은 약인데 에소졸정만 40mg 에서 20mg 으로 바꿔서 처방받음.

처음엔 약 성분이 적어져서 그런지 좀 냄새가 올라오는 기분이 들어서 개불안했음.

와 이거 약 먹을 때만 괜찮은거 아닌가. 이 약을 평생 먹어야하는건가 싶었음.

근데 위가 적응을 해가는건지 일주일 지나니까 전에 약 먹던 때랑 컨디션이 똑같아짐. 이런식으로 약을 조금씩 줄여가면서 치료하는 것 같음.

7. 중간 상태

복용 7주차쯤 교정철사 교체로 치과갔는데 스스로 입냄새가 줄었다고 자신감이 생겨인지 담당쌤하고 면담함. 사실 내가 입냄새 때문에 치과 온거라고하니 쌤이 웃으시면서 맞다고 입냄새 났었다고함. (너무 밝게 웃으면서 유쾌하게 말씀하셔서 상처도 안 받음ㅋㅋㅋㅋㅋㅋ) 그럼 지금은 안 나냐고 물어보니까 대략 두달 전부터 냄새가 안 나기 시작했다고하심. 두달 전부터 약먹기 시작했고 두달 동안 치과는 네 번 방문했었음. 입냄새 날까봐 숨참고 있는거 알았냐고 물어보니 다 알고있었다고ㅋㅋ 그래서 최대한 빨리 끝내주려고 애썼다고함.

지금은 냄새 1도 안나는데 뭐 다른 약 먹고 있냐고 물어보셔서 그간에 있었던 일을 그자리에서 다 말해주고옴. 20-25분 가량 대화하면서도 킁킁되시면서 전에 나던 냄새가 어쩜 하나도 안 나냐고 너무 신기하다고 위장문제였던게 확실하다며 말해줌. 자신감도 얻고 고마웠음.

8. 현재상태

약 복용은 12주로 끝냄.

-주변 반응 없음. (현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마스크 효과가 있을 지도 모르나, 마스크는 구취를 전혀 막아주지 못함. 어떻게 아느냐. 그건 본인이 동료의 입냄새를 매일 맡기 때문임.)

-백태 사라짐.

-목 이물감 사라짐.

-목 마름 (구강건조) 사라짐.

- 식후 음식물 잔여감(?) 사라짐.

약 복용하면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완전히 뜯어고침.

-튀긴 음식, 밀가루, 탄산음료 일절 끊음. (한 두번 떡볶이 먹긴함 ㅠ)

-하루 1시간씩 런닝./ 월수금 필라테스/ 화목 홈트

-잠 자는 시간 외에는 일절 눕지 않음.

9. 개인적 고찰

위 과정을 거치기 전 인터넷에 떠돌고 광고하는 입냄새 제품들은 다 써봤음.

특히 처음엔 구강문제라고만 생각해서 안 써본 치약이 없음.

개인적으로 가장 최악은 아조나 치약이었고 가장 좋은건 프로폴리스성분 치약임. - 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임. 하지만 상태가 좋아진 지금은 무슨 치약을 쓰든 똑같음. 침 분비가 더 잘된다, 잔향의 차이일뿐임. 칫솔도 여러가지 써보고 가그린, 각종 테라브레스 제품, 잇퓸, 이지텅 등등 . 내다 버린 돈 너무 많음.

물론 이런 시도들이 돈 아깝다고만 생각할 수는 없음. 이런 시행착오들이 더 간절하게 만들어줬고 원인을 알고싶다는 강한 집념을 만들어줬음. 입냄새 안 나는 인간들이 즐겁게 살고 하고싶은 말 다 하고 살고 특히 입냄새 난다고 대놓고 입막고 코막고 인상 찡그리는 무례한 꼴을 보니 어떻게든 고쳐서 입냄새 안나는걸 증명하고싶었음. 입냄새 나는 입으로 왜 그렇게 무례하냐고 말하면 뭐함. 입냄새가 나는데. 그래서 고쳐야 겠다고 생각함. 입냄새 반드시 고쳐서 보란듯이 할 말 다 하고 싶었음.

길었다면 길었고 짧았다면 짧은 1년간. 우울의 경계를 여러번 왔다갔다했음.

최악의 상황도 생각했고 대인기피증 왜 생기는지 공황이라는게 어떤건지 몸소 체험함. 휴일에는 하루종일 누워서 구취 관련 기사들, 글들만 정독했음. 미쳐가기 시작함. 강박으로 이어짐.

근데 여러 제품에 대한 후기글을 보면 항상 눈에 띄는 의견들이 있었음.

예를 들어 테라브레스 효과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 그거 효과없어요. 돈아까워요. 사지마세요. 같은 의견들. 테라브레스는 본인도 효과 못봤음. 하지만 효과 보는 사람도 있음.( 광고아님!!)

어떤 타인이 효과를 못 봤다고해서 본인도 효과를 못 볼거라고 생각하면 안됨.

​반대로 본인이 효과를 못 봤다고해서 타인도 효과를 못 볼거라고 생각해서도 안됨.

​왜냐. 사람 몸은 다 다름

이 글을 읽고 나는 내시경했는데도, 똑같은 약을 먹었는데도 효과없었어.라며 단정짓지 말고!

그게 내 입냄새 원인이 아니었구나. 라며 깨달음을 얻고 다음 차례로 넘어가면 되는 거임.

​인체라는게 과학적이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내 몸에 딱 맞는 약 성분만 들어가면 느리더라도 반드시 변함! 세상 구취러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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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간결하게 적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저도 인간이고 기억이 퇴행하는지라 놓친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추가적으로 기억나는 부분들은 수정하겠습니다. 부디 제 경험이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마칩니다.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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