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 남자 대학생입니다.
인간관계로 고민이 드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무엇일지 고민이 되네요.
제가 오랫동안 혼자 짝사랑 했던 친구가 있었어요.
남들이 사귀는게 아니냐고 할 정도로 가깝고 친한 친구 사이였는데 그 친구는 제게 이성으로는 감정이 없었는지 선은 분명히 긋더라구요. 혼자서 속앓이만 하다가 결국 그 친구한테 애인이 생기는 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어요. 가까운데서 괴로운 마음에 결국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좋아했던 맘을 정리하고 계속 친구로 남고 싶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불편했나봐요. 아무런 인사도 없이 일방적으로 절연을 당했습니다. 그동안 매일같이 하던 카톡도, SNS 팔로우도 모두 끊어졌어요.
그 후로 혼자 많이 힘들어하면서 이제 겨우 정리가 되어가던 참이에요. 그렇게 아무 연락없이 지낸게 1년이 다 되었네요.
그러다 얼마전에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제게 너무 미안하다고 울면서 사과를 하네요. 자기 좋다는 사람한테 정신이 팔려서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몰라봤다고, 그 동안 자기한테 너무 잘해줬고 많은 걸 나눈 사이였는데 그렇게 쉽게 인연을 저버려서는 안되는 거였다구요. 얘기를 들어보니 애인과도 헤어진 모양이에요. 아마 그래서 의지할 사람을 찾아 제게 연락했겠죠. 저는 늘 뭐든지 받아주는 편한 사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너무 늦었다고 그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결국 사과도 본인 마음 편하자고 하는게 아니냐고, 제게는 더 이상 아무 의미가 없다구요. 이렇게 끊어진 인연을 이제와서 어떻게 하겠어요. 제발 한번만 만나서 사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그 친구의 하소연에 저는 더 할말이 없다고 돌아섰어요.
참 속시원하게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그 말이 또 마음을 흔들어놓네요. 제게 평생 미안해하겠다는 그 말, 제가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말, 이제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그 말을 믿으면 안되는거겠죠? 뒤돌아보기 시작하면 저는 또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될 거예요. 그런데 절박하게 울면서 저를 찾는 목소리를 들으니 자꾸 마음이 약해져요. 다시 예전처럼 그 친구에게 좋은 사람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여기서 다시 돌아보면 안되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