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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엄마 아빠의 혹이 되는거 같아요

ㅇㅇ |2020.10.14 04:45
조회 30,900 |추천 165

+ 학원갔다가 보니 핸드폰 알람이 엄청 많이 와있길래 봤는데 이렇게 많은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실지 몰랐어요... 처음으로 이런 위로랑 조언 받아봤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힘들때 마다 댓글보고 힘낼께요 왕따 이야기랑 아저씨 아들 얘기는 얼굴보고 하기는 힘들거 같아서 편지써서 얘기해보려고요 다들 본인 얘기도 아닌데 진심으로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집가는길에 댓글 하나하나 읽으면서 눈물이 났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진심으로 위로받는 기분이에요 커서 성인이 되도 평생 생각날거 같아요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주작이라고 하신분이 계시는데 주작 정말 절대 아니에요.... 믿지못하시겠다면 어쩔수없지만 주작 절대 아니에요....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전 동생이 하나 있고 엄마랑 아빠는 지금 1년째 별거하고 계세요

별거하는 이유는 엄마가 술에 취해서 얘기하는걸 우연찮게 들어서 알게되었어요 엄마가 육아 때문에 아빠 가게에서 일을 못하게 되었을때 엄마가 직원을 소개시켜드렸대요 근데 아빠가 그 직원이랑 바람이 났고 엄마에게 이혼해달라고 했대요 엄마는 그때 첫째인 저 때문에 이혼을 안했다고 했어요 이걸 제가 들은줄은 저희 엄마는 모르시고요

저는 동생이랑 엄마랑 아파트에서 살고있고요 아빠는 주변 원룸에서 혼자 사세요 저희 부모님 아직까지 별거는 해도 이혼은 안하고 살고있지만 곧 이혼할거 같아요 엄마가 새벽에 절 부르시더니 엄마 아빠랑 이혼해도 괜찮겠냐고 묻더라고요 엄마 앞이라 괜찮다고는 했지만 사실 괜찮지 않아요

아빠가 바람이 났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엄마에게도 남자가 생긴것 같아요 엄마차에 타고 집에 가는길에 엄마 핸드폰에 자기 라고 저장된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고요 번호가 저희 아빠 번호가 아니었고 엄마가 전화를 받았는데 남자목소리였어요

그리고 얼마뒤에 엄마가 엄마 직장상사라고 어떤 아저씨를 소개시켜줬어요 목소리가 그때 그 전화받은 남자 목소리더라고요 그 아저씨가 저랑 저희 동생한테 밥도 사주고 용돈도 주셨는데 별로 개의치 않았어요

또 얼마뒤에 엄마가 잠깐 그 아저씨네를 들려야 한다고 해서 잠깐 들렸어요 엄마가 말해주셨는데 아저씨도 딸이랑 저랑 동갑인 아들이 있고 아내랑 별거하고 지내는중이라고 말해주셨어요

그리고 나서 알게된건데 그 아저씨 아들이 전에 저를 괴롭혔던 친구 랑 같이 다니는 애더라고요 작년에 제가 친구들이랑 싸우면서 왕따같은 생활을 했었거든요 학교에서도 눈치주고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욕하고 소리지르고 그랬어서 중2생활이 힘들었어요 지금까지도 그 친구들을 만나기 무서워요 그리고 이건 아직까지도 엄마는 몰라요

이걸 알고나니까 그 아저씨를 보는게 두렵더라고요 어쩌면 저희 엄마가 지금 저희 아빠랑 이혼하고 그 아저씨랑 재혼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려워요 저는 엄마가 그 아저씨랑 재혼해서 제가 그 아저씨를 아빠라 불러야 할수도 있다는거랑 아저씨네 아들이 저를 알아보고 집에서도 욕하고 눈치주고 그럴까봐 두렵고요

저희 엄마 혼자서 일하면서 저희 키우는거 힘든거 잘알아요 그치만 저희 엄마는 저희 때문에 화가 나시거나 또 다른일로 기분이 안좋으실때 저보고 지친다 너네랑 살기 싫어 혼자살고 싶다 너네 아빠랑 가서 살아 이런말을 되게 자주하세요 이런말 들을때마다 제가 엄마아빠 혹이 되는거 같아 눈물이 나요

이럴때 아니면 저희 엄마는 저희를 잘 챙겨주셔서 헷갈리기도
해요 항상 저런말 들을땐 절 낳은걸 후회하신다고 생각했는데 평소엔 또 잘 모르겠고 그래요 저희 아빠도 엄마말고 다른여자랑 사귀었지만 지금은 어떻게 됬는지는 모르겠어요 저 이야기 들었을때
아빠가 너무 미웠는데 절 사랑하는게 느껴져서 미워할수가 없어요

아빠는 항상 돈 조금만 모아서 엄마랑 저희랑 같이 살고싶다고 말해요 저희아빠는 아빠의 바람을 제가 아는지 모르시고요 다른 여자가 있으면서 저희 엄마랑 같이 살고싶다고 말하고 아직 사랑한다고 말하는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아빠한테 더 틱틱되게 되는거 같아요

저희 동생은 아직 어려서 엄마가 재혼을 하게 되도 적응 잘 할거고 저는 이미 너무 커버려서 엄마가 저 때문에 이혼도 못하고 재혼도 못하고 평생 이렇게 살아가는거 같아서 죄송해요 제가 세살때 저 때문에 아빠랑 이혼하지 못했다는거랑 아빠가 제가 육학년때 학원을 되게 자주 빼먹어서 그 불똥이 아빠한테 튄다고 말했던게 너무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요

친구들과의 사이도 그렇고 엄마 아빠도 그렇고 다 저만 없으면 제자리를 찾아가는거 같아서 다 저 때문에 잘못되고 있는거 같아요 지금 도 왕따를 당하는건 아니지만 지금 사귄 친구들도 중학교 2학년때 왕따를 당하고 나서는 새로 사귄친구들도 싸우면 중2때처럼 될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믿지 못하겠어요

저번 새벽에는 엄마한테 모진소리 듣고 방에서 소리내서 울지도 못하는 제가 너무 한심하더라고요 저만 없으면 다 되는거 같아서 눈물이 났어요 이런 얘기들도 여기서 처음 해보는거고 한번도 속얘기를 털어놓아본적이 없어요 털어놓을곳도 없고요

저는 성적도 안좋고 특출나게 잘하는것도 없어요 그렇다고 외모가 예쁜것도 아니고 잘난거 하나 없어요 저희 엄마는 제가 성적이 엄청 좋기를 바라시고요 진짜 열심히 공부해도 엄마가 원하는 성적까지는 갈수가 없어요

솔직히 요즘 그만 살고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거 같아요 제가 없어진다고 슬퍼할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싶고요 이렇게 사는거 그만하고 싶어요 사실 이 글을 몇명이나 봐줄지 몇명이나 조언을 해주실진 모르겠지만 저 정말 어떡해야 할까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조언이 아니더라고 그냥 아무의미 없는 위로더라도 한마디만 해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165
반대수2
베플|2020.10.15 17:08
쓰니야… 일단 엄마랑 나이가 비슷하거나 어쩜 좀더 많을수도 있는 아줌마가, 어른으로서 미안하구나.부모님이 사랑해서 널 낳았을때는 세상제일 이쁜아가였을텐데, 지금은 네스스로가 혹이라고 느끼다니…아줌마가 살아보니, 나이먹는다고 모두다 어른이 되는건 아니란다. 다른 댓글처럼 엄마남친아들에 대해선 엄마에게 말하고 아무런.변화가 없다면 아빠에게도 말씀드려봐. 아직중3이니 독립하기엔 어리지만.네가 현재 집중해야하는건 네 미래야. 꼭 공부아니더라도 분명 네가 잘할수있는게 있을거야. 그걸찾아 목표를 세운다음 공부를.하렴. 게임을 잘한다면 IT 마이스터고도 있고 미술을 잘한다면.디자인.특목고도 있어.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을 갈수도 있고, 취업후 대학을.갈수도 있지. 너는 사랑스러운 아이니 세상에서.가장.소중한.아이란다. 부모님이 표현을 안하거나.못해서.그렇지 넌 혹이 아니라 예쁜아이야. 그러니 저 밑에 톡하자는 이상한 인간들같은 이들하곤 엮이지말고…부모님 일은.뒤로 미루고 네인생에.집중하렴…이.고비를 넘으면 따뜻한 햇살같은.세상이 널 반길거야
베플ㅇㅇ|2020.10.15 16:53
엄마한테 왕따 당했던 얘기 무조건 하시고 저는 웬만하면 내가 다 알고 있다는 걸 표현 했으면 좋겠어요... 이미 자식에게 부모라는 사람들이 대못을 박아놓고 자식은 부모에게 대못 박지 말라는 말 있나요 만약 어머니가 왕따 당한 사실을 아시고도 계속 만난다면, 혹은 같이 살게 된다면 아빠 집으로 가서 사시든지 엄마께 단호하게 얘기하세요 불편하고 싫다고.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공부 정말 열심히 하셔서 성인 되자마자 얼른 독립하세요 ㅠ
베플괜찮아|2020.10.15 16:53
애기가 어른들때문에 고생이 많네요. 그래도 엄마한테는 왕따 얘기 꼭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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