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1세입니다. 아주 어릴 적에 엄마와 아빠가 이혼하셨고, 엄마가 새아빠와 연애하고 재혼하신지 벌써 10년 가까이 돼 가네요. 새아빠와 동거를 5년 하셨고,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재혼하신지도 5년이 되어갑니다. 그 5년엔 저도 포함되어 있고요.
저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도 생겼고, 두 분의 신혼 생활이 신경쓰여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집을 구하는건 이혼하신 예전 아빠가 도와주셨고, 다음 달 말에 계약 기간이 끝나네요. 근데 제가 졸업하자마자 바로 자취를 하는 게 조금 신경쓰이셨던 모양인지, 엄마가 다시 자기와 사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네요.
고등학교에 다녔을 때는 저도 새아빠와 함께 살았지만, 아무래도 제 나이도 나이인만큼 가족도 아닌 완전 타인인 아저씨와 함께 있는 게 어색해서 먼저 말을 걸거나 사이 좋게 지냈다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제 방이 따로 있었어서 틀어박혀서 안 나오고..
새아빠와는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 받은 적이 그간 10년간 한 번도 없을만큼 사이가 굉장히 어색합니다. 근데 새아빠는 제가 집에 들어와서 사는 걸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에요. 오히려 좋다고, 상관 없다고 하십니다. 저희 엄마와 제 입장을 생각해서 그냥 한 말인거겠지만요.
엄마한테 다시 같이 살자는 말을 듣고 고민도 많이 하고 친구들한테도 물어봤는데, 이미 자식 있는 사람과 결혼했으니 그 자식인 저까지 감수해서 떠안고 가야 하는 게 맞다고들 해서 고민이 많이 되는 중입니다...
신혼이라기엔 이미 함께 사신지 10년이 훌쩍 넘어가지만, 어린 동생도 있는데다 같이 살면 새아빠의 눈치가 보여요. 근데 엄마는 제가 걱정되어 꼭 저와 같이 살고 싶다고 하셔서 이걸 어떻게 할까 싶네요. 저도 엄마를 걱정시키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서 고민 중인데 답이 전혀 안 나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