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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이 다른 어머니와 아내 때문에 고민입니다

ㅇㅇ |2020.10.16 12:25
조회 41,155 |추천 3

여성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글 씁니다.
저희는 결혼한지 2년 조금 넘은 부부인데 어머니와 아내의 성향이 너무 달라 제가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유치원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형과 저, 남동생을 저희 어머니께서 장사를 하시며 힘들게 키워주셨습니다.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반면에 제 아내는 유복한 집의 외동딸로 부족함 없이 자랐고, 남에게 베풀고 받는데 익숙한 사람입니다.
아내는 남에게 선물하는 것을 무척 좋아해서 여행 다녀올 때는 물론이고 평소에도 틈틈이 선물을 주고 받는데 매번 저희 어머니와 부딪힙니다.


제 어머니는 어렵게 살아오셔서 베품을 받는데 익숙하지 않으세요. 선물을 받고 기뻐도 쑥스러움에 괜히 맘에 안드시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시고 어쩔 땐 준 사람이 민망해 할 정도로 화도 내십니다. 하지만 그건 분명히 선물이 마음에 드실 때의 행동이고, 진짜 마음에 안드는 선물은 받았을 때에는 한번 쓱 보시고 관심도 안두십니다.


아내는 처음에는 그런 어머니를 이해하려 하는 듯 했지만 이제는 포기를 한 듯 합니다.


저번 달에 어머니께서 친구분이 최신형 스마트폰을 장만하셨다고 부러워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제 아내가 그걸 보고는 며칠 후 선물해 드렸는데 어머니의 반응이 전혀 좋지 않았습니다. 너무 커서 들고 다니기 불편하다~ 전에 쓰던 핸드폰 케이스가 마음에 들었는데 못 쓴다고 생각하니 섭섭하다~ 무겁다~ 디자인이 별로다~ 케이스를 다시 사러 가는게 번거롭다~ 등등 불만을 토로하셨습니다. (즉, 마음에 드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러자 아내는 그럼 이건 다른 친구에게 선물할테니 어머니 마음에 드시는 모델 있으면 알려 달라고 밝게 이야기 하고는 핸드폰을 다시 상자에 넣었습니다.
당황한 어머니는 “그래도 일부러 사온건데...” 하며 멋칫멈칫하며 만류하려 하셨지만 아내는 이왕 쓰는거 마음에 드는 걸로 써야 한다며 꿋꿋이 가방에 넣어서 다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아내가 어머니께 손목시계를 선물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 역시 어머니께서 저희 단톡방에 시계가 예쁘다며 사진을 올리셨고 아내가 그걸 보고 주문해서 선물한건데 그 때도 역시 마음에 들지 않으시다는 제스처를 취하셨습니다. 시곗줄이 때가 타기 쉬운 시곗줄이다~ 태양열 충전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배터리를 갈아줘야 해서 번거롭다~ 사실 디자인은 썩 예쁘지 않은데 브랜드값이라 가격만 비싼거다~ 등등 끊임없이 불만을 토로하셨습니다. (즉, 몹시 마음에 드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러자 아내는 옆에 계시던 형수님께 “그럼 형님이 쓰실래요?” 하고 물었고, 형수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냉큼 받아서 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많이 서운해하신 듯 보였습니다. 그 후로도 형수님께 디자인이 젊은 사람들한테는 안어울릴 듯한 디자인이다~ 내가 손목시계를 새로 살까 하는데 그걸 내가 쓰고 넌 새로 하나 사 줄까? 등등의 말씀을 하시며 그 손목시계가 갖고 싶으시다는 어필을 하셨지만 형수님은 끝까지 돌려드리지 않았습니다.


좋은 식당에 가서도 어머니께서는 기분을 잘 표현을 하시지 않으십니다. 즐겁고 맛있게 잘 드시면서도 말로는 “그냥 집에 가서 김치에 밥 먹고 싶다” 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급기야 저번 주에는 아내가 일부러 코로나를 의식해서 독립된 룸으로 좋은 식당을 예약해서 갔는데도 어머니께서 또 저 말씀을 하시자 코스 요리가 모두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계산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아내는 어머니께서 와보고 싶다고 하셔서 예약했는데 어머니 기대랑 달랐던거 같아 죄송하다고 가시 돋힌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 느낌입니다만 어머니는 아내의 선물에 대체로 만족해하십니다. 아내도 그걸 알고 있구요. 제 욕심이지만 아내가 어머니께 져 줬으면 하는데 그걸 아내에게 요구하는 건 옳지 않은 일일까요? 2년 동안 참아 온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도 물론 있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면 안타까움도 매우 큽니다. 여유없이 어렵고 치열하게 살아오시면서 누군가에게 베품을 받아 본 적이 별로 없어서 고마움을 표현하는게 많이 서투세요.

지혜를 주세요.

추천수3
반대수968
베플ㅇㅇ|2020.10.16 12:35
아내보고 져 주라고요? 쓰니어머니는 뭘 받을 자격이 없어요. 갖고 싶은 행동을 해놓고 해주면 저딴식으로 빈정상하게 하는데 한두번도 아니고 그걸 어떤 사람이 참아요? 바뀔 사람이 따로 있는데 아내보고 져주라고요? 베품도 그 베품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베푸는거에요. 아내분 저정도면 엄첨 참고 있는것 같은데요. 나같음 저정도 시어머니면 발길 끊습니다. 받으면서 저정도면 안해주면 어떻게 할른지.. 쯧쯧.. 몰라서도 아니고 맘이 꼬인겁니다.. 저 정도면.
베플ㅇㅇ|2020.10.16 12:43
어머니께서 고치셔야 할 문제입니다. 나쁜 버릇은 네살이든 아흔이든 고쳐야죠. 왜 그걸 맞춰주고 있어요?? 아내가 아주 잘 대처하고 계시네요. 어디서 그런 과하게 넘치는 여자를 만났는지..
베플ㅎㅎ|2020.10.16 12:42
님 어머니 사회생활은 어떻게 하셨데요? 장사할려면 손님 비유 안맞출수가 없을건데...그래서 힘들게 산건가;;; 저런식이면 천년의 사랑도 식을판이구만
베플ㅇㅇ|2020.10.16 12:40
자작이겠지ㅋㅋㅋ 불만 토로 = 몹시 마음에 들었다는 표현 이게 말이 되는 소리임? 애 셋을 홀로 키우면서 사회생활을 한 사람인데 정말 저런 성향이면 인근에서 ××동 개또라이 했을 때 아~하고 다들 알아챌 정도로 유명인사일 거임.
베플ㅇㅇ|2020.10.16 13:03
저걸 표현을 할줄 모르고 쑥스러워서 그런거라고 포장하는것도 능력이다. 이보쇼. 님네 엄마는 아주 심보가 꼬일대로 꼬여서 꽈배기도 내가 졌소~~하고 납작 엎드릴정도로 뒤틀린 사람인거요. 님 와이프가 언제까지 선물이랍시고 주고도 좋은소리한번 안듣고 이해해야한다고 생각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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